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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Jul 21. 2022

<우영우> 차별과 공정을 묻다.

드라마 우영우가 생각해야할 것들을 많이 제안하고 있다.

당신은 정말 공정하고 차별에서 자유롭습니까?

당신은 정말 공정한 사람입니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권모술수 권민우가 우리를 대신하여 우영우가 특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이든 최고인 우영우가 장애라는 이유로 더 특혜를 받고 있는 진정한 강자가 아닌가. "우영우는 부조리하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언듯보면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우리 대부분의 이기심이 만든 공정이다. 기계적이며, 가장 표면적인 공정.

실제로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등할 수 없다는 명확한 차별의식을 기본으로 한 상태에서의 공정인 것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경쟁하면 당연히 그 이하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상식이다."라는 권모술수 권민우의 인식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따라서 비장애인을 뛰어넘는 '우영우'는 불공정한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이러한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부끄럽지만 자유롭지 못하고 우리는 장애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불공정하다. 그들은 비장애인보다 못하다....라는 고정관념을 상식으로 가진다. 물론, 전체적인 면에서는 장애인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특정 분야에서 특히 전문성에 있어서는 동일선상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노력을 특혜라고 불공정화 시키며 마치 커다란 양보나 배려를 하는 것으로 덮어 버린다. 집단적 이기주의에 가까운 모습이기도 하다.


우영우는 그런 질문까지도 권모술수 권민우를 통해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드라마가 드라마의 판타지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 대한 질문을 하며 공감 혹은 자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특히나 요즘처럼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차별을 상식으로 가지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기계적 공정을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우리의 현실에는 경제 활동하는 장애인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공공분야만이 어느정도 법률적 허용범위를 지켜며 장애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그 외 분야에서 장애인의 비장애인과의 활동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눈을 가리거나, 한쪽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 아직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부끄러운 현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많은 질문을 하고 있다. 장애인이기에 이상한 변호사여야 하는 '우영우'.... 

이기심 많은 비장애인 눈에는 특혜로 보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리는 그 정도 실력이면 이미 취업했어야 하는 게 공정이라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의 말에 얼마나 실천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


우영우는 심지어 사회성까지 가지고 있는 좋은 드라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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