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매일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내게 있어 꾸준함이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단어인지 알았는데 브랜딩이라는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려니 둘째 날부터 그 꾸준함이 막히기 시작했다. 처음 브랜딩이라는 분야를 공부하고자 했을 때는 매일 쓸 거리가 넘쳐날 줄 알았다. 여러 대기업의 예시도 많았고, 지금도 한창 진행되는 분야이며,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만한 유명한 주제니까 말이다. 그러나 막상 찾아보니 개인의 특성마다 해석하는 브랜딩이 꽤나 다른 경우도 많았고 초보자가 어디서부터 차근차근히 브랜딩을 공부해 나가면 될지에 대한 내용도 거의 찾을 수 없었다.
고작 2화 만에 브랜딩 공부를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브랜딩에 대한 내용을 억지로라도 적어나가려고 했다. 억지로 글을 길게 늘여 봤자 한계는 명확했고 아무리 노력해도 고작 2~3회 분의 글 분량밖에 나오지 않았다.
브랜딩이라는 주제가 이렇게 좁을 리가 없는데?
브랜딩이라는 주제가 이렇게 좁을 리 없을뿐더러 설령 실제로 좁은 분야라고 하더라도 이미 이 길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나에게는 브랜딩이라는 분야를 억지로 늘릴 필요가 있었다. 이 분야를 어떻게 늘릴까? 를 고민하다 보니 문득 내가 공부라는 습관은 벌써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하고 있는 공부는 수능이나 공무원 준비처럼 남이 범위를 정해준 공부가 아니다. 어디서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는 브랜딩처럼 공부도 그저 공부라는 키워드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었는데 어째서 공부는 계속할 수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공부는 그 주제가 무척이나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 C언어, 금융,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등 내가 흥미 있는 모든 분야를 통 틀어서 공부하니 주제가 사라질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제야 내가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너무 통째로만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부를 할 때도 '공부'라는 키워드만 검색하면 그 범위가 무척이나 좁아진다. 과학, 수학, 미술, 영어, 체육 등 공부 안에서 여러 분야의 키워드를 세분화시켰을 때 공부의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처럼 브랜딩의 범위를 늘리기 위해 마인드맵을 사용하여 브랜딩의 범위를 세분화시켜서 넓혀 나가기 시작했다. 자신, 제품, 마케팅, 창의성, 대상을 큰 주제로 삼고 세부적인 사항들을 아래의 사진처럼 넓혀 나가기 시작했다. 그저 브랜딩이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봤을 때는 참 좁아 보였는데 마인드맵처럼 넓게 퍼뜨려나가고 보니까 공부할 대상이, 글의 주제로 삼을 대상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현재 내 수준에서 보는 브랜딩의 마인드 맵은 이 한 장으로 끝이 났다. 인터넷에서 여러 브랜딩을 보며 합칠 것은 합치고 뺄 것은 과감히 빼버리고 남은 결과물이다. 아직 이 마인드맵이 완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자신이 어떤 분야들의 글을 더 쓸 수 있을지가 많이 나왔기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어딘가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마인드맵으로 그 분야를 세분화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