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구원이란 무엇인가’
비극이란 원래 비극 합창단을 말한다.
아아! 나는 이제 철학도, 법학도, 의학도, 유감스럽게 신학까지도, 온갖 노력을 기울여 속속들이 연구하였도다. 그러나 지금 여기 서 있는 난 가련한 바보에 지나지 않으며, 옛날보다 더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도다.
우리가 이 세상의 선(善)에 도달한다고 해도, 보다 더 선한 것이 이를 허위와 환상이라고 부르는 도다. (파우스트 1, 49p)
세상은 나에게 얼마나 무가치하고 폐쇄되어 있었던가!
그런데 내가 헬레나를 마주친 이후 세상은 어떻게 변했는가!
이제야 바람직하고 근본이 있고 영속적인 것이 되었도다!
파우스트 2, 119p
인간 지혜의 마지막 결론이란 이러하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얻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험에 에워싸여 있으면서도 여기에서는, 아이고 어른이고 노인이고 값진 세월을 보내게 되리라. 나는 이러한 인간의 무리를 보며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더불어 살고 싶다.
그러면 순간에다 대고 나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순간아,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파우스트 2, 432p
파도는 아무리 넘친다 해도 언덕이 있으면 모두를 피해 돌아가느니라.
광포한 바다를 해변에서 몰아내고, 파도를 저 멀리 바닷속으로 밀어버림으로써 진정으로 값진 즐거움을 얻어보겠노라고 나는 계획하노라.
파우스트 2, 35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