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

by 양면테이프

그 순간, 저는 다시 아이였습니다.

늘 똑같던 햇살인데, 오늘은 어쩐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손을 뻗으면 이 빛이 사라질 것만 같고, 동시에 어딘가로 저를 데려갈 것만 같았습니다.
마치 이 순간을 지나면 다른 세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요.
이미 다 자라 어른이 되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다시 ‘선택받은 아이’가 된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잠시 망설이다가, 조용히 손을 뻗어보았습니다.
그 빛이 저를 데려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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