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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성용 Jan 16. 2019

내 브런치를 '브랜딩'해보자

나만의 차별화된 브런치 만들기

브런치로 브랜딩하는 것이 아닙니다. 브런치를 브랜딩하는 것입니다. 브랜딩이란, 정체성을 정의하고 드러내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브런치의 목적을 정의해보고, 어떻게 운영해나갈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배경


2017년에 브런치를 처음 접했습니다. 29cm의 이유미 님, 조직문화 부분의 상효의재 님, 장영학 님, 브랜딩 부분의 에프터 모멘트크리에이티브 랩 님, 배달의민족의 숭 님, 자기관리의 서용마 님 등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제 삶에 반영했습니다. 좋은 글과 인사이트로, 작가들과 직접 만나 뵙지 않아도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01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주제 없이 떠오르는 대로 썼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특히 반응이 있었던 글들이 있었습니다. '나를 바꾼 습관 5가지'가 조회수 4만 회, 공유수 315회였고, '스타트업 조직문화 가이드 만들기'가 공유수 259회였습니다.


'조르바 윤'의 브런치의 글 랭킹


'조회수'가 글 소재에 대한 흥미, 대중성을 보여준다면, '공유수'는 정보의 퀄리티, 유용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두 글은, 제가 쓴 글 중 가장 좋은 글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잘 썼다고 생각하는 글과는 거리가 있지만요.


지난 두 달간 테스트 겸 브런치를 사용해봤습니다. 그 사이 3백 명이 넘는 구독자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브런치를 운영할 것이라면, 이번 기회에 그 목적과 방향성을 정의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적


먼저 브런치를 왜 운영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크게 4가지로 추려봤습니다.


1.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

크리에이터와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직장인 또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 하는 시대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는 매체는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글'은 여전히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드러내기에 좋은 수단입니다.


2. 개인의 성장(Growth)

브런치는 전문적인, 또는 사적인 경험을 글로써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글로써 메시지를 전달하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문분야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동기가 생깁니다.

세 번째, 자기 계발과 관리에 대해 신경 쓰고 실천하게 됩니다.


3. 천 명의 열성팬(1,000 True Fans)

케빈 캘리(Kevin Kelly)가 쓴 「1,000 True Fans」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예술가, 음악가, 사진사, 공예가, 공연가, 애니메이션 창작자, 디자이너, 영화 제작자, 작가 등과 같은 창작자 즉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은 골수팬 1,000명만 있으면 먹고 산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독립출판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 창작자로서 살아가기 위해선, 나를 지지해주는 열성팬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브런치는 자신의 글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구독자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적절했죠.


4. 책 출간(Writing a Book)

브런치는 책을 출간하기 좋은 플랫폼입니다. 매거진 기능을 통해 하나의 주제로 여러 글을 엮을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맞춤법 검사'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교정/교열 작업에 힘을 덜 쏟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 누군가에게 공개된다는 전제 하에 쓰는 글은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글 읽기를 좋아하는 잠재적인 독자 앞에 드러내는 것이니까요. 출판사의 관심은 - 물론 저 같은 범인(凡人)에게는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 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방향성


브런치에 써온 글. 서용마 님의 Notion 활용법을 참고해 관리하고 있다.


목적을 정의했으니, 앞으로 쓸 글의 방향성을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써왔던 글을 위처럼 Notion으로 정리해 왔습니다. 제가 써온 글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1. 마음을 움직이는 글 : 여행, 일상 에세이
2. 행동하게 만드는 글 : 자기 계발
3. 경험을 공유하는 글 : 브랜딩, 조직문화


1번은 개인적으로 쓰고 싶은 글이고, 2번은 브런치 독자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 3번은 현업 종사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입니다. 이런 방향성에 따라 매거진을 나누고, 관련된 글을 지속적으로 써나갈 예정입니다.


매거진의 이름을 결정할 때는 먼저 전반적인 글의 주제와 톤앤매너를 고려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앞으로 어떤 글이 연재될지 쉽게 예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차후 '책 제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조르바 윤'의 브런치 매거진


1. 밤에 쓰는

- 일상 에세이, 소설

2. 단 하루라도 괜찮게 살고 싶어

- 자기 계발, 시간관리, 행복론

3. 브랜드적 삶 

- 브랜딩, 조직문화, 스타트업 인사이트


추가로, 브런치 플랫폼에서 일관성과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큰 영역은 '썸네일/커버 이미지'입니다. 각 매거진별로 개성적인 톤앤매너의 이미지를 일관성있게 사용한다면, 분명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는 unsplash에서 무료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차후에는 일러스트나 아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은 목표를 정의하지 않거나, 단 한 번도 진지하게 그 목표가 믿을 수 있는 것,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승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을 할 계획인지, 그 모험을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알고 있다."


– 데니스 웨이틀리 Denis Waitley (1933~)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브런치 작가 분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처럼 좋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목표가 없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혹시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지 못하고 계신가요. 쉽게 글을 쓰지 못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글을 쓰는 목적과 방향성을 먼저 정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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