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 입국 금지로 물타기를 시도하는 미래통합당
바이러스는 다른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단지 생존과 번식을 위해 활동한다. 바이러스가 기생하는 숙주를 다 죽여버리면 바이러스 자체도 죽기 때문에, 대체로 바이러스가 복제와 전파를 거듭하며 퍼져나가다 보면 점차 독성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은 최초 발생 단계에서만 폭발적인 전파력을 갖기 때문에 초기 대응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어째서인지 자연 발생한 바이러스라기에는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싶을 정도로 시간이 지나도 전파력이 약해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사망률은 다행히 치명적으로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사람 사이의 전파력이 매우 강력하다. 현재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각국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미 한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은 비교적 초기 대응을 잘한 편이었는데, 비말 전파 형태의 바이러스들은 날이 풀리면 독성과 전파력이 꺾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염병 위기가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이던 상황에서 갑자기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 되어 버렸다.
경북 지역에서도 굳이 이 시국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는 천주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1984년 창설된 사이비 종교로, 종교 단체인 사실 자체를 숨기고 관상이 좋다거나 상담, 심리테스트, 논문, 취미, 문화센터, 동아리 등을 빌미로 접근하여 전도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이삭줍기라는 독특한 전도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신천지 교도가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기독교인인 척하고 다른 교회를 가서 그 교회의 교인들에게 전도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교회에 들어가 일반 신도로 가장하고 정탐한 후 목사에 대한 비방으로 신도들을 이간질시킨 후 교회를 분란시켜 신도들을 신천지로 포교하는 방식이 매우 체계화되어 있다.
교주 이만희 씨가 재림 예수라고 믿는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로 교주가 육체적 영생을 할 것이다.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할 것이다 주장한다. 한때는 이만희 씨의 내연녀인 김남희 씨와 함께 둘이서 신천지를 운영하여 부부 모두를 신격화했는데, 현재는 김 씨가 신천지를 나와 신흥 종교를 창설한 상태라서 이만희 한 명만 신인 것으로 교리를 바꿔 운영하고 있다.
신천지 측에서는 창설자 이만희 씨를 절대로 교주라고 부르지 않고 보통은 총회장이라는 직함으로 부르며, 이긴 자, 사도 요한 격 목자, 대언자, 보혜사 성령, 재림 때의 예수라고 부른다.
특이한 점은 보통 사이비 종교는 포섭이 될 만한 사람은 닥치는 대로 다 끌어들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신천지는 최초 전도 시점에 전도 대상의 직업, 학력, 재산 등을 조사해서 돈이 안 될 만한 사람은 안 받는다고 한다.
신천지 교회는 한 층에 1천 명씩 밀착한 상태로 2~3시간 동안 예배를 진행하고 통성기도를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애초 전염병에 매우 취약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을 모아 대규모 집회를 열고 다시 전국 각지로 전도 파견을 보내는 특성과 지역사회에 밀착하여 적극적인 봉사 전도를 하는 특성 때문에 짧은 시간 급격한 전파의 원인이 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20년 2월 19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상당수가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신도들이 방역 당국의 이동 경로 확인에 비협조적이라고 한다. 신도들은 사이비 종교에 세뇌된 사람의 특성상 폐쇄적인 경향이 있으며, 신천지 교회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여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섭외부는 내부 공지를 통해 현재 대구 코로나 확진자 관련으로 신천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핍박자들의 현재 상황을 빠르게 확인해 대처하자. 방역 당국에 지난 9일과 16일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속이라. 그날 친구랑 놀러 가느라 집회에 안 갔다. 성전 말고 다른 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부모님 반대로 집회에 안 나가고 있었는데 덕분에 건강을 지키게 됐다 라는 식으로 거짓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교주 이만희 씨는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제목의 공지 글을 돌려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임을 안다. 욥의 믿음과 시험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다.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 더욱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살아 역사하신다 등의 교지를 내렸다.
지난 주말 신천지가 전염병 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신도들에게 신천지 예배에 참석하지 말고 일반 교회 예배에 나가 코로나 감염증을 전파시키도록 해서 코로나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유언비어가 전국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퍼져나갔다.
신천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지령이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신천지 신도는 스스로 자신들을 신도라고 하지 않고 성도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문제의 카톡 글 폭로 자체는 확실히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런 황당한 유언비어도 마냥 웃어넘길 일이 아닌 게, 정말로 23일 서울 및 수원, 대구 등 몇몇 지역의 일반 교회 예배에 신천지 신도들이 잠입했다 적발돼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화문 대규모 집회가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서울 도심에서의 집회를 전면 금지한 상황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꾸준히 광화문 대규모 집회 등 전국 단위의 집회를 진행 중이다.
한기총 모임에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령 인구가 많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된다.
전 목사는 전염병 전파 때문에 모임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을 의식하고는 있는 듯 지난 9일 부모, 형제, 친구 등 만남이 중요하다. 그다음에 자기 나라 대통령, 통치자를 잘 만나야 된다. 우리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잘 만나서 오늘 대한민국이 됐다 등의 발언을 했다.
19일 수원·안양·군포 애국국민대회에서는 중국 폐렴 때문에 집회하지 말라고 자꾸 떠든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우리는 폐렴이 오면 더 합니다, 그랬다. 사람들이 저 전염병으로 죽으면 어떡하나. 우리 목표가 죽는 거야 원래. 우리는 갈 곳이 정해져 있어, 하늘나라. 기도하다 하늘나라 가면 영광이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22일 집회에서는 평화롭게 집회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집회를 금지한다. 금지한다고 해서 여러분과 저를 막을 수 있겠냐.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의 생명보다 국가와 조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설령 이 자리에 와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다 라고 했다.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감염 사실이 전혀 없다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친일 야당은 하여튼 뭔가 재난 상황이 생기면 무조건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묻지마 비난만 하면 선거가 야당에 유리해질 것이다 라는 기대를 갖고 열심히 전염병 시국이 확대되기만 빌고 있다가 하여간 화살로 바위를 꿰뚫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나서서 도와준다는 것이 사실이 되어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확산된 이후 뭔가 이런저런 논설은 신나게 많이 하고 있는 모양인데 대체 왜 신천지에 대한 비난은 전혀 안 하고 대통령 탓만 하고 있는지는 상당히 의아하다.
미래통합당은 신천지에 대한 언급 자체를 전혀 안 하고 있으며 대구시 역시 마찬가지다. 친일 야당과 친일 언론에서는 여전히 아몰라 묻지마 무조건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어 라는 주문만 앵무새처럼 계속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우한 폐렴을 빌미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이면 당장 접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꾸준히 코로나 관련 추경에 반대하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코로나19 위기 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공세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참에 지역감정에 기대어보겠다고 하는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된다.
허위 마타도어를 악용하는 얕은 정치도 안 된다. 국민들에게 상처와 몰락만 안겨드릴 뿐이다. 위기를 더 장기화시키는 방해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보면 당국 대응이 한 발짝 두 발짝씩 계속 늦고 있다. 부실·늑장 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청와대가 중심이 돼서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책임 아래 선제적 대응책을 실시해야 한다.
정권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가 사용한 '대구 코로나', 이 명칭은 대구 시민에게 씻어내기 힘든 아픔을 남겼다 등 뭔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중국발 입국을 금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우리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입국 금지 국가가 될지도 모른다 라고 선동했다.
이후 기자들이 신천지 교회에 대한 질문을 하자 어떤 특정 집단에 대한 대책보다도 전국적인 사태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 특정 교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에 대한 폐쇄 조처를 한다고 선언한 뒤 23일까지 질병관리본부 등으로부터 파악된 170곳 가운데 163곳을 폐쇄하고 방역했다. 23일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압수수색 등 강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 빨리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29일로 예정된 전광훈 목사의 대규모 집회 계획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요청해서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건 용납할 수 없는 비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천지 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신천지의 공식 시설은 물론 복음방, 센터 등 모든 집회 가능 시설에 대해 14일간 강제 폐쇄를 명했으며, 도내에서 실내외 장소를 불문하고 14일간 신천지교회의 집회 금지를 명했다. 지난 22일 신천지 측은 경기도 내 신천지 시설은 239곳이 있다고 공개했던 바 있는데, 경기도가 교회 관계자와 시민 등의 제보를 통해 조사한 결과 도내 신천지 유관시설이 270곳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막상 미래통합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신천지 교회에 대한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19일 대구시와 방역 당국은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를 본 교인 천 명에게 자가격리를 권하고 유증상 여부에 대한 전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도 가운데 수백 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 모두 전수조사하는 것이 상식이다. 권 시장은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천 명 모두를 검사 대상자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라고 했다.
신천지는 유독 정치 개입에 노력해온 경향이 있는데, 친일 야당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곽상도 김진태 의원 등 많은 인물들이 신천지와 연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바 있다. 교주 이만희 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유세장에서 꿈에 이회창 씨 당선 계시를 받았다고 발언했으며, 2007년에는 신도들에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한나라당 특별 당원으로 한시적으로 가입하라는 대외 활동 협조 안내 공문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2002년 당시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청년위원회 직능단장과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0년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을 맡았던 차한선 씨는 수강생을 모집해 신천지 교리를 가르쳤던 신천지의 '하늘사다리 문화센터' 대표였다.
2012년 2월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면서 새누리라는 당명이 신천지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유승민 의원 등 많은 의원들이 특정 교회 이름과 비슷해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름이라고 반대했으나 당시 새누리당은 당명이 신천지와는 무관하다며 당명 변경을 강행했다.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이경재 기독교대책본부장이 2004년경 신천지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한 영상이 퍼지며 새누리당과 신천지 연루 의혹이 제기됐었다.
신천지가 새누리당 수뇌부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까지는 믿기 힘들고, 한유총처럼 친일 야당의 스폰서 노릇을 하던 많은 단체 중 하나인 것 정도로 생각해야 맞을 것 같다. 2017년 국민의당 강원도당, 부산시당 등에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가입하고 행사에 동원된 것이 알려지며 과거 이미지 세탁을 위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접근했던 신천지가 국민의당으로 갈아탄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