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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선 Mar 23. 2023

그래, 하나님의 선물은 무엇이었더냐?

내 일상에로의 초대(2022.10.18)

제주도에 포럼이 있어서 갔다가 아내와 한 사흘 더 묵었습니다. 지난 3월 여행 때 묵었던 애월의 호텔 근처인 외도동에 있는 펜션이 바다 바로 앞에 통창을 가진 채 있던 것을 기억하여 예약을 해서 갔습니다.


거기에서 배정한 방의 통창에 씌어진 문구 입니다. "그래, 하나님의 선물은 무엇이었더냐?" 고른 것도 아닌데 이 방에 배정을 해줘서 묵으면서 이 질문을 생각해 봤습니다. 제 답은 " 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자연)와 일상(daily life) 입니다." 였습니다.


주일에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고 나서 천연기념물인 곰솔이 자라는 수산지에 갔었습니다. 거기서 바라본 한라산이 마치 모세가 출애굽해서 다다른 시내산 같이 구름으로 휘둘린 채 봉우리를 영험한 모습으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하얀 구름 위로 드러난 봉우리의 위용은 영적 감동을 자아내더군요.


제가 제주도에서 가장 기뻐하던 애월의 외도 앞바다는 돌아오던 월요일 세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다를 응시하고 관조하는 시간에 느끼는 것은 시시각각 바뀌는 바다의 모습과 소리 입니다. 파도가 포말로 부서지고 물보라가 검은 현무암 위로 튀어오르는 시간, 한 장의 사진보다 그 소리와 움직임까지 다 기록한 동영상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페의 열어 젖힌 앞문과 통창 사이로 바다의 노래를 들으며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이 여유와 한가로움이 마음에 큰 기쁨과 만족을 주었습니다. 이 일상을 제게 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찬양이 있었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에 별 울려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숲속이나 험한 산 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에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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