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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성용 Jan 14. 2021

당신이 뉴스레터로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하는 이유

뉴스레터는 누구나 진정한 팬을 만들 수 있는 채널이다


그동안 뉴스레터를 운영하기에 바빠서 '뉴스레터'라는 채널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왜 뉴스레터를 운영하는지 묻는다면 거기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어필해야만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에서 굳이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모두가 인스타그램으로, 유튜브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시대에 왜 굳이, 하필이면 '뉴스레터'를 선택했냐고 묻는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1. 뉴스레터는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뉴스레터는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감성에 맞추어 사진을 예쁘게 보정하거나 영상 편집을 할 줄 몰라도 괜찮다. 디자인이나 코딩을 할 줄 몰라도 괜찮다. 그저 글만 쓸 줄 안다면, 혹은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누구나 블로그처럼 뉴스레터를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창기에 유료 뉴스레터를 시작하여 잘 알려진 <일간 이슬아>도 메일의 내용은 오직 글(텍스트)로만 채워서 보낸다. 또한 스티비나 메일침프같은 메일 제작툴을 사용하면 블로그와 동일한 에디터로 쉽게 뉴스레터를 제작할 수 있다. 나는 지금껏 뉴스레터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며, 컴퓨터 사용이 어설픈 40대 분들도 뉴스레터를 쉽게 작성하고 보내는 것을 보았다. 그러니까 소셜미디어나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에 비해서 뉴스레터 제작은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 뉴스레터는 진정한 팬을 만들 수 있다.


뉴스레터를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팬, 즉 내 콘텐츠를 좋아하는 True Fan을 만들 수 있다. 내 정의에 따르면, 뉴스레터는 이메일을 통해서 구독자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콘텐츠 채널이다. 즉, 뉴스레터 구독자는 해당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며, 이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의향이 있는 사람이다. 이들은 SNS처럼 단순히 피드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쉽게' 구독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또한 이메일은 기본적으로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기 떄문에, 그 어떤 채널보다도 깊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 가령, 구독자의 이름을 넣거나 맞춤 콘텐츠를 보내거나, 혹은 메일 답장이나 피드백 채널을 통해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채널인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브런치에 올렸던 글은 단 하나의 댓글도 달리지 않았지만, 뉴스레터로 보냈을 때는 지난 2년간 수천개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3. 뉴스레터는 플랫폼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뉴스레터는 알고리즘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 즉, 채널의 주도권을 플랫폼에게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유튜브를 그만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알고리즘이 선택할만한 콘텐츠를 만들다보니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지 못한다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뉴스레터는 그런 걱정이 없다.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구독자와 콘텐츠 생산자가 직접적(Direct)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뉴스레터는 오직 내 콘텐츠에 열광하는 구독자의 만족도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한때 잘나갔던 소셜 채널인 '페이스북'의 몰락을 지켜봤다. 아무리 계정을, 페이지를, 채널을 잘 키워도 플랫폼이 망하면 함께 망한다. 그러나 뉴스레터는 그럴 걱정이 없다. 이메일은 지금껏 수십년간 사용되었고, 앞으로도 수십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4. 뉴스레터는 여전히 신선한 채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 생각에 아직 국내에는 뉴스레터의 전성시대가 오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수많은 뉴스레터가 생겨났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뉴스레터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며, 그만큼 구독자의 수요는 터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미 미디어 트렌드가 몇년은 앞서있는 미국에서는 뉴스레터와 팟캐스트가 진작부터 전성기를 맞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뉴스레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언론사가 되었고, 더 스킴, 악시오스, 모닝브루 등 뉴스레터만으로도 대규모의 투자를 받는 미디어 스타트업이 생겨났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Substack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료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으며, 연 1억 원을 벌어들이는 작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뉴스레터 및 유료 뉴스레터에 대한 인식에 비해 국내는 아직 잠잠하다. 국내에는 아직 뉴스레터 전성시대가 오지 않았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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