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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적인 이유로 사적인 소재로 공적인 공간의 글쓰기

내 현타 극복을 위해 시작한 매거진

by 별바다

거창한 주제,

논리적인 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글,


그런 글 쓰고 싶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극복하고 싶어서

내 문제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도

다른 일상의 에피소드들도 많지만

자기 검열을 너무나 철저히 하는 성격이라

공적인 공간에서 글을 쓰는 데는

특별히 많은 용기가 필요한 편인데


너무 힘드니까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브런치,

나름 통과의 과정도 있는 곳이라

좋은 글을 써내야 할 것 같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홍익인간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나에게 좋으면 남에게도 좋겠지.

내가 이렇게 글 쓴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피해가는 건 아니니까, 하면서

삼십대 중반, 싱글 여성으로서 개인적인 생각들을

이곳에 써나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누군가 볼 때,

내 생각이 비합리적이라고, 그러니까 니가 그렇게 사는 거라고 비난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글을 쓰지 못했는데.

아무렴 어떠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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