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오디션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더 유닛의 마지막.
평창올림픽이 개막하여 대한민국의 첫번째 금메달 소식과 함께 방송된 더 유닛 파이널 생방송은 최종 36인 4개 팀의 공연을 보여주며 사전 투표와 생방송 문자 투표를 합산해 UNI+ B와 UNI+ G 각 9인의 데뷔조를 발표했다.
깔끔하게 사전 투표와 문자 투표만을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했다. 문자 투표는 1표가 사전 투표 9표와 같다고 한다. 결국 문자 투표를 하는 코어 팬을 많이 보유한 참가자들에게 유리해서 세미 지원 유나킴 등 현재 소속이 없거나 기존 활동하던 팀이 유명하지 않은 경우는 떨어지고 스피카 달샤벳 라붐이라는 배경이 있는 양지원 우희 지엔이 올라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데뷔에 성공한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대체로 더 유닛의 취지에 맞게 미래가 불안하거나 재조명이 필요한 참가자들이 많이 올라온 편이다. UNI+ G 쪽이 인지도가 원래 높았던 참가자들이 많기 때문에 재조명이 필요한 참가자가 맞느냐 하는 논란도 있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다 사정이 있고 절박하기는 다 마찬가지였다.
윤조 양지원 우희 등은 사실상 팀이 해체된 상태고 이현주는 에이프릴에서 탈퇴한 후 가수 활동을 접은 상태였다. 지엔도 라붐이 율희가 탈퇴를 발표한 후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참가했기 때문에 더 유닛 이후 미래가 확실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날 문자 투표는 생각보다 투표 방식이 복잡했다. 더 유닛의 출연자들은 주로 예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 투표에서 이름을 쓰면 본명을 쓴다거나 의진을 홍의진으로 쓰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이를 의식했는지 문자 투표에 성별과 번호만을 입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성별과 번호 사이에 띄어쓰기를 하면 무효 처리가 되며, 남/여 투표는 문자 1개로 합쳐서 보내면 안 되고 따로 보내야 한다. 여를 녀라고 하거나 여자 라고 해도 다 무효다. 아마도 전산 집계의 편의성을 위해서 이렇게 한 듯 하다.
투표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연로한 시청자도 있을 수 있어서 무효 투표가 많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은 없었다.
사전 공연으로 탈락자들을 포함한 더 유닛 참가자 110명의 마이턴 공연이 있었고, 본경연 전에는 파이널 진출자 36인이 킬링파트 안무를 스스로 짜서 자체 오디션을 진행한 내용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킬링파트 선발전이라기 보다 센터 선발전 느낌이었다. 킬링파트 선발전 우승자 4인 중 우희와 대원은 데뷔에 성공했다.
보컬 멤버인 록현이 안무도 잘 짜서 킬링파트 선발전 우승을 했다는 내용이 나와서 혹시나 하는 기대가 생겼으나 순위에 그다지 영향은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적극적인 투표를 하는 시청자라면 파이널 생방송을 할 때 쯤에는 이미 본인의 픽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마지막 공연에서 뭔가 보여준다고 해서 크게 변화가 있기는 힘들긴 하다.
다들 열심히 준비했지만 파이널 생방송에서 공연을 잘 한다고 순위가 올라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마지막에는 인기투표가 되는 것이 당연했다.
더 유닛 제작진 측에서는 파이널 생방송에 사활을 건 듯 보이는데, 최소한 믹스나인보다는 더 화려한 무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사전 공연에서 대단히 많은 꽃가루를 뿌려서 모든 공연과 순위 발표식이 바닥에 꽃가루가 깔린 상태로 진행되었고, 조명 등은 상당히 화려했다.
믹스나인보다 관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기존에 활동하던 그룹이 있었던 만큼 객석에 참여한 아이돌의 숫자가 상당히 많았다. 플레디스의 뉴이스트가 보이는 것도 눈에 띄었다.
윤조의 전 소속팀인 헬로비너스가 플레디스 소속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헬로비너스는 판타지오와 플레디스의 합작 법인 소속이었다가 2014년 합작 프로젝트 종료 후 판타지오 소속이지만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윤조는 공식적으로는 소속사가 없다. 어쨌든 뉴이스트는 윤조를 응원하러 온 것이어서 이 때문에 윤조의 순위가 많이 올라갔을 가능성도 있다.
공연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공중에서 내려다보며 빙글빙글 도는 카메라의 무빙은 상당히 어지러워서 보기 불편했다.
1위를 차지한 참가자가 앉을 의자도 돈은 많이 쓴 듯이 만들었는데 차가운 느낌에 뾰족하게 생겨서 편해보이지는 않았다. 더 유닛 제작진이 90년대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많이 느끼고 있는데 이 의자는 어딘가 예전 스타1 초반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이 앉던 의자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4개의 공연은 TING이라는 노래가 노래 자체가 너무 무리수였어서 다소 부실한 공연이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다 괜찮았다. 공연 후 THE UNI+ FINAL이라는 제목의 싱글 앨범의 형식으로 음원이 올라왔는데 따로 뮤비는 없었다. 사전에 티저 영상 4개를 보여줘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티저만 만들었던 모양이다.
중간 순위 공개는 매우 불공정한 행위이지만 관심을 끌고 투표를 독려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어쨌든 수차례 발표한 9위 후보가 계속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제작진의 의도대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9위 후보 4명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공개했는데 4명의 현재 순위를 알려주지는 않고 단지 9위 후보라는 표현만을 반복했다. 4명이 차례로 표시된 것이 아니라 사각형으로 표시되었으며 이름을 나열하는 방식도 혹시 랜덤으로 부르는 것인가 하고 오해할만했다. 상식적으로 9위 후보라는 표현만 보면 9위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7~10위나 8~11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공개한 4명은 비가 부르는 순서에 따라 투표수가 높은 순서대로 나열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화면만 봤을 때는 9위 후보중에 누가 그나마 안정권에 가깝고 누가 더 많이 위험한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제작진이 일부러 헷갈리게 만들려고 한 것일 수도 있고 그냥 아무 생각 없었을 수도 있다.
순위 발표식을 진행하는 중에 지난번 3차 투표 때 방식과 같다는 것을 몇차례 강조한 바 있다. 3차 투표 결과 발표 당시 9~12위 후보 4명을 마지막에 호명한 뒤 9위 발표를 했던 것으로 봐서 여러 차례 공개한 순위는 9~12위일 것이다. 대체로 순위가 사전 공개된 멤버들 중 올라갈 만한 사람은 올라가되 처음에 나열된 순서가 많이 바뀌지 않은 것을 보면 중간 순위 9위부터 차례로 탈락 위험 멤버들을 나열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최종 3위를 차지한 앤씨아와 고호정이 최초에 중간 순위 9위였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운데, 투표 집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는 변수가 크게 나타날 수 있기는 하지만, 이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중간 순위에 나타난 모든 멤버들이 확실히 9위 근처 순위의 참가자들이었다.
제작진이 의도한 바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는 없지만 최초에 앤씨아와 고호정의 이름이 나온 것은 어쨌든 매우 극적이었다. 가장 큰 이변은 UNI+ G 4위, UNI+ B 5위에 있었고 뽑힐만한 사람들이 꽤 많이 남은 상황에서 3위 발표를 남겨두었을 때, 사실 앤씨아와 고호정이 3위를 차지할 게 당연한 상황이었지만 중간 순위에 나왔었다는 사실 때문에 탈락일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결과적으로 3위 발표가 가장 긴장감 넘치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7위와 8위도 다 이변이었고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순위 발표식에서 뻔히 상위권으로 예상되는 참가자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변수가 있겠다 하고 생각하고 방송을 보게 되었고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위 발표가 가장 긴장이 없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어쨌든 사전순위를 공개함으로써 관심을 끌겠다는 것이고 공개할 순위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랜덤이니까 우리는 특별히 특정 멤버를 밀어준 것이 아니라고 우기고 싶을 텐데, 별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사전 순위 공개를 통해서 하위권 멤버를 보다 대중성이 높은 멤버로 뽑히게 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을 수도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는 중간 순위 공개를 집요하게 오랫동안 반복했기 때문에, 혹시 중간 순위에 안나오는 제작진이 싫어하는 멤버가 떨어질 때까지 계속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다. 믹스나인은 심사위원 점수가 너무 컸고 문자 투표수 자체가 적었기 때문인지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았으나 어쨌든 믹스나인에서도 중간 순위 9위와 10위를 공개했을 때 이들의 순위가 약간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유닛에서 반복적으로 노출한 중간 순위 공개에 따라 공개된 멤버들의 순위가 약간씩 올랐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보이고 공교롭게도 아깝게 탈락한 10위권 초반에 제작진이 싫어할 만한 멤버들이 있기는 하다.
공개된 득표를 보면 상위 몇명을 제외하고는 데뷔조로 올라온 모두가 투표수가 비슷비슷해서 사소한 차이가 순위를 갈랐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전에 중간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으면 8, 9등은 최종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준 의진 고호정 필독 마르코 지한솔 대원 기중 찬
티모테오 제업 동현 한결 록현 수웅 동명 세용 이건
우려했던대로 UNI+ B는 멤버 구성이 너무 댄스 멤버 위주로 쏠린 경향이 있었다. 제업 동현 록현 이건 등 확실한 보컬 멤버들이 모두 탈락해버렸다.
제업이나 록현이 데뷔조에 들어오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지만 데뷔조에 들어온 참가자들은 댄스 멤버라도 다들 노래도 되는 편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뮤비 미션에서처럼 준과 찬이 메인 보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댄스 멤버 위주인 만큼 댄스 퍼포먼스 위주로 준비를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위를 제외하고는 데뷔조의 모든 멤버가 3차 투표 순위와 변동이 생긴 UNI+ G와 달리, UNI+ B의 상위권은 대부분 지난번 순위의 등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위권으로 올라온 멤버들은 UNI+ G도 그랬지만 주로 사연이 있고 동정표를 받은 참가자들이 올라왔다.
여기서 순위가 급상승한 마르코는 아마도 최종 투표를 앞두고 유입된 시청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일 가능성이 있는데, 티저 영상 셀프 메이킹 미션에서 우승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UNI+ B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던 티모테오와 동현이 이변의 희생자가 되었는데, 티모테오는 3차 투표 순위 발표에서 고호정이 티모테오보다 순위가 높았던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듯 하다. 티모테오에게 갈 투표가 다 고호정으로 가 버렸는지 고호정이 3위까지 차지하는 반대급부로 탈락을 하고 말았다. 동현은 동현 갤러리의 보은 인증 조작 사건으로 사실 순위가 인기보다 다소 더 높게 나왔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는데, 원래 코어 투표층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중은 최초에 뮤비 미션 센터를 차지한 것 이외에는 프로그램 내내 존재감이 없었던 편이지만 끝내 데뷔에 성공하면서 프로듀스 101 이후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에서 항상 있었던, 처음에 센터를 하면 어쨌든 데뷔에 성공한다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다.
의진 예빈 앤씨아 윤조 이현주 양지원 우희 지엔 이수지
유나킴 지원 솜이 세미 단아 신지훈 차희 이보림 여은
UNI+ G는 예상대로 다양한 참가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윤조 우희 지엔 등 더 유닛의 취지에 맞는 참가자들이 많이 데뷔에 성공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UNI+ B와 마찬가지로 가창력이 뛰어난 멤버들이 많이 탈락했는데, 좋은 랩을 많이 보여준 유나킴과 보컬 실력자들인 세미 신지훈 차희 여은 등이 모두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데뷔조에 실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구멍인 멤버들이 보이긴 한다. 하지만 이것은 주로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안무습득력이 빠르지 않다는 문제이므로 더 유닛에서 각종 미션을 할 때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데뷔 후 활동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사실 투표를 하며 항상 지엔을 최애픽으로 뽑아 왔다. 지엔이 계속 데뷔 순위권 밖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데뷔조 입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봤었는데, 파이널에서 마침내 반전을 보여줘서 기뻤다. 헤어스타일로 승부를 건 것이 얼마나 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달샤벳과 라붐이 멤버들의 탈락을 통해 투표가 통일된 것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UNI+ G 참가자들 소속팀 중에는 다이아가 팬덤이 가장 많은데, 팬덤 숫자에 비해서는 예빈과 솜이가 받고 있는 투표수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프로그램 막판에는 대부분의 팬덤이 결집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프로그램 초반에는 팬덤 입장에서 더 유닛에 그다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팬들 입장에서는 망한 아이돌의 재기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이 신경쓰였기 때문인지 대부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열심히 홍보하고 참여하지는 않았다. 특히 UNI+ G의 소나무, 다이아, 라붐 등은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더 유닛이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사실 자체를 좋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게다가 예빈은 사실 높은 순위에 비해서 프로그램에서 크게 존재감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물론 대부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분량이나 편집에서 그다지 혜택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이날 의진이 확실한 1위이고 예빈과 앤씨아가 치열한 2위 경쟁을 보일 것으로 보였으나 변수가 있었는데, 파이널 생방송에서 다이아 소나무 헬로비너스 스피카 뉴이스트 보이프렌드 등 객석에 응원하러 온 멤버들을 계속 비춰줬다. 특히 헬로비너스 나라와 다이아의 정채연을 제일 많이 반복해서 비춰줬는데, 혹시 나라를 많이 보여준 것이 윤조가 4위까지 올라가는데 영향을 미쳤나 싶어서 다이아를 제일 많이 보여준 만큼 어쩌면 막판에 예빈이 역전 1위를 할 가능성도 있겠다 싶었으나 결국 이변 없이 의진이 상당한 득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UNI+ G에서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보여준 것은 윤조와 이현주였는데, 이들은 아마도 아깝게 떨어질 것처럼 보이는 참가자들이었기 때문에 확실한 최애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지막 투표를 많이 받았을 수도 있다.
이수지와 유나킴은 해체한지 오래되었으나 원래 같은 팀이었고, 더 유닛에서 이 두사람이 친하다는 사실을 계속 조명해주었던 바가 있다. 팬덤이 겹칠 경우 확실한 데뷔를 위해서는 한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었다. 핫샷은 막판에 티모테오 대신 고호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 대원과 이건, 예빈과 솜이 등 같은 팀이 참가한 경우를 보면 전부 데뷔에 성공한 멤버와 실패한 멤버 사이에 순위 차이가 크다. 일찌감치 팬덤이 한쪽으로 가기로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능성이 적은 멤버는 버려졌기 때문인데, 이수지와 유나킴은 9위와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봐서 팬덤 통일이 안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둘 다 탈락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결국 이수지가 턱걸이로 살아남았다.
지원은 꾸준히 데뷔권에 있던 참가자였지만, 역시 나이가 어리고 데뷔한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여기서는 약점으로 작용해서 마지막에 절실함에 대한 어필이 덜 되었던 것 같다.
파이널 순위는 이변이 많았으나 대체로 인기투표의 결과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안타깝게도 굿데이, 마틸다, 멜로디데이, 신지훈 등은 기존의 팬덤이 크지 않다보니 뒷심이 딸렸다.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멤버들이 살아남았다기 보다 마지막에는 결국 인지도 높은 멤버들이 살아남은 모습이다. 하지만 데뷔조에 들어온 모든 멤버들이 다들 미모와 실력이 출중한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 의미있는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10만표를 넘은 준과 두사람의 의진은 더 유닛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확실한 팬덤을 구축한 것 같다. 앤씨아의 경우 유일한 솔로 가수로 불리한 점이 많았으나 실력과 인성 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조명을 받으며 더 유닛을 통해 가장 얻어가는 것이 많은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던 모든 참가자들 중에서 가창력이 가장 뛰어나 보이는 참가자들이 모두 18위를 차지했다. 원래 보컬리스트를 뽑는 오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노래만 잘한다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1위를 차지한 준과 의진의 공통점이라면 춤, 노래, 컨셉 소화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을 골고루 잘 어필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잘생기고 예쁘게 생겼다고 해서 1위를 한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 내내 직간접적으로 이들이 인성이나 지성 측면에서도 어필을 많이 했는데, 한마디로 만능아이돌들이다.
우리가 아이돌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번에 이들이 더 유닛에서 보여준 모습이야말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이돌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준 것 같다.
확실한 상위권을 제외한 참가자들은 순위변동이 많았다. UNI+ B와 UNI+ G 모두 꾸준히 데뷔권에 있던 참가자가 빠지고 한번도 데뷔권에 올라온 적이 없는 참가자들이 수직상승을 해서 데뷔에 성공하는 등 놀랄만한 결과가 많았다. 파이널까지 진출한 참가자들은 거의 모두가 충분한 능력과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동안의 활약이 순위를 결정했다기보다 마지막에는 인기투표가 되었는데, 확실히 뭔가 불쌍해보이는 이미지의 참가자들이 많이 올라왔다.
데뷔에 성공한 상당수의 멤버들이 팀이 해체해 있거나 공백기간이 길거나 해서 이번에 떨어졌으면 향후 활동 전망이 밝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서 정말 다행이다.
마지막에 데뷔조의 향후 일정을 약간 소개했는데, 더 유닛 스페셜 쇼를 녹화할 예정이며 팬미팅과 버거킹 모델 관련 행사가 있다고 한다. 더 유닛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아이돌 유닛이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파이널 생방송에서 최소한 믹스나인보다는 더 높은 화제성을 가져와야 한다는 일차적인 목표는 이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