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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Apr 04. 2022

<안덕사진관> 꽃이 핀다

떨어지면 그뿐이라 생각했다.

이미 많은 봄을 맞이했고 그 만큼의 상념도 쌓여 마를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럼에도

봄은 봄이다.

조금씩 다가올 번잡함에도 

결국 길을 나서고 봄을 보개된다. 


지금은 생각이 너무나 멍하다. 어디까지 생각이 될 수 있을지..

내 머리속 생각의 공간은 비워버렸다.

뭔가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뭔가가 채워질 것이기에


떨어지면 그뿐일지라도

봄은 봄인것 같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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