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태풍상사, 다큐적 감성은 무엇?

by 졸린닥훈씨

드라마 태풍상사는 코믹한 것이 메인이다. 다만, 그럼에도 진중한 구석이 여기저기에 있다. IMF에 대한 진지한 다큐적 감성이 살아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몇 컷들이 IMF의 기억을 보여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근본적인 붕괴다. 실직과 파산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의 아픔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야 했고, 갈 곳이 없어 지하로 스며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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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장면은 남녀노소가 없던 그런 광경이다. 어느날 문득 길로 나와야 했던 고통과 기억을 태풍상사는 묵묵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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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다른 한장면 '금모으기 운동'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듯한 운동이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어려운 사람들의 가장 소중한 기억마져 빼가야했던 무능한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부유층의 금보다 엄청나게 많은 돌반지, 결혼반지.. 아니 할머니들의 한개 뿐인 금가락지를 내다 팔아야 했다. 그것은 일종의 인생에 있어 중요했던 기억의 징표였던 것들이었다.


무너진 국가는 약한사람들의 얼마없는 희망마져 요구하는 무례함을 범하며, 나라를 끌고 가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 '금모우기는 운동'은 한국을 IMF에서 빨리 빠져나오게 하는 상징같은 것이 되기는 했지만, 국가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비참한 광경이기도 하다. 하여간, 태풍상사는 어려웠던 IMF의 상처를 담담하게 그리고 다큐적 감성으로 중간중간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드라마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런 장면에서는 어떤한 웃음보다는 담담한 스케치 ... 였던것 같다.


생각보다 태풍상사는 많은 것을 담았으며, 시청자들에게 전달에 있어 꾸밈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힘이 시청자에게 잘 이해되었는지 시청률도 이제 9%를 넘어간다. 상당히 고무적인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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