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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ora Sep 30. 2020

직관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꿈일기를 작성하는 이유

실리콘밸리 CEO들의 꿈 활용법

구글의 공동창립자이자 알파벳의 CEO인 래리 페이지는 2009년 미시간 대학교에서 한 연설에서 구글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소개한 바가 있다. 


"아주 선명한 꿈 때문에 한밤중에 일어나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침대 옆에 그 꿈을 바로 받아 적을 수 있는 연필과 수첩을 두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에는 그 꿈의 내용들이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걸 아시죠?" 


그러면서 23살 때 밤 중에 일어나 작성한 꿈 내용이 이후 구글이라는 웹 검색 엔진을 만드는 알고리즘의 기반을 제공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꿈꾸다가 일어나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전체 웹을 다운로드하는데 링크만 갖고 할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한밤 중에 일어나 내용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검색 엔진을 만들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었는데... 이후 웹페이지를 랭킹하는 보다 좋은 방법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구글이 탄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멋진 꿈을 꾸면 꼭 붙잡으라고 조언한다.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CEO 중 동일한 조언을 하는 이가 또 있다. 허핑턴포스트의 공동창립자이자 편집장을 지낸 아리아나 허핑턴은 그녀의 책 '수면 혁명'을 통해 수면을 창조적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그러면서 잠들기 전에 침대 옆에 꿈일기장을 두고, 해답을 얻고 싶은 질문을 적어보고 잠들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실제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사를 바꾸어 놓은 수많은 발명과 사업 아이디어, 문학작품과 예술작품들이 꿈에서 탄생했다. 감성지능에 대한 세계적 전문가이자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75% 이상을 상대로 감성지능과 리더십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탤런트스마트 기업의 대표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Travis Bradberry) 박사에 의하면 직관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습관 중 하나는 꿈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꿈은 종종 우리가 알아야 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직관력이 발달한 사람들은 꿈을 꾸었을 때 단순히 '이상한' 꿈이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꿈이 어디에서부터 왔고 어떤 메시지를 알려주기 위해 왔는지 성찰해본다는 것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심리학 교수로 있는 디어드리 배릿 (Deidre Barrett) 박사는 한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1주일 동안 생각해보고 이와 관련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꿈을 꾸는지 실험해보았다. 그 결과 49%는 생각했던 문제와 관련한 꿈을 꾸었고, 34%는 꿈이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나 역시도 지난 10년간 이러한 꿈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그렇게 해서 꿈일기 노트와 꿈일기 앱까지 만들게 되었다.) 꿈이 어떠한 방식으로 인류 역사에 기여해왔는지,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꿈의 도움을 받아온 사람들의 사례들을 소개하겠다. 

 



참고자료:

Barrett D. (1993). The "committee of sleep". A study of dream incubation for problem solving. Dreaming, 3(2), 115-122 

아리아나 허핑턴 (2016) 수면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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