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거는 알겠는데.. 뭐부터 해야 되지?'
살면서 한 번씩은 생각해봤을 법한 문장이다. 내가 저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한 것은 독서와 공부였다. 굳이 저 두 개를 먼저 고른 이유는 흔히 '자기 계발'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두 가지를 고른 것이다. 다수결이라는 단어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는 답이 달라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을 같이 고른다. 거기에는 다수에 포함되고 싶은 심리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수가 골랐던 것들은 실제로 좋았던 경우가 많았기에 자신의 경험이 녹아들어 간 것이다. 다수가 선택하는 것은 일단 알아두면 혹은 가지고 있으면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선택한다. 만약 해야 되는 것이 뭔지 모르겠으면 일단은 다수가 추천하는 것을 먼저 살짝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반발이 있을법한 문장이라는 것을 안다. 문장이 맘에 안 들겠지만 실제로 우리는 바이럴 마케팅에 영향을 받고, 물건을 구매할 때 '판매량 많은 순'으로 물건을 정렬하여 구매한다. 무엇보다 '옳은 판단'이라는 것은 그것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내릴 수 있는 것인데 무엇을 해야 될지 갈피조차 못 잡는 우리에게 모든 부분에서의 옳은 판단은 이뤄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바꿔야 되는 것은 알지만 무엇부터 바뀌어야 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기 계발'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미라클 모닝, 독서, 운동, 공부 등을 추천하는 것이다. 어차피 뭘 해야 될지 모르겠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독서나 운동 등을 해야 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 다만 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모르겠어서 못 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마치 이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공식을 모르고 있는 상태랄까. '잉? 미라클 모닝이라고 했으니 그냥 일찍 일어나면 되는 거 아닌가?', '공부 그까짓 거 대충 아무거나 골라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미라클 모닝이라며 새벽 4시에 일어났으나 낮잠을 길게 자버려 밤에 잠을 못 잔다면 의미가 없어진다. 공부 그까짓 거 대충 아무거나 골라하면 시간만 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평범하게 사는 사람이 '쥐라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왜 공부한단 말인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하는 것'이다. 만약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모르겠다면, 독서는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를 추천하고 공부는 영어나 C언어를, 운동은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부터 추천한다. 추천들의 공통점은 너무나도 무난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은 도전하며, 활용 범위가 넓은 것들이라는 점이다. 최소한 알아두면 손해가 덜 한 것들이고 살면서 한 번씩은 도전해보는 분야이다. 차분하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는 느낌으로 하나씩 추가하다 보면 조금은 더 대견스러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