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나는 극초기 임산부

by 주민

4주 차가 되었고 1차 피검 2일 뒤 2차 피검사를 하러 병원에 왔다. 시험관 시술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고 그래서 착상이 유지가 되는지 호르몬 수치가 잘 오르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2차 피검사를 한다. 이걸 더블링이라고 하는데 2일 간격으로 피검을 할 경우 2배 (1.66배까지는 안정권이라고 한다) 4일 기준일 땐 4배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과 앞으로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2차 피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난임병원에서는 오전 오후에 나눠서 한 피검사는 12시 6시 기준으로 고지를 해준다. 2차 피검사 결과는 226.8로 250에서 300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사 선생님 말에는 부족한 수치지만 더블링이 되긴 되었다. 1차 피검을 오후에 하고 2차 피검을 오전에 했기 때문에 48시간이 좀 부족했던 걸로 생각하기로 했다.

점점 진해지는 두줄



막연하게 너무 기쁘고 감동적이다라고 생각하기엔 근심 걱정이 많은 성격이었기에 초기 유산에 대한 정보를 긁어모아 혹시 아니면 어쩌나 더블링이 되지 않으면? 아기집이 보이지 않으면? 하는 생각이 가득하지만 하나하나 퀘스트를 깨 가는 느낌으로 평균 수치에 잘 맞춰서 임신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벌써부터 빠르게 걷는 게 조금 힘들고 배가 콕콕 자극이 올 때도 배가 뭉치듯이 아픔이 올 때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4주 차를 보내려고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먹고 싶었던 돈가스 떡볶이 대신 짬뽕과 가락국수가 먹고 싶어진 극초기 임산부 생활. 아직 아기집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기에 임신 확인서나 임산부배지를 받을 순 없지만 하루하루 아이가 커가는 것을 감사히 여기는 나는 극초기 임산부이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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