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지금은 거의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물론, 많은 시위도 있지만 그것 역시 소통이라 생각하며, 문화와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다만, 광장에서 바라본 왼편의 미대사관 건물을 보고 있으면, 그런 소통의 광장이 단절되는 느낌이 큼니다. 대사관을 경호하는 인력들과 높은 담장.. 주변의 모습과는 정말 다른 현실이 서 있습니다. 대사관 담장과 입구만을 바라본다면 여기가 무슨 위험지대같은 느낌마져 줍니다.
물론, 대사관은 보호받아야 할 공간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광화문 광장에서 혼자 저렇게 높은 담을 세우며, 경찰들로 주변을 둘러 쓰고 있는 모습은 항상 불편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다 기사를 보니 미대사관이 이런 저런 이유로 청사를 공짜로 사용하고 있고, 몇년전 용산으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관련 예산을 책정하지 않으면서 이전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좀 이전했으면 합니다. 가능한 빨리..
광화문은 지금 문화와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재구성되어 가는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혼자서 저렇게 높은담으로 공간의 의미를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상당히 위압적인 모습은 불편함을 넘어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미국은 어디서나 과한 모습으로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광화문 앞 미 대사관의 모습은 다른 주변과 너무나 맞지 않으며, 위압적입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즐기다가도 이곳 대사관 앞으로 오게 되면 협소해진 인도와 경호인력들 철망으로 쌓여진 담장으로 공간이 주는 문화적 맥락은 단절 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혼자 위압스럽게 서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서 많은 조력을 준 나라이면서도 또한 많은 고통을 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도시의 맥락을 단절시키는 장본인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제발 좀 광화문에서 떠나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활기찬 광화문에 사람을 경계하는 경비인력과 높은 담장 그리고 철조망은 더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제발좀..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