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씨들>은 시작부터가 독특하다. 불안을 기본 테마로 하는 느낌이 있고, 각자의 서사가 개인에 있어서는 평면적이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뒤틀려 있다. 드라마는 이 '뒤틀린' 서사를 따라가면서 긴장과 이해를 구하는 구조인 것 같다.
다만... 드라마는 마치 여러 편의 영화를 이어가는 느낌이랄까....
예전에 보기 힘들던 미장쎈 같은 것을 드라마는 곳곳에서 느끼며 하며 완성도 있는 몰입감을 주고 있다. 세 자매의 개별적 서사와 그 서사가 하나로 만나는 여정이 몇몇 반전 에피소드를 통해 이어간다. 좀 어둡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견지를 유지하며 긴장을 끌고 가고 있다. 그리고 빠른 반전을 통해 이야기의 주변부를 차단하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1, 2회를 보고서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드라마 <작은아씨들>은 한국 드라마의 수작 혹은 또 다른 레퍼토리 탄생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 .... 기대감이 너무 좋다.
'정서경'작가는 이미 많은 영화 작업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고,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왔다.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독전> 에 최근 <헤어질 결심> 등... 그녀의 작업은 국내 영화 흐름에 주목되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그녀의 여성성은 매혹적인 비수가 있다.
그리고 또한, 어두우면서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품위'같은 것을 유지한다. 마치... 금자씨의 말처럼 "뭐든 이뻐야해..."라는 물론 이런 표현이 여성성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그녀만의 한끗다른 '질감'이라 말할 수 있다. 그 "이쁨"에서 오는 독성의 쾌감... 그런 것이 있다. 남자들만이 판치는 세상.. 그리고 이용당하는 여자들의 모습... 피해자... 등등 그럴 것 같은 내용에서 스릴 있는 반전을 추구하는 작가.. 랄까..
.. 한마디로 독특한 기대감이 있다.
특히, 그녀가 보여주는 "거세되지 않은 여성성"은 나는 너무나 좋다.
상당한 심리묘사의 강점이 된다.
여기에 <빈센조>로 역시 쾌감 있는 여성성을 그려본 '김희원' 연출은 상당이 기대되는 조합이다. 두 여인은 한류드라마의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 같다. 그것이 <작은아씨들>이 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의 성과는 한류 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를 보여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