드라마 태풍상사가 시청자 반응이 좋다. 태풍급은 아니어도 신선한 매력을 보이며 집중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요즘 시대극 비슷한 것이 tvN과 jtvc에서 나왔다. 먼저 [백번의 추억]은 나름 좋은 성과로 종영을 했고 [태풍상사]역시 좋은 분위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획드라마 시리즈에서 시대극 형태는 드문 모습이다. 그리고 80년대부터 90년대를 조명하는 드라마는 대체로 정치적인 것이 다수였다. 다만, 이번에 보여주는 두 드라마는 사회적인 배경을 토대로 하는 것 같다. 100번이 80년대 중반 사라진 버스 안내양이 모티브였다면, 태풍상사는 90년대 후반 IMF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시대의 대한 재조명 혹은 구성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시청자들이 상당히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현재 입장에서 이 시기가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금은 낯선 기억들이 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태풍상사에서는 많은 조연급 연기자들의 호흡이 좋다. 그리고 여주인공인 오미선 역의 김민하 배우가 상당히 독특하다. 그녀는 마치 시대극 그 자체에서 나온 인물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시대극에 매력적인 배우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한다. 특히 그녀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파친코]의 선자의 모습은 강렬했고, 그녀만의 어떤 시대극적 특징이 있어보였다. 그리고 태풍상사에서도 그 묘한 비쥬얼이 굉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파친코] 속의 그녀는 정말 엄청난 잠재력의 배우였다. 그리고 태풍상사에서 그 아우라가 이어지는 듯한 그런 묘한 느낌을 받는다. 물론, 정형화된 인상은 배우인 그녀에게 불편한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녀가 보여주는 그 독특함에 더 많은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다.
그녀의 지금은 완성형이 아닌 성장형 배우이기에 그녀의 성장과정을 보는 것은 매력적인 일인것 같다. 그리고 하나더 장현 작가의 놀라움이다. 그는 이 드라마가 첫 드라마 집필이고, 2021년 신인작가 극본공모를 통해 발굴된 작가다. 단번에 이정도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상당한 내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한국 드라마 영역이 단단해지는 하나의 징표적인 모습이다. 단번에 시대극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은 상당한 힘이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