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지? 콘스탄티누스 대제

크리스트교 공인에 이끈 재밌는 전쟁이야기

by 홍반장

수업 시간


"애들아,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황제가 누군지 알아?"


"누군데요?"


질문을 했는데 질문으로 돌아왔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야. 로마제국 후기의 부흥을 이끌었던....아, 터키의 수도가 어딘지는 알지?


"어딘데요?"


또 다시 질문을 했는데 질문으로 돌아온다.


"이스탄불이야. 그리고 그 이스탄불의 초기 이름이 콘스탄티누스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폴리스 였고. 어찌 되었던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인물이 바로 콘스탄티누스 대제야. 꼭 기억해."


"네.~~"


어째, 대답하는 소리가 영~ 못 믿더운 나는 다시 애들에게 말했다.


"애들아, 너희들이 확실히 기억할 수 있도록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를 해 줄테니 들어봐~~"


[312년 10월 27일]

전쟁을 앞둔 콘스탄티누스의 얼굴이 깊은 골이 맺혀진다.

선대 황제인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해 실시된 4현 통치체제에 의한 모순으로 시작된 제국의 통치권을 놓고 서방 지역의 황제였던 막센티우스와의 일전을 앞둔 상황이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군인에 의해 황제가 마음대로 옹립되는 것을 막고자, 제국을 양분하여 각각 황제와 부황제를 두었던 개혁 정치를 실시하였다.)


"병력의 차이가 너무 나는데.....안 그래도 나를 죽이지 못해 안달인 막센티우스....."


근심이 이만 저만히 아니었다.

병력의 숫자도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약 50,000만명 그리고 막센티우스는 약 10만명의 군대이니 2배 이상의 차이가 났으며, 예전 콘스탄티누스가 제위에 오른 것에 가장 불만이 많았던 것도 그였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쉬시지요. 눈을 좀 붙여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군. 피곤하긴 하네. 작전회의는 이것으로 하고 난 잠시 눈을 붙히도록 하겠네."


신하들의 권유에 반 강제로 자리에 누운 콘스탄티누스는 좀 처럼 잠을 이룰 수 없어 뒤척였지만, 이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잠들어 버렸다.


[콘스탄티누스의 꿈 속]


환한 빛이 콘스탄티누스에게 비춰진다.

한동한 그 환한 빛에 눈을 갸뭇거리던 그가 다시금 자신을 향한 빛을 바라보았다.


"십....십자가!!"


하늘에서 자신을 향해 빛을 낸 형상은 다름아닌 십자가였다.

어느덧 뚜렷해진 큰 십자가가 자신의 앞으로 다가올 때즘 떨리는 목소리로 콘스탄티누스가 말했다.


"어느...누구 십니까?"


"난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제가 아는 그 예수가 맞습니까?"


"그렇다!"


로마 제국 당시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의 크리스트교는 엄청난 박해를 받았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황제 숭배를 거부하였고, 전쟁에 나가는 일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저에게....나타나신 이유가?"


"내일 전투에 내 이름을 단 깃발을 세우고 싸우면 기적을 보리라. 그러면 내가 살아 있는 신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꿈.jpeg 7

꿈에서 깨어난 콘스탄니누스는 잠시 자리에 앉자 생각에 잠겼다.

너무나도 생생하여 그냥 한낯 꿈으로 치부하면 안될 거 같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전군에 명령하여 모든 군단의 깃발(라바룸)을 이 모양으로 바꾸어 달게 하라."


위에 쓰여진 내용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전을 쓴 에우세비우스의 글을 각색하여 이야기 식으로 만들었다.

로마의 역사가였던 에우비우스는 콘스탄티누스 황제 본인으로 부터 이 이야기를 들었고, 이상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맹세까지 받았다고 한다.


라바룸 군기.jpeg 그리스도(Xpioros)를 상징하는 처음 두글자 X, P로 조합된 라바룸 군기


[312년 10월 28일]

막센티우스와 콘스탄티누스의 병력이 밀비우스 다리를 사이로 집결해있었다.

막센티우스는 콘스탄티누스의 좁은 다리로 접근하기 힘들 것을 예상하여, 우회로에 기병을 배치하고 보병을 축차 투입할 수 밖에 없는 다리에 보병 전투력의 최강이었던 프라이토리아니(황실 근위대)로 방어하고자 예상했었다.

하지만, 어제의 기적과도 같은 꿈을 진실로 믿었는지 마치 그 옛날 알렉산더 대왕이 기병을 직접 이끌고 아케메네스왕조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에게 직접 공격했던 것처럼, 콘스탄티누스는 직접 기병대의 선두에 서서 다리로 정면 돌격하였다.

당황한 막센티우스와 그의 황실근위대를 비웃는 것 처럼 정면으로 돌격한 콘스탄티누스 대제

혼란에 빠진 막센티우스군은 좁은 다리로 몰렸다가 마치 배수진에 갇힌 것처럼 막센티우스를 포함하여 모두 몰살 당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콘스탄티누스는 로마로 개선하면서 그전에 전임자들이 카피톨(고대 로마의 카피톨리움 언덕- 그곳에는 쥬피터를 비롯한 많은 신전이 있었다.)에 들러 전통적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고, 자신을 승리로 이끌게 해준 크리스트교에 감사한 마음으로 곧바로 궁정에 들어왔으며, 이듬해 그 유명한 밀라노 칙령(황제의 명령서)를 내려, 크리스트교를 공인하였다.



[다시 수업 시간]


"애들아, 잘 들었지?"


"우와, 대단하네요. 그런 일이 있어나요?" "그거, 진짜예요?"


여기저기서 재밌고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되물었다.


"모르지. 사실일지 아닐지는 몰라도.....자! 어찌되었던 이제는 잘 기억할 수 있겠지? 자,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사람이 누구라고?"


"네?"


"으이구....콘스탄티누스 대제라고!! 밀라노 칙령으로 공인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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