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임산부라면 한 번 쯤 걸린다는 감기에 걸렸다. 아직 겨울은 아니고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 문턱이었다. 그리고 지난주 트럼프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타이레놀을 두고 자폐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근거가 미약하여 그말은 믿고 있지는 않다)
원래 환절기에 편도염이 잘붓기는 하지만 낌새가 보이면 가글을 하거나 초기 감기약을 먹고 푹 자며 이렇게 까지 감기 증상을 앓는건 코로나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목부터 오던 감기는 코를 거쳐 두통과 기침을 동반한 종합선물세트로 왔다.
아프면 서럽다더니 딱 그꼴 이었다. 다행이 일은 쉴 수 있었는데 쉴새 없이 막히는 코과 기침에 배가 너무 땡기기도 한 하루들.. 그래도 열은 없어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은 하는데 원래 이정도 감기가 오기전엔 항상 약을 먹고 대처를 했던 나로써는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후로 외출을 하거나 할때 마스크를 챙기거나 항상 목에 스카프 같은 걸 두르고 다니기 시작했다. 생강과 꿀이 들어가 있지 않은 배도라지 즙을 잔뜩 쟁여 놓고서 말이다.
너무 증상이 심하면 이비인후과에 갈 수 있다는데 내가 간 병원에서는 임산부에겐 딱히 어떤걸 해줄 수 없다고 하곤 잔뜩 막힌 코만 제거해 주었다. 고작 감기에 걸린 나도 이렇게 고생을 하며 서러운데 새삼 코로나 시기에 임신출산을 한 분들이 대단하고 느껴진다. 코로나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산모가 힘든건 어떻게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니까.
그러니까 다들 주면에 임산부들이 있다면 본인들도 조금씩 조심해줬으면 바람이 있다. 당신들은 약을 먹을 수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약 먹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