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 code official Nov 25. 2021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디렉터로 부임한 마티유 블라지

다니엘 리의 후임으로 자신의 첫 디렉팅을 선보일 그.


MATTHIEU BLAZY'S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의 미래는 연속성에 있는 듯합니다. 지난주 3년간 하우스를 이끌어 왔던 다니엘 리가 갑자기 떠나게 되면서 발표된 이번 인사를 통해 다니엘 리를 서포트하던 디자인 디렉터인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가 보테가 베네타 하우스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것입니다. 그는 2022년 2월에 개최되는 패션위크를 통해 자신의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CEO인 바르톨로메오 롱고네는 이번 발표를 통해 "마티유 블라지는 내부에서도 매우 재능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게 된 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저 또한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가 브랜드 특유의 장인정신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핵심 가치를 유지한 채 현대적인 미학의 관련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티유 블라지는 디자인 디렉터로써 매출에 박차를 가하고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것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샌들과 액세서리 라인업은 그가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전권을 쥐게 된 그가 어떤 모습으로 이곳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WHO IS MATTHIEU BLAZY?


1984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벨기에의 아트 스쿨인 라 캄브레 출신으로 라프 시몬스의 남성복 팀에서 자신의 첫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전임자였던 다니엘 리와 비슷한 스타일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죠. 보테가 베네타의 모회사인 케링 그룹은 구찌와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사라 버튼을 브랜드의 총괄 디렉터로 부임시키며 내부로부터 창의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을 승진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패션 그룹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로 케링 그룹만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방식은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임자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새로운 비전을 보기에는 힘이 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죠. 어떤 이들은 마티유 블라지를 두고 다니엘 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모습들을 깨끗하게 지워내지는 힘들 것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과거 커리어에서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메종 마르지엘라의 쿠튀르 라인인 아티저널(ARTISANAL) 컬렉션을 책임지는 디렉터로 4년 간 몸담았다는 것입니다. 라프 시몬스와 함께 한 캘빈 클라인과 피비 파일로와 함께 한 셀린느와는 결이 다른 느낌이죠. 마티유 블라지의 보테가 베네타를 기대하고 믿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NEW, NEW BOTTEGA VENETA


메종 마르지엘라의 아이덴티티인 해체주의와 디렉터인 존 갈리아노의 모든 것이 집결되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아티저널 라인을 책임졌기에 이러한 기대를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남성복을 다루는 것에 더욱 가까웠던 그에게 여성복에 비해 약간을 뒤쳐지고 있는 입장인 남성복 파트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이들도 적지는 않죠.


또한 기정 사실화된 소문인 팀원들과 다니엘 리의 소통 문제에서 그는 자유로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이 틀 때까지 작업하는 것 때문에 팀원들을 비롯해 회사 내의 여러 인물들과 충돌을 일으켜 브랜드의 성공가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이동을 하게 된 다니엘 리와는 달리 마티유 블라지는 팀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도 알려져 있죠.


케링 그룹의 회장 겸 CEO인 프랑소와 앙리 피노는 "매우 견고한 기반과 구체적인 디자인 코드 그리고 특유의 정체성은 보테가 베네타의 미래에 대한 큰 야망을 갖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점을 미루어보아 마티유 블라지의 풍부한 경험과 문화적 배경은 이 하우스의 유산을 계승하는 일에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오며 그가 보테가 베네타에 창조적인 자극을 끊임없이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지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2월에 공개될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컬렉션이자 마티유 블라지의 첫 번째 컬렉션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업계의 모든 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디젤을 선보일 준비를 마친 글렌 마틴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