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은 결국 로맨스.. 더 정확히는 홍자매 작가의 로코 드라마가 되었다. 많이 아쉽다. 순수 판타지 드라마를 기대해 봤지만... 느낌상 홍자매에게는 버거운 것이었고, 아직 그들에게는 안정된 작가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을 이번 드라마 작법에서 보여주었다.
아니면.. 사전작업이 너무 조촐했거나... 뭐.. 그게 시스템이지만...
만약 첫 의도한 것처럼 판타지를 명확하게 했다면, 사실은 이야기구조에 앞서 다양한 디테일이 선행되어야 했다.... 볼거리..가 많아야 했는데..... 초반에는 은근기대를 했었다. 심지어 시즌1은 그런대로 넘어간 것이니 시즌2에서는 좀더 기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보고 싶었다만... 지금의 <환혼>은 그나마 로코 성격의 이야기 구조로 버티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더 안타까운건 여자 주인공의 미모로 덮고 간다는 말을 할 정도가 되었다. 뭐 현실적으로 고윤정배우의 빛나는 미모 덕에 앞에 내용의 아쉬움을 넘기고 있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지금의 드라마 <환혼>은 홍자매의 로코가 그나마라는 표현의 드라마다. 판타지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많이 거리감이 있다.
뭐.. 그 다음을 기대해 보는 수 밖에.. 판타지는 결국 실패를 해야 그 다음의 가능성이 더 넓어진다.
<환혼>
음.. 국내 판타지 드라마로 아쉽지만, 시도는 나쁘지 않았다라는 말과 함께 실패하더라도 스토리는 덕에 어찌어찌 넘어가고 있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일단 세계관의 입구는 만들었으니...
홍자매가 지속적으로 판타지를 도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실패의 자양분이 홍자매건 그 밑의 작가군이건... 그들에게 전수되기를 바라며... 다음을 기다려 봐야지.. 어차피 채널은 많고.. 콘텐츠는 필요하니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