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해서 화가난다!

by 홍반장

오지랖 넓은 사람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있다고 말한다 해도 그렇다고 물어봤을 때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오지랖 넓어서 손해 본 사람이 많았지! 침묵해서 손해 본 사람은 거의 드물다


왜!!


난 이게 정말 싫다.


지금도 설거지를 끝내고 다른 일을 하려다 홧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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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이렇다.

장인어른은 항상 손해만 보시고 열심히 일만 하신다.

그런 장인어른에 대해 걱정 아닌 걱정스러운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조차도 와이프는 싫어한다.

다 아니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분이 나쁘다 싶으면 아이들에게 화내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이지, 이럴 때면 화가 많이 난다.)


장인어른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열심히 일하지만 그 삶 자체가 고난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일찍 여의시고(이점은 나와 비슷하다. 아니 이점 말고도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다.)

동생들 뒷바라지하시며, 홀 어머니를 모시고(얼마 전 돌아가셨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사셨다.

왜? 있잖은가!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번다는!!

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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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계실 때는 그나마도 괜찮았지만 장모님이 몇 해 전에 병으로 돌아가신 뒤에는

그렇게 허투루 사라지는

돈도 더욱 많아졌다.

(사위가 돈에 대해 이렇고 저렇고 하는 것이 너무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난 그냥 모른 척한다. 가까이 사는 이유로 가끔 오시지만 매일 자신의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쉽게 사라지니 마음이 참 좋지 않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엄밀히 내 돈도 아니잖는가!)


걱정스러운 마음(아니... 솔직히 답답한 마음)에 몇 마디 하고자 하면 일단 와이프의 표정이 안 좋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안다.

그래도.....


얼마 전, 장모님 기일이 와서 처가댁 식구가 다 모였다.

여러 가지 이야기 도중 65세 이상 되는 노인에 대한 여러 가지 혜택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장인어른이 내 어머니와 동갑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있어 혜택이 주어졌다.

하지만, 혜택에 따른 조건이 여러 가지가 있다.

무조건 나이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로 장인어른에게 이런 이런 혜택이 있다고 말씀드렸고 한 번 알아보시라고 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


다음날, 나의 동서 그러니까 처제의 남편에게 내가 한 이야기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이야기하셨다고 한다.

결론은 혜택 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고, 제한도 있다는 것이었다.


와이프는 나에게 처제가 동서 힘들어한다고 확실한 정보만 이야기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와이프는 나에게 한심하다는 듯 이야기한다.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더 많은 ㅜㅜ)


지금 이런 글을 적고 있는 순간도 화가 난다.

(물론, 설거지하면서 달랬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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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내가 장인어른을 힘들게 하려고... 아님 동서를 힘들게 하려고.... 아님 처제를 힘들게 하려고.....

중요한 건 내가 그런 말들을 했던 건!

마음이 아파서다.

그리고 좀 더 좋은 혜택이 있는대 왜!!


하지만,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혜택과 이익의 여부에만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진실된 그 마음이지 않는가!

그 마음이 진실되고 나에 편익이 위한 것이 아닌 잘되길 비라는 마음!!

그럼! 알면서도 모른 체 침묵하는 게 좋은 일인가?


왜 있잖은가!


"가만있어! 네가 멀 안다고 그래!"


"어른들 이야기하는데, 끼어들고!"


중요한 건 그 마음이지 않는가!


옛날, 16세기 후기 조선 여인의 삼 종지 약처럼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나이 들어서는 아들을 따르고)


아니면, 칠거지악을 지키며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장님 삼 년....


그 당시 그런 일들을 말하면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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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이론에 온정적 배려라는 것이있다.

온정적 배려는 나의 강요로 타인을 구속하지만 그 강요가 나의 이익이 아닌 타인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기에 강요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어떤 환자가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거나 또는 치료받기 싫다고 해서

의사는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가?

(물론, 현실에서는 그렇겠지만....적어도 의사라면 물질적 이익보다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기본이 되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칼을 가지고 놀고 싶다 하면서 칼을 쥐었을 때

칼을 뺏앗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면 되겠는가?


이상의 모든 예처럼

때로는 상대방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 또는 불편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마음이 온정적 배려를 품고 있다면 그 마음을 헤아려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심 어린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이 듣기 싫어한다고

자신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처럼 느낀다고.....


이런 것보다 자신을 향하는 상대방의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그 마음을 자신의 불편함과 거추장스러움 보다 먼저 헤아려야 할 것이다.


내가 내 처가를 머라 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정말로 커다란 힘이 되어준다.


하지만

서운해서.... 그렇다....

처가에...

와이프에....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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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쁜 건 오지랖이 아니라 진심을 곡해하거나 듣기 싫어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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