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잔재
요즘 들어 반일 감정이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일제의 강제징용 노동자 청구권 소송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격해지면서,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국민들도
노골적으로 반일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2학년 역사 시간
한 여학생이 가지고 있던 열쇠고리를 보면서 무심결에 물었다.
"이야~ 예쁘네~"
"아! 이거 다이.....소...에서..." 학생은 무심결에 대답하다 끝말을 흐리며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살폈다.

비단, 이런 반일 감정은 학교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회사의 차값이 엄청 내려간 것만 봐도 사회적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렇게 표면적으로 드러난 일본 회사, 일본 상품의 불매 같은 반일 감정보다
일제의 35년간의 식민통치는 우리 학교문화에도 많은 잔재를 남겨 놓았다는 것이다.
그 문화적 잔재가 어느샌가 당연시되어 사용되고 있으니, 찾아내어 잘못된 문화적 소산을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 다음의 학생과 선생님 간의 대화 내용을 들어 보고, 일제의 잔재를 살펴보자!
"모두 차렷! 선생님께 경례!"
종례를 하기 위해 들어온 선생님을 바라보며 학생들이 가볍게 목례를 했다.
"애들아! 이번 주 수학여행 장기자랑을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니?"
"안 그래도 반장이 종례 마치고 조회대(구령대) 앞으로 모이라고 했어요! 연습해야 한다고?"
"그래? 다른 반들도 지금 난리가 난 거 같던데! 우리 반도 파이팅해야지? 안 그래?"
"당연하죠! 걱정 마세요 선생님! 이번 수학여행 장기자랑은 우리 반이 최고로 잘할 테니까요!
"그래! 좋은 추억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고! 그럼 오늘 종례는 이것으로 자 반장 인사!"
"네! 모두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이상의 대화 내용을 볼 때면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적 대화라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이 짧은 대화 속에서도 정말 많은 일재의 잔재가 남아 있다.
하나씩 풀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차렷과 경례이다. 이 표현은 군대식 거식 경례로 일왕에서 충성을 바친다는 일제의 흔적이다.
차렷 - 경계보다는 바른 자세 - 인사 등으로 표현을 바꾸는 게 더 좋을 거 같다.
두 번째로 반장, 부반장이다. 일제시대 급장 혹은 반장은 학급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주로
담임교사에 의해 지명되어 담임교사의 대리자로 활동하였다. 일본에도 급장이 있었으나 패전 이후 명칭이
학급 위원으로 바뀌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반장, 부반장으로 사용되어왔다.
최근 들어 반장, 부반장이라는 용어 대신 회장, 부회장 또는 학급 자치회장, 학급 자치 부회장 등으로 그 명칭을 달리 쓰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습관적으로 교사나 학생들은 반장, 부반장이라는 용어를
가장 많이 쓰고 있다.
( 난 지금부터 홍반장이라는 필명에서 홍쌤으로 필명을 바꾸려 한다.
딱히 다른 필명이 생각나지 않아서 ㅜㅜ
**혹시 좋은 필명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 )
세 번째로 조회대(구령대)이다. 구령대(조회대)에서 교장선생님이 말씀을 하고 학생들이 아래에 줄 서서 듣는
모습은 일제 군국주의의 확실한 잔재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수학여행 (소풍, 수련회)이다. 순간적으로 이게 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학여행은 1907년부터 일본이 우리나라 학생들을 일본에 보내 일본의 문화를 익히고,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는 목적으로 행해진 활동이라 한다. 최근 들어 이 용어에 대한 반성이 일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문화탐방, 리더십 캠프 또는
현장체험학습 등으로 명칭을 바꾸어 부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수시로 외치는 '파이팅'이라는 말이다.
문제는 이 파이팅이라는 말이 일본군 출전 구호라는 것이다. 유래는 권투경기 시작을 알리는 'Fight'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때 '화이또'라는 출진 구호로 바꾸어 사용한 것이다.
'파이팅'이라는 구호보다는 잘하자! 또는 힘내!라는 표현 등으로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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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으로 만들어 본 이 짧은 대화 속에서도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가 이토록 많이 있다.
또한, 여기에 담지 않은 곳곳에도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놀이!
이 놀이가 일제 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을 합리화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 놀이였다고 한다.

정말이지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분노도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도 반성과 사죄보다는 여러 가지 변명과 억지로
우리를 농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지폐 속 인물을 살펴보면, 근대사의 인물이 많다.
특히 10000엔 속 인물은 '탈아론'을 주장한 그 유명한 '후쿠자와 유키치'이다.
일본은 아시아를 점령하고 호령했던 그 시절에 대한 (따지고 보면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반성보다는 당시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와 그리움이 더 강한 거 같다.
그리고 그리움이 깊어져, 그들은 아직도 제국으로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있나?라는 씁쓸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