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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택 Sep 27. 2021

적폐청산이 한일전이다. - ㉚

화천대유 국민의힘 게이트


화천대유는 길흉화복을 점치는 주역의 64괘 중 하나로 화천은 하늘의 불, 대유는 크게 만족하여 즐거워하는 상태, 화천대유는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으로 뭔가 돈 벌자는 회사를 만드는데 주역에서 가장 좋다는 괘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친일 언론에서는 명리학자를 동원하여 기본소득 등 신분적 평등과 재화의 공정한 분배를 말하는 이재명의 생각이 투영된 것이 바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경선 출마 선언에서 대동 세상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것은 대동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 분명하다며, 회사 이름으로 봐서 이재명이 이 회사를 설계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관계자는 회사 대표의 조상이 정조(正祖) 시절에 어디서 근무했는데, 정조가 제일 좋아한 주역의 괘가 화천대유 천화동인이어서 사명을 정했다고 해명했다.




천만 원 투자로 100억을 받은 황금알

성남시는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화천대유 등과 민관합작으로 남판교 대장지구 27만 평을 재개발했다.


화천대유 사업은 최초에 7명이 각 5천만 원씩 3억 5천만 원을 투자하고 최근 3년간 4000억 원가량의 수익을 벌어들여 7명이 577억의 배당금을 챙겼다고 한다. 수익률이 1100%에 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사업비만 1조 5천억이 들어가고 전체 개발이익이 9570억 원에 달한 대형 사업이었다. 


윤석열 총선 선거개입 청부 고발 의혹에 메시지를 공격하기 어려우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방법도 잘 통하지 않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단독 과반으로 결선 투표 없이 후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급해진 친일 야당과 이낙연 후보, 친일 언론 등은 갑자기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계획자라는 묻지마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문재인 대통령만 공격하고 있지만 한때는 이재명을 열심히 공격하던 곽상도 의원을 비롯,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관계된 대장동 개발사업이 사실은 어둠의 세력이 힘을 모아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10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계획의 일부이며 딱히 증거는 없지만 하여간 이재명이 민간의 막대한 이익을 실현시켜준 대가로 뭔가 받은 것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중이다.



당연히 공공이 독점해야 옳은 재개발 사업에 민간 참여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은 거의 친일 야당 쪽인데, 사법부와 언론이 친일 야당과 한편이기 때문에 일단 묻지마 폭로를 하면 알아서 검찰이 사기꾼들을 족쳐서 야당 관련 비위는 관심 없고 여당만 내놔 봐라 하는 방법을 통해 이 사건에 민주당이 많이 개입돼있고 이재명 게이트더라 발표하면 온 언론에서 확대 재생산해줄 것을 기대하고 사건 폭로를 감행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건과 관련됐다고 나오는 인물들은 친일 야당 인사 쪽이 훨씬 더 많다 보니 어쨌든 처음 주장했던 기조대로 계속 주장은 하고 있는데 갈수록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체로 본인은 화천대유와 별다른 관계가 없으며 결과적으로 화천대유 사업이 지나치게 과다한 이익으로 욕을 먹고 있지만 본인이 설계한 것은 아니다. 본인은 성남시장 당시 적극적인 민관합동 개발로 성남시가 개발이익 일부를 환수했으니 칭찬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성남시가 배당금 1822억 원과 제1공단 공원 조성 2761억 원, 대장동 북측 터널 공사 920억 원 등으로 5530억 원의 이익을 얻어, 50% 이상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주장한다. 


경제지 법조 기자 출신인 김만배 씨가 자본금 5000만 원을 들여 설립한 화천대유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지휘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그 수사 대상이었던 최순실의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가 동시에 고문직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김수남 전 검찰총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상당히 많은 숫자의 쟁쟁한 법률 고문을 두고 있다.


우선 화천대유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자회사로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까지 있는데, 1,2,3호 소유자는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본인과 가족이며, 4,5,6호는 남욱 변호사와 남욱 변호사와 같이 근무한 변호사, 회계사, 7호는 김만배 씨의 언론사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욱 변호사는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불법 로비 혐의로 구속됐으나 얼렁뚱땅 풀려난 사람인데, 당시 남 변호사 수사를 지휘했던 강찬우 전 검사장 소속 법부법인도 화천대유와 법률 고문 계약을 맺고 있고, 남 변호사의 변호는 다름 아닌 박 전 특검이 맡았다.  


화천대유를 설계한 김만배는 비슷한 작업을 먼저 시도했다가 실패한 남 변호사를 끌어들이고 남 변호사 사건의 수사검사, 피고인, 변호인을 다 끌어들여 한배를 타게 만드는 수완을 발휘한 것이다.


화천대유 측에서는 단지 부동산 폭등으로 돈을 많이 벌었을 뿐이다. 불법적인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고 예상치 못한 수익이 실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개발이익 4040억 원은 당초 예상의 2배 정도로 땅값과 집값이 예상보다도 더 많이 오르며 토지 매각 수입과 자체 분양 수입이 늘어 전체 개발이익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토지 보상·수용한 땅을 주택·상업 용지로 되판 차익이 원래 부동산 급등 아니라도 상당한 금액이 나올 수밖에 없고, 사업 자체가 리스크는 없고 예상 수익은 높은 사업이었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따낸 것 자체에 불법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으로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압도적 점수로 우선협상대상자 대상이 된 사실 자체에 의혹이 있다.



2015년 3월 26일 하나은행이 대장동 개발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당시 산업은행과 메리츠증권도 사업 응모에 참여했으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다음날인 27일 하나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입지 좋은 부동산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입찰 참여자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하여 사업대상자 선정하는데 보통 며칠은 걸리는 게 일반적인데 하나은행이 하루 만에 대상자가 된 것은 상식적이지 않았다. 수익이 확실한 사업부지에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사업자를 선정한 것, 수익배분 구조와 인허가 리스크 등에도 특혜 의혹이 있다.


이재명 캠프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하루 만에 신속한 심사를 한 것은 심사과정에 입찰 참가자의 입김이 작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모든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은 자금조달 능력이 가장 우수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의 초기 투자 비용 350억 원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끌어온 인물이 남욱 변호사로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천화동인 4호를 중심으로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와 최 이사장 사이의 금전 거래 구조를 만들어낸 설계자로 지목된다.



성남시민 9명은 25억 원을 투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3년간 배당금 1830억 원을 받았지만, 3억 5천만 원을 투자한 화천대유와 SK증권은 4040억 원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의 부당 이득을 환수해야 한다며 성남의뜰을 상대로 한 배당결의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냈다.


민간사업자의 이익이 컸던 이유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확정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이익 배분 설계를 택했기 때문이다. 시 입장에서는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손해를 안 봐야 하는 것이 우선하니 그렇게 들어간 것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개발이익이 4600억 원을 넘지 못하면 민간 사업자 이익은 없는 것으로, 성남시가 배당금 1822억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나머지를 민간사업자가 나누도록 했다. 개발이익이 워낙 많이 나오다 보니 2015년 개발 계획을 세울 때 민간사업자 기대 이익이 1800억 원이었는데 결과적으로 2배의 이익을 얻은 것이다.


각종 언론에서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단지 개발이익이 너무 크다는 이유만으로 이익 환수를 하면 옳지 못하며 개발이익 환수로 당근이 없어지면 개발사업이 위축되며 리스크를 안고 사업할 유인이 없어져 결국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다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애초 공공이 참여한 사업조차 투기와 부동산 폭등을 유도해버리는 것이 더 문제다. 

필자의 글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부동산 폭등이야말로 물가 상승과 빈부격차 심화의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토지는 공공재라서 개인 자유라고 맘대로 풀어줘도 되는 대상이 아니라 강력한 규제 대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국가에서 다 한국보다는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다.

결국 규제하면 공급이 부족해지고 완화하면 부동산 폭등을 유발하니 사실 공급 부족 문제는 해결된 지 오래지만 하여간 규제와 규제 완화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답이긴 하다.



화천대유 사업은 확실히 비정상적이었으며 비정상적인 사업이 진행되는데 영향력을 끼친 뒷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범죄에서 주범을 찾는 것은 당연히 이익을 가져간 사람들을 보면 된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민관합동 개발을 하는데 민간이 너무 많은 이익을 가져가도록 설계된 것에 대해 최종 결정권자로서의 책임은 있지만 성남시장 하기 훨씬 전부터 대통령병에 걸려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이익을 얻으려고 일부러 탈법적인 설계를 했다거나 화천대유 쪽으로부터 금품이나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화천대유 사건 자체가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과는 달리 불법 사기 사건이라기보다는 갖은 편법과 탈법을 동원해 많은 이익을 낸 사업일 뿐이고 문제 될 만한 부분은 사업 선정 과정에서의 로비, 사업 진행 중 고문으로 참여한 전관들의 부당한 개입 정도다. 


현행 택지개발법에는 원래 민간사업자의 이윤을 6%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현행법에 공공이 수용해 개발하는 도시개발만 공공택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장동은 규정을 교묘히 피해 갔으며, 결과적으로 대장동 사업은 땅 사는 것은 신도시 개발사업처럼 수용을 통해 마련하고 주택을 지어서 팔 때는 입찰을 통해 감정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팔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막대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2007년 참여정부 때 공공이 독점하던 택지개발을 민간에 개방한 규제 완화가 생겼고, 2011년 이명박 정부는 도시개발사업에 서로 떨어진 둘 이상의 지역을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결합개발을 도입했는데, 대장동 개발사업은 결합개발 1호였다.



하나금융 회장 김정태 씨를 비롯, 화천대유 대표이사 고재환, 천화동인 대표이사 이성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등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으로, 화천대유를 설립한 김만배는 이 사업에 본인의 인맥을 총동원한 것 같다. 애당초 검찰과 관계가 깊은 법조 기자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재개발 사업에 참여, 떼돈을 벌어보려고 계획한 것 자체가 상당히 장기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일찍부터 많은 법조인들을 닥치는 대로 포섭하며 오랜 기간을 거쳐 인맥을 만들어왔을 수 있다. 어쩌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관련자들이 더 많을 수도 있고, 대장동 토지의 소유자에 나경원 전 의원과 이완구의 차남이 있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정치인들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김만배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출신으로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동문이다. 원유철 전 의원은 김만배의 고등학교 동문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회사에 고문으로 참여한 모든 법조인들이 하나같이 다 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률 고문 역할을 맡았지만 사업과 관련 없고 잘 모른다고 대답하고 있는 것인데, 어쩌면 투자회사가 법적으로 다퉈야 할 일이 많아서 고문 변호사를 많이 둔 것이 아니라 로비 과정에서 우리가 이렇게 뒷배경이 든든하다 내세우기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들을 닥치는 대로 다 영입한 것일 수 있다.



지금이야 당장 대선 정국이라서 하여튼 뭐든 이재명 비리가 있다고 우겨보려고 뭔가 만들어보자고 열심히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계엄령 모의도 얼렁뚱땅 수사도 안 하고 덮은 대한민국이니만큼 시간이 지나면 성완종 씨가 이명박 자원 외교 비리 수사받다가 지금 박근혜 정부 되니까 친이명박이라고 보복수사당해서 이렇게 당하고 있는데 나는 사실 친박한테도 돈 많이 줬는데 억울하다 하며 생의 마지막에 김기춘 이완구 홍준표 등 십여 명의 친박 인사에게 얼마씩 줬다고 메모를 남기고 간 사건도 시간이 지나자 얼렁뚱땅 전원 무혐의 처리된 것처럼, 황교안 나경원 유승민 등의 비리가 전부 수사도 안 하고 마치 그런 사건은 없었던 것처럼 언급조차 안 되고 있는 것처럼, 수산업자 사칭 사기 사건이나 이 사건이나 시간이 지나면 얼렁뚱땅 이런 사건 자체가 원래 없었던 것처럼 덮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본인이 시장일 때 대장동 개발사업에 뭔가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 본인 책임도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사건 수사 자체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한명숙 김경수 정경심 재판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관계와 전혀 상관없이 심증에 의한 묻지마 유죄가 때려지는 상황을 보면서 친일 세력은 무조건 폭로만 하면 이후 차차 검찰과 함께 잘 조작 모의를 해서 이재명이 돈 받고 부당한 재개발 투기 세력 돈 버는데 협조한 것으로 정리되고 관계된 친일 야당 인사들은 은근슬쩍 다 빠져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이 사건을 터트렸겠지만, 설령 수사가 그렇게 진행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친일 야당이 생각하는 것만큼 멍청하지가 않기 때문에 결국 계속된 공작은 역풍을 불게 할 뿐일 것이다. 친일 세력이 기대하는 바는 알겠지만 국민은 투표로 심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여야가 대선 대결을 한 뒤 야당은 감옥에 가고 사법 살인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 동남아와 남미 등에서는 지금도 매우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다.


정말로 윤석열이 당선된다면 김경수 정경심 유죄 때린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개입했다고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했다고 정 안 되면 다른 사건이라도 새로 만들어서 감옥에 보내버리고, 덤으로 이재명도 하여간 똑같이 증거 안 나와도 심증에 의한 유죄 때리면 되니까 화천대유 사건으로 감옥에 보내서 이명박 박근혜 수감에 대한 보복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설령 그런 상황까지 가더라도 필자는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믿고 있으며, 이 또한 우리나라가 진정 선진국이 되기 위해 겪어야 할 과정이며, 언젠가는 역사가 심판하고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곽상도 게이트

최초에 화천대유 의혹이 폭로됐을 때 가장 핵심 의혹은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아들이 근무했다는 의혹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회사에 근무한 것은 곽상도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곧장 밝혀졌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는 사실 언론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화천대유라는 회사가 수상한 점이 있어서 들여다보다가 아마도 내부 직원의 제보를 통해 1호 회사에 뭔가 높은 사람 아들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좀 이상하다는 정도의 첩보를 받은 상태에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이 회사에 이재명이 깊게 관계했을 것이 분명하니 이것은 이재명 아들이다 라고 잘못 넘겨짚어 무작정 폭로했다가 결과적으로 친일 야당이 제 발등 찍기가 되어 버린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26일 화천대유는 보도자료를 통해 7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곽 아무개 씨에게 퇴직금 등으로 약 50억 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스스로 범죄를 자백한 것이라고밖에는 안 보이는데, 유시민 비리를 토해내라고 강요받던 이철이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이름을 대며 협박했다고 고백하고 청와대가 금융 사기와 관련됐다는 증언을 강요받던 김봉현이 검찰의 조작 수사에 협조하고 검사 텐프로 접대한 사실을 고백한 것처럼, 화천대유 사업이 이재명 설계라고 증언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는 김만배가 사실 이 사업의 뒷배는 이재명이 아니라 곽상도였잖아. 거짓 증언 강요하고 협박하지 말고 지은 죄만 받게 해 줘 라고 스스로 폭로한 것이다.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2015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대리급 직원으로 근무하며 월 230~38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른 법정퇴직금은 최대 2500만 원 정도로 생각되는데 50억 원은 법정금액의 200배에 해당한다. 

2015년에서 2020년 사이 화천대유가 퇴직한 다른 직원들에게 지급한 퇴직금은 총액이 2억 6천이라는데 유독 곽 의원 아들만 터무니없는 금액을 수령한 것이다.


화천대유는 박영수 전 특검 딸과 곽상도 의원 아들을 2015년 6월 채용했다고 한다.



이날 곽 씨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논점을 교묘히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장문의 해명 글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본인이 화천대유에 처음으로 입사한 '1호 사원'이며,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233만 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 원을, 2021년 1월까지 월 급여 383만 원을 받았다.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는데, 모든 임직원들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구체적인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 어머니께서 암이 전이되어 거동이 불편해지고, 입원하셨고 급기야 별세하신 사정이 있기 때문에 최근까지 아버지께는 말씀드릴 사정이 되지 않다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시기에 급여량과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원천징수 후 받은 28억 원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다.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부동산과 관련한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듣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직접 문의하여, 채용 절차에 따라 공고가 나면 공고를 통해 지원하라는 답을 받아 화천대유에 지원했고, 면접을 본 후 2015년 6월 입사했다.

아버지인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와 성균관대 동문이고 오랜 친분이 있는 관계였지만 취업에 도움을 받은 것은 없다.

성실하게 주어진 책무 역할을 했으며 정당히 일한 대가를 받았고 과도한 업무로 건강 이상이 발생해서 올해 초에 회사를 그만뒀다. 업무 스트레스로 이명과 어지럼증이 악화돼 진단서를 내고 사직했기 때문에 당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퇴직금에 위로금을 얹어 받은 것이다.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며, 본인이 돈 많이 번 것은 본인이 할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회사의 임원, 그리고 회장님께 인정받을까를 고민했고 7년 가까운 시간 동안 노력한 결과일 뿐 이 사건은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수천억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대장동 사건 설계의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본인의 퇴직금이 많지 않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서술했는데, 이에 의하면 사업지구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자 사업구간 분리로 문제를 해결했고, 멸종위기종 발견으로 공사 중지될 뻔한 상황도 조속히 대처했다. 대리급 직원에 불과한 곽 씨가 이런 문제를 처리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이지만 변명 속에 진실이 있는 게 정말로 곽상도의 영향력으로 문화재 보호고 멸종위기종이고 다 상관없이 공사 강행이 가능했다면 이거야말로 매우 후진국적인 비리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곽 의원은 2018년 5월까지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교문위원이었다.



곽 씨는 원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 근무했다고 해명하고 있었는데, 이미 아버지 쪽에서 언론 인터뷰에서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아들에게 먼저 화천대유 취업 이야기를 꺼냈다는 사실을 인정한 상태라서 은근슬쩍 다른 해명을 밝히기도 했다.


5백억 원의 수익을 낸 회사가 임원도 아닌 직원 한 명에게 50억 원을 퇴직금으로 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차명 투자에 대한 배당금을 이런 식으로 돌려준 것일 가능성이 있다.


곽 씨 부자는 화천대유에 돈 낸 적도, 관여한 적도 없다. 그런 수익을 만들어 준 게 문제가 되는 거고, 그건 이재명한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5년 6월 당시 곽 의원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었는데, 본인 설명에 의하면 곽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아무개와 한 번씩 저녁을 먹다가 회사를 차렸는데 사람을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들에게 생각 있으면 해보라고 한 게 전부라고 한다. 



이재명 캠프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얻은 것인지 곽상도 의원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국민의힘 아니었으면 성남시가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했을 것이고, 민간개발 기대하며 수백억 선투자했던 투기세력은 공중분해됐을 것이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것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에게 제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인가. 민간개발했으면 수백억 받을 건데 이재명이 민관합작으로 5500억 뺏어가는 바람에 50억밖에 못 받았다는 말인가. 국민의힘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까지 다 해먹었을 것인데, 억울한가. 이러다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 할 것 같다. 50억 원은 원유철 전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재발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 라고 주장했다.


아들이 50억을 받았다는 사실이 폭로된 직후 곽상도는 탈당을 선언했고 친일 야당과 친일 언론은 이제 꼬리 자르기로 해결됐으니 이 얘기는 그만 하자고 하고 있는데,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면 뻔히 의원 아들이 부당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 사실을 모른 척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되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인 2주 전부터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 의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미 아들이 돈 받은 사실과 경위를 자세히 들었으나 언론에는 월 200~300만 원을 받았다는 급여 명세서만 공개했으며,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TF"를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로 전환하고 특별검사,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토록 하겠다.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게이트는 "비리·특혜·특권·반칙의 종합백화점이자 종합비리 세트"라며 이재명은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부당이득의 환수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게이트라고 열심히 주장하다가 알고 보니 곽상도 게이트였고, 누가 봐도 상식을 벗어난 50억 수수 사실을 2주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사법부와 언론이 친일 야당 편인 것만 믿고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을 기대하며 모르는 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 아들이 고정 급여 외에 성과급 등 다른 명목으로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금액 등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했는데, 정말 당대표가 자세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그거야말로 더 막장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박 전 특검은 현재 딸의 퇴직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퇴직금이나 성과급 등을 받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회사 사정 관련된 것은 부녀관계라고 해도 독립적인 경제생활하는 성인이라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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