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움으로 가득했던 2020년의 패션 업계에서 에카우스 라타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에카우스와 조 라타는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식이 아닌 현실과 소통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현실에서의 편안한 모습을 그대로 런웨이 무대에 심어냈습니다.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마이크 에카우스와 조 라타는 각각 조각 디자인과 섬유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브랜드를 설립할 당시부터 공동체 의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자신들의 친구들을 섭외해 모델로서 무대에 올렸으며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모습 또한 보여줬죠. 두 디자이너는 자신들의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지금 우리들의 여가생활은 상당히 큰 제한을 받고 있어요. 산책을 하는 것과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것과 같이 우리들이 당연하게 행해왔던 것들을 하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우리는 산책을 하러 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쇼에 담고 싶었습니다."
"맨해튼 브릿지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디테일이에요. 그다음은 캐스팅이었죠. 우리의 친구들로 무대를 가득 채우고 싶었어요. 길거리에 직접 나가 캐스팅을 진행하기도 했죠. 이번 쇼와 어울릴만한 인물들로 말이에요."
이제 이번 컬렉션의 부가적인 부분이 아닌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마이크 에카우스와 조 라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물든 우리의 삶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하길 꺼려했습니다. 그 아무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랐기 때문이죠. 대신 이들은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담아내려 노력했으며 최대한 편안한 모습의 의상들로만 무대를 채워냈습니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사람들이 입는 옷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했죠. 그런 연유로 가정집의 식탁보를 떠오르게 하는 직물로 스커트와 드레스를 만들었으며 부드러운 니트 블레이저와 후디 그리고 스웨트 팬츠로 보다 캐주얼한 실루엣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옷들과 함께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마스크까지 등장했죠.
이처럼 마이크 에카우스와 조 라타는 이번 컬렉션에 대한 준비를 아주 잘 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쇼를 꾸며내는 방식은 이전에 우리가 봐왔던 여러 브랜드들의 패션쇼를 떠오르게 했으며 정상적이었던 과거를 일부러 끄집어내지 않은 이들의 선택 이 아주 영리하게 느껴지는 컬렉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