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나 자신이 정말로 똑똑한 사람이기를 바란 적도 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고, 노력보다는 뛰어난 재능으로 세상을 편하게 살아가는 나를 상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주변에 흔하게 깔린 근시안을 가진 사람1과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었다. 나 자신이 좀 더 현명한 사람이기를 바랐으나 실상은 근시안적 시야를 가지고 있는 욕심쟁이에 불과했던 것이다.
좀 더 원시안적 사고를 가지려고 해 보았지만 아무리 책을 읽고 생각을 더 해보려고 해도 그 능력을 가질 수는 없었다. 노력해도 원시안적 사고를 가질 수 없었기에 역으로 근시안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당나귀 앞에 당근을 매달아 놓으면 당나귀가 그 당근만 보면서 계속 걷는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과연 원시안을 가진 당나귀가 당근만 보며 걸을 수 있을까? 오히려 자신이 가야 하는 끝없는 길을 보며 절망에 빠질지도 모른다. 오히려 눈앞의 당근만 쫓을 수 있었던 당나귀이기에 도착지에 착실하게 닿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를 당나귀와 동일 선상에 놓아야 된다니.. 조금 자존심이 상했지만 게으름부터 시작하여 그 생김새마저도 크게 다를 것이 없기에 순순히 당나귀의 방법을 나 자신에게 적용해보기로 했다. 바로 눈앞에 당근을 대롱대롱 매달리게 하고 그 당근만 보며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내 눈앞에 어떤 당근을 달아놓아야 되는지를 정해야 했는데 내가 당근의 조건으로 정한 것은 간단하다.
1. 결과가 빨리 나올 것
2. 그 결과로 기분이 좋을 것
이 두 가지다(저 조건은 어디까지나 나의 당근이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를 테니 자신만의 당근을 찾아 나서면 될 것 같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것을 찾아보니 공모전과 자격증 시험이 나왔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것은 공모전이다. 공모전은 위비티(https://www.wevity.com)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공모전에 응모하면 된다. 대부분은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지만 가끔 지역주민이나 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들도 있기에 반드시 지원 대상을 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는 자격증 시험이 있었다. 어려운 자격증도 있지만 쉬운 자격증도 많다. 그저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분야의 사람들이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을 검색하고 그 자격증을 공부해 나가면 된다. 요즘은 유튜브가 워낙 잘 나와서 책 한 권 구매해놓고 유튜브를 통해 공부하는 것도 좋다. 유튜브를 통한 공부는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날에는 쉽게 다시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분야는 저 두 개다. 저 두 가지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대부분 결과가 한 달 혹은 두 달안에는 발표된다는 것이다.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끊임없이 계속 새로 나오니 이번에 당근을 먹었든 못 먹었든 간에 다시 새로운 당근을 발견해서 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은 단점도 관점과 활용 방법에 따라서 얼마든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단점이 유난히 많은 사람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쭉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