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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스맨 Oct 19. 2017

#Ⅱ. 직장인 이야기_05

#05. 최단 코스와 우회 코스

#05. 최단 코스와 우회 코스



산을 오르는 것에는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험하지만 최단 코스를 택하는 것, 나머지하나는 길이 좀 멀긴 하지만 산등성이를 따라 정상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대개 전문 산악인들은 전자를택한다. 초보자는 반대다 언감생심 지름길은 접어 두고, 할수 없이 먼 길을 돌아간다. 결국 정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하므로 어느 길을 택하느냐는 것은옮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문제라고 자기 위안도 한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여러개의 길이 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이갖고 있는 단점이 그리 단순하지 않음을 안다면, 그것을 ‘선택’의 문제로 치부하긴 쉽지 않다. 우선 돌아가다 보면 목표가 되는 봉우리가시야에서 사라질 수 있다. 봉우리는 물론 출발지점마저 시야에서 사라져버릴 경우 툭하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돌아가는 길이란 오히려 그래서 가이드를 필요로 한다.


최단 코스는 눈에 빤히 목표가 보이기 때문에 그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있는 힘을 다해 올라가는 인내가 필요할뿐이지만, 우회 코스는 마치 골목골목 얽혀 있는 샛길처럼 출구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커리어 목표를 추구해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왕도란 없다지만목표를 이미 달성해 버린 사람들의 이력을 들여다보노라면 역시 최단 코스는 분명히 있는 것이고, 목표를달성하는 가장 빠른 길은 바로 그 길을 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그길을 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아가는 길을 택하게 되고 그 자체가 그리나쁜 일도 아니다. 몇 가지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현재우회 중이라는 것, 따라서 시간이 많이 걸린 다는 것, 자칫목표를 잃을 수 있다는 것, 조심하지 않으면 영영 길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 이런 사실들만 잊지 않는다면, 돌아 오르는 길이란 질러 오늘 사람이결국 내려오면서 겪게 될 것들을 먼저 겪는 것 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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