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스맨 Nov 15. 2017

#Ⅰ. 취업 이야기_14

#14. 취업준비와 졸업유예 | 취업준비를 위한 졸업유예의 필요성

#14. 취업준비와 졸업유예 ?



부제: 취업준비를 위한 졸업유예의 필요성



몇달 전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4년제대학 1학기 졸업유예자 수가 1만 3,000명에 이른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결과에 따르면, 서류전형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 졸업시점 이라고 한다. 두 기관의 발표를보면 흡사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과연 취업준비를 위한 졸업유예 꼭 필요한 것인가? 오늘은 졸업유예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자.



졸업유예 이유를 들어보면 참으로 다양하다. 인턴십 등 직무경험을 위해, 외국어 점수, 스펙 향상, 재학생 신분유지, 취업시점과 졸업시점 매칭 등.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 졸업유예는 시간이라는 자원확보 측면에서 여유를 가지게 되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다. 물론 어떤 이는 졸업유예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스펙강화를 할 수 있다는 긍정론을 펴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졸업유예를 한다고 해서 거져 얻어지는 것은아니다. 그럴 정도의 굳건한 마음가짐이라면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취준생이 졸업유예를 하는 것은 취업에 필요한 뭔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해당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하였더라도 졸업유예를 볼모로 채운 부분이 해당 기업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시쳇말로 모 아니면 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에서 서류전형시 가장 눈 여겨 보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공백기간이다. 특히 면접에서는 공백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거의 불문율과 같다. 많은 답변이 있을 수 있으나 단순히 취업준비 했다는 답변은 최악에 가깝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개인적으로는 졸업유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졸업유예를 하는 것이 하지 않았을 때 비해 득 보다 실이 더 클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졸업유예가 필요하다면 확고한 목표, 계획, 마음가짐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 이다. 실제 현장에서 졸업유예를 통한 본인의 역량향상 이나 스펙향상을 이루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 경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왜그럴까?


 

그 이유는 첫째, 본인이생각하는 합격기준과 기업이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 취업컨설팅, 취업교육 등을 통해 알게 된 기업의 평가기준은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항목은 대체로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각각의 항목들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알지 못한다. 왜냐구? 해당 사항은 기업의 인사업무에서도 가장 보안을 요하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예를 하나 들어보자. 만약 어떤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 전반과 평가 기준이 전부 공개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 온갖 비난과 요구사항으로 기업의 업무는 마비 될 것이다. 가령우리 회사는 각 학교, 전공에 따라 점수기준을 달리하고, 외국어점수 평가 기준은 어떻게 적용하고, 자격증은 어떤 것만 인정한다든지 등 모든 기준과 그 구성체계를 과연 공개 할 수 있을까? 이러한 현실에서 막연히 졸업유예를 통해 본인의 역량 개발과 스펙향상을 한다 하더라도 해당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면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아마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 핵심은 졸업유예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 설정과 적합한 실행이 중요한 것이다.


둘째, 성과 입증의어려움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업은 지원자의 공백 기간에 많은 관심이 있다. 해당 기간 동안 막연히 취업준비를 했고, 역량 개발을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활동했고 해당 성과는 어떤지 등 졸업유예기간 동안의 성과를 그 이전과 비교하여 입증하여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잘못하면 취업이 어려워 단순히 졸업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치부 될 수도 있다.


취업절벽시대라 불리 우는 요즘 졸업유예를 통해서라도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곳에 입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공감이 간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졸업유예는 아직 준비가 안된 혹은 본인의 불안감으로 인하여 도피하는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된다. 졸업유예의 이유를 보면 결국은 본인이 취업하기에 부족함이 많고 준비가 덜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여러분들이 기업의 입장이라면 부족하고 준비가 안되어 별도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여 지원한 사람과 같은 대학 기간 동안 준비하여 지원한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할까?


요즘은 졸업유예가 드문 사항이라기 보다 일반적이라 무조건인 반대는아니지만 한번쯤은 주변에 전문가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인으로부터 보다 객관적이고 신중한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졸업유예에 대한 절박한 필요성이 있다면 충분한 고민과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수립한 후 결정하는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Ⅱ. 직장인 이야기_1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