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물 제작기 <3장: 어디서 인쇄할까?>

독립출판물을 준비하며 생긴 일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by 조세핀


인쇄소를 정하는 일은 혼자 집에서 글을 쓰고 편집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인 것도 있고, 이때부터 실제로 '비용'이라는 것이 발생한다. 한 권을 테스트로 뽑아보는데도 돈이 들고, 그 책을 받는데도 돈이 들고, 실제로 다 뽑는데도 돈이 든다.


비용이 실제로 발생하니 마음이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 흑백이냐 컬러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한 권을 인쇄하는데 이만 원에서 삼만 원 정도 들었다. 게다가 많은 부수를 인쇄할 예정도 아니어서 가제본을 무료로 뽑아보는 혜택도 없었다. 그래서 첫 가제본을 뽑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아무렇게나 돈을 쓰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고, 가제본을 또 뽑으면 또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해보니 가제본은 어차피 두세 번은 뽑아야 하는 것이었다. 한 번은 꼭 수정을 거쳐야 하고, 두 번도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가제본 비용 또한 인쇄 예산에 넣으면 좋겠다.


그럼, 어디서 뽑아봐야 할까? 인쇄소가 꽤 많지만, 내게 맞는 인쇄소는 어쩌면 한정적이다.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서 잘한다는 곳을 찾아도 내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일 수도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다른 인쇄소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출판물을 검색해서 발견했지만, 그 책을 만든 사람이 인쇄소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보가 많은데 정보가 부족하다. 고르는데 오래 걸렸지만, 만족스럽게 뽑은 곳은 아래와 같다.


프린트엑스 http://printx.kr/

친절하다. 책을 만드는 제작자의 마음과 기쁨과 슬픔을 아는 인쇄소다.


태산인디고 https://t-print.co.kr/

빠르다. 확인도 빠르고 제작도 빠르다.


후니프린팅 https://www.huniprinting.com/main.asp

엽서 책과 엽서는 이곳에서 뽑았는데 고민하던 색으로 잘 나왔다.


책을 만든 제작자들이 인쇄소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자신은 예쁘게 뽑았는데, 다른 사람은 잘 나오지 않았을 때 한소리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에 언급했듯이 자신에게 맞는 인쇄소가 있다. 그리고 맞는 곳을 찾을 때까지는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다. 서비스나 출력 품질, 속도가 마음에 들었던 인쇄소를 기재해두었으니, 개인이 살펴보고 정하면 좋을 것 같다.


인쇄소와 많은 이야기를 마치고, 책이 나왔다.



반짝반짝하길 바라는 내 책, 잘 팔리길 바라면서 다음 장에서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페어를 통한 판매와 역경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이제 북페어의 둘째 날이 지나가고 있네요...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파는 것은 역시 너무나 어렵습니다. 제 책을 사 가시는 모든 분께 행복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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