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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택 May 30. 2018

Mnet 프로듀스48 프리뷰 - ③

단체곡 내꺼야와 공개된 참가자들



프로듀스48은 기 프로듀스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한일 합작을 기획하여 일본 프로듀서와 일본 연습생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시리즈에 일본인이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오히려 아키모토의 프로젝트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었다.


Mnet 입장에서 한일 합작 프로젝트 자체가 매우 좋은 기회라서 일본 쪽의 편의를 많이 봐 줄 수도 있어 보이며, 일본 기획사 쪽이 워낙 규모와 자본이 크기 때문에 영향력이 강해 보이고, 2017 MAMA에서 프로젝트 최초 공개를 할 당시부터 프로듀서인 아키모토를 크게 띄워주는가 하면 일본에서 이 프로젝트를 요란하게 홍보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대단히 높은 인기의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혹시 프로듀스48이 일본 아이돌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서 한국 참가자들은 들러리 취급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제작진도 이런 여론을 알고는 있을 것이다. 히든 박스 미션에서 대부분 두명씩 같이 미션을 수행했는데, 완전 랜덤으로 편성을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사연이나 공통점이 있는 멤버들을 짝지워놓은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같은 국적의 멤버를 붙여놓은 경우도 있지만 최대한 한국인과 일본인을 함께 등장시키려고 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방송이 시작하기 전만 해도 노골적으로 일본인 참가자 위주 분량 편성을 하기보다는 한일 양국의 참가자들이 골고루 같이 나오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초반부터 한국 시청자들의 반일 감정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일본인 참가자 띄워주기를 한동안 매우 노골적으로 꾸준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에 혹시 일본 참가자 밀어주기에 대해 사전에 일본 측과 무슨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나왔을 정도였다.




단체곡 참가자가 많다 보니 모든 참가자들의 원샷을 공평하게 잡아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단체곡 영상 전체를 보면 한일 양국의 참가자들이 골고루 나오게 하려고 노력한 듯이 보이기는 한다.

그럼에도 분량 배분이 부당해 보이는 이유는 일단 센터인 사쿠라의 분량이 워낙 많았고, 참가자가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18명이나 더 많은데도 한일 양국에 원샷을 비슷하게 배분했으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스쳐가듯이 매우 짧게 노출되어 순간 정지를 하지 않으면 아예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든 경우가 많은데 유독 몇초 정도 단독샷을 길게 잡아주거나 두번 이상 반복해서 나오는 참가자들 중에 일본인이 많기 때문이다.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일본 참가자들을 더 배려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원샷을 길게 잡아주는 장면은 대체로 독특한 표정을 짓거나 윙크를 하거나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일본 참가자들이 표정 연기를 잘 해서 많이 나온 것일 수도 있다. RBW 고나은처럼 한국인 멤버를 여러번 잡아준 경우도 있다.

 

한일 양국에 선보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양국의 반응을 다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텐데, 한국 참가자들은 인지도가 낮은 연습생 위주인데 반해 일본 참가자들은 현직 아이돌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들이며, 그중에는 총선거에서 높은 순위를 받는 매우 높은 인기의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 위주로 분량을 편성했을 수도 있다.





96명의 참가자

최초에 프로듀스48이라는 이름에 맞게 한국인 24명, 일본인 24명으로 48명의 참가자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 300여 명의 AKB48 및 자매 그룹 멤버 중 자유 응모 형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예상보다 많은 숫자의 멤버가 참가를 신청해서 일본 참가자들의 숫자가 많다 보니 한국 참가자들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추가 모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을 48명을 모집했다가 줄어들은 것인지 원래 한국인과 일본인을 동일 숫자로 모집한 것이 아니라 합해서 96명으로 적당히 뽑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한국인 57명(중국인 참가자 2명과 미국 국적 혼혈 멤버 포함), 일본인 39명으로 96명의 참가자가 공개되었다.


최초에 일본 멤버 48명을 모집했는데 중도 이탈자가 많이 생겨서 한국인 쪽에서 숫자를 더 늘렸을 가능성도 보인다. 참가자 공개를 하기 전부터 일본 쪽에서 프로듀스48 참가 소식을 흘렸다가 소식없이 사라진 멤버들, 프로듀스48 촬영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었는데 상암 팬미팅에 불참한 멤버들이 많이 있다.


우에무라 아즈사, 우에야마 코코나, 츠키아시 아마네, 타나카 미쿠 등 중도 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홈페이지에 참가자로 공개되어 있는 멤버들이 있었는데, 중도 포기가 많다 보니 포기를 선언한 멤버들에게 참가를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이들이 처음 접한 한국식 트레이닝의 훈련 강도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 선언을 했을 수도 있고, 애당초 프로그램의 컨셉이나 계획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AKB48에서 시행하는 새로운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고 참가했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서 그만뒀을 수도 있다. 

다행히 프로그램 초반에는 상기 4인을 제외한 추가적인 이탈자는 없었다.

1차 경연 조편성 당시 처음에는 6인씩 16팀으로 나누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4개 팀은 5인으로 경연을 펼치게 되었다.


기존의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항상 프로그램 초반 오디션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 실려가서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를 했다는 경우가 많았는데, 중도 포기자들이 몸과 마음에 큰 상처가 없었기를 바란다.




최초 공개 단체곡 내꺼야

프로듀스48의 단체곡 내꺼야는 프로듀스 101  PICK ME에 비해 노래와 안무가 밋밋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일본 아이돌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평소 가창과 안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일본식 아이돌 시스템을 생각했을 때 짧은 준비 기간에 일본 아이돌이 이정도의 무대를 보여준 것이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 역대 단체곡에 나왔던 요소들과 시리즈에서 많이 나왔던 유행어를 삽입하고 어디서 들어본 듯한 멜로디를 많이 채워 넣었는데, 상당히 여러 가지 요소가 혼종이 된 모습으로 프로듀스48이라는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후렴부에서 내꺼 내꺼 내꺼야를 여러번 반복하는데, 일본어에 어 발음이 없기 때문에 네꼬야 라고 하게 된다. 일본어로 네코가 고양이인데 안무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꼭 내꺼' 는 '코네코' 로 들릴 수 있었는데, 이 단어는 새끼 고양이라는 뜻으로 나중에 고요 속의 외침 이벤트에서 나오기도 했다.


일본 참가자는 전부가 AKB48 및 자매 그룹에서 평균 5년 정도 활동을 하고 있는 현직 아이돌들이고, 한국 참가자는 경력이 많은 사람들도 섞여 있지만 상당수가 연습 기간이 짧은 어린 연습생들인데도 확실히 안무에 있어서는 한국인 참가자들이 더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이다.


하지만 한국 연습생들이 기계적인 동작 자체에 강점이 있는데 반해 일본 쪽에는 경험이 많고 노련한 멤버가 많아서 정해진 안무를 그대로 하기보다 자기 느낌대로 추는 경우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일본 멤버들이 무조건 실력 미달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많은 일본인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어설픈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 아이돌도 상위권 멤버들은 한국인 못지 않게 실력이 있는 것 같다.



그와중에 바닥에 선 멤버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들 짧은 비중에도 눈에 띄게 어수선한 동작을 보여주고 있어서 탈춤을 연상시킨다는 여론이 있다. 이것은 원래 실력일 수도 있고 의욕 상실의 영향일 수도 있다.

 

다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접적인 목표는 방송에 얼굴 한번 알리겠다는 것인데, 사람을 F등급으로 책정해서 백댄서도 아니고 다른 멤버들이 공연하고 있는 공연장 밑에 있는 바닥에서 춤을 추게 하는 것은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지나치게 잔인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일본 참가자의 실력 논란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경우 아이돌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식 아이돌에 익숙한 우리나라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본 아이돌은 실력이 떨어진다기보다 원래 연습 시간을 거의 갖지 않는다고 한다.


AKB48은 멤버 수가 많고 평소 개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만큼 원래 전체 멤버가 나와서 안무를 맞춰보기가 힘들다. 이들은 극장 공연, 악수회, 이벤트 등 당장 돈 나오는 행사에만 불려다니느라 평소 안무와 가창 연습은 거의 하지 않으며, 심한 경우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에 현장에서 안무를 배워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원래 AKB48은 미모나 실력보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평범한 매력, 풋풋함, 친숙함 등을 강조한다고 한다. 이게 왜 매력인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어쨌든 일본에서는 이런 컨셉이 대세가 된 상황이다.


특별히 뛰어난 가창력이나 댄스 실력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기 보다는 일본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망가지는 모습이나 개그 같은 것을 더욱 열심히 연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AKB48이 내세우는 컨셉은 풋풋함이라지만, 일본 참가자들 대부분이 경력이 있는 편이다보니 공개된 영상을 보면 풋풋함보다는 노련함을 보여주는 참가자들이 많다. 단체곡 영상에서 일본 참가자들은 다들 노련하다 못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과장된 표정과 애교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극단적으로 잔인한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든 눈에 띄기 위한 노력이 몸에 익어 있는 모습이다.


한일 문화의 차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일본 참가자들의 표정과 태도가 좀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일본 참가자들이 너무 절실해 보이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기존 프로듀스 101에서 항상 피라미드 형의 인원 배치로 사람을 A급, B급, C급으로 나누어놓는 행위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기존의 삼각형 대형에서 탈피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결국 삼각형 두개를 붙여놓은 것에 불과한 상황이다.


두개의 삼각형을 결합시키며 마치 왼쪽이 일본이고 오른쪽이 한국인 것처럼 보이게 연출이 되었는데 양쪽 삼각형 모두 한일 양국의 참가자들이 랜덤하게 섞여 있다.



삼각형의 형태는 마치 봉건 시대 지배 구조에서 왕, 귀족, 평민, 노예가 늘어선 모습을 연상시킨다. 삼각형이라는 형태는 프로듀스 시리즈 자체의 심볼이기도 하고, 프로그램 전체를 지배하는 여러 가지 교훈들, 가령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 1등 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다른 친구들을 제치고 위로 올라가야 살아남는 등의 교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항상 등급별 차별 대우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전혀 탈피하지 못했고 마지막에는 센터가 있는 가운데가 솟아오르며 진정한 피라미드의 모습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의 리본의 형태에 차이가 있는데, 왕리본은 A등급 멤버, 반짝이 왕리본은 센터, 리본에 공까지 달은 것은 전체 센터 라는 것으로 보인다.

간혹 왕리본을 매고 있는데 뒷줄에 있는 인원도 있고, 아무래도 민무늬 리본에서 그냥 리본과 넥타이 형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면 실력파로 알려져 있었는데 왕리본을 안 달고 있는 연습생도 있고, A등급 멤버일리가 없다 싶은데 생뚱맞게 왕리본을 달고 있는 경우도 많다.

전체 순위를 정해서 A등급 멤버들에게 왕리본을 준 것이 아니라 몇개 팀으로 나눠서 평가를 진행한 후 우승팀에게 왕리본을 준 것일 가능성도 있어 보였는데, 그렇다기에는 왕리본의 숫자가 너무 많다. 

역시 자세한 사항은 방송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결국 리본의 의미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지나갔다.



히든 박스 미션에서 폭로된(?) 바에 의하면 센터 선발전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사쿠라와 이가은이 센터가 된 자세한 과정은 3회에서 대충 소개되었는데, 기존 시리즈에서처럼 A등급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나머지 등급 멤버들의 투표에 의해 최종 센터를 결정했다.


히든 박스 미션에서, 센터 선발전에서 보여줬던 개인기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언급을 했던 김초연의 최종 등급은 C였다. 아마도 여기서 언급된 센터 선발전은 등급 재조정을 하기 전에 사전 연습에서의 센터로 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쿠라의 경우 성형 의혹이 있지만 어쨌든 확실한 비주얼 멤버인데 반해 가은은 애프터스쿨 합류 당시부터 외모 논란이 다소 있던 멤버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한일 양국의 센터를 정하면서 이 두 사람을 내세운 것 자체가 일본을 더 띄우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가은은 생각보다는 예쁘게 나왔다. 센터치고는 분량이 적은 편이었지만 댄스 면에서 확실히 플레디스 출신답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일부 한국인 참가자 소개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특정 멤버만을 편애하는 태도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해왔던 필자의 글에서도 특정 멤버들만 소개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앞뒤가 안맞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참가자들을 다 공평하게 소개하기는 어렵다. 일단 참가자가 너무 많아서 다 소개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 참가자들은 연습 기간이 짧은 어린 연습생이기 때문에 자료도 부족하고, 프로듀스48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연습생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글을 쓰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일단은 이런 참가자들이 있다 하고 소개하는 선에서 최근 인터넷에서 많이 거론되는 연습생이나 장래가 유망해 보이는 참가자 위주로 몇명만 소개하겠다.

이들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되는 연습생들이 비주얼 등의 영향으로 자연히 이슈가 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 소속사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웰메이드예당 강다민


얼반웍스 김민주


스톤 뮤직 배은영


스타쉽 안유진


스타쉽 장원영


위에화 최예나




AKB48의 인기 멤버들

최초에 프로듀스48 참가 소식을 밝힌 일본 멤버들 중 카시와기 유키, 미야와키 사쿠라, 마츠이 쥬리나 등 3인이 가장 인기 멤버인데, 이들은 카미세븐(신의 7명)이라고 해서 AKB48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상위 7인 안에 드는 멤버들이다.


왜 상위 7인 안에 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데, 아마도 AKB48의 가장 황금기에 상위 7인의 활동이 유명했기 때문이라는 것 같다. 프로듀스 101에서도 표절 프로그램답게 럭키세븐이라는 표현을 했었다.


이중 카시와기 유키는 AKB48의 전체 캡틴을 하고 단독 콘서트까지 할 정도의 인기 멤버인데, 단체곡 영상과 팬미팅에 보이지 않아서 중도 하차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총선거에 불출마한 멤버이기 때문에 강다니엘이나 전소미처럼 게스트로만 촬영했던 것일 가능성도 있어 보였는데, 존재 자체가 방송에서 전혀 언급이 되지 않아서 아마도 사전 오디션 단계에서 하차한 것으로 보인다.


단체곡 영상에서 미야와키 사쿠라가 센터가 되었으며, 마츠이 쥬리나는 왕리본을 안달고 있는 멤버 중 유일하게 많은 분량을 편성해서 보여줬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HKT48의 센터, 마츠이 쥬리나는 SKE48의 센터인데, 두사람 모두 AKB48 센터도 많이 했다. 이들의 일본 내 인기가 워낙 높으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일본 측 반응을 생각해서 이들 위주로 분량을 편성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쿠라와 쥬리나는 2017년 총선거 4위와 3위인데, 1위와 2위 멤버는 2017년을 마지막으로 총선거를 졸업했기 때문에 확실히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멤버들이 참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아이돌이라기보다 개그맨 같은 인상을 주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이돌이 음악 방송보다는 예능에 더 많이 출연하고, 개그감이 좋은 아이돌이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런데 마츠이 쥬리나는 일본의 방위성과 자위대를 홍보하는 공식 잡지인 MAMOR의 7월 표지 모델로 출연 예정인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한국인 입장에서는 거부감을 심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아직까지는 평화 헌법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여서 군대를 가질 수 없다. 자위대는 형식적으로는 준군사조직이라지만 편제와 훈련 등은 실질적으로 군대 조직이나 다름없는데, 이런 이유로 자위대의 존재 자체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도 많다.


AKB48 멤버의 자위대 홍보가 처음이 아니고, 일본인 입장에서는 이런 제의에 거절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한일 합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확실히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한국 팬들의 반응 자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촬영은 5월 초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프로듀스48 측에서는 마츠이 쥬리나의 잡지 촬영 건은 프로듀스 출연 확정 전에 계약하고 촬영했다며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해명을 했다.


최근 쥬리나가 과거 전범기 그림이 있는 케이크 사진을 SNS에 업로드한 적이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2017년 1월 1일에 새해 기념이라고 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그다지 노골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일부러 모른 척하고 이런 사진을 올리며 정치적인 신념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프로듀스48 일본인 참가자 중 사쿠라와 쥬리나 다음으로 높은 인기의 멤버로는 AKB48 팀B 캡틴인 타카하시 쥬리와 NMB48 팀M의 센터인 시로마 미루가 2017 총선거 각 11위, 12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있는데, 졸업 예정인 사람들이 다 나가면 카미세븐에 들 수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 평소 총선거에서 높은 순위를 받는 멤버로 코지마 마코, 무토 토무, 타나카 미쿠, 카토 유우카 등이 있으며 미야자키 미호, 야부키 나코, 무라세 사에, 마츠오카 나츠미, 야마다 노에(!) 등도 나름 인기 멤버라고 한다.


무라카와 비비안, 치바 에리이 등도 차세대 멤버로 떠오르고 있는 멤버이다. 한국에서 화제가 된 멤버 중 한명인 아사이 나나미는 일본에서도 아직 데뷔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듯하다.


프로듀스48에 출연한 멤버들 중 2018년 AKB48 총선거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멤버로는


1위 마츠이 쥬리나

3위 미야와키 사쿠라

7위 무토 토무

9위 야부키 나코

10위 타나카 미쿠

12위 타카하시 쥬리

19위 코지마 마코

20위 시로마 미루

22위 이와타테 사호


등이 있다. 최근의 인기보다는 꾸준히 확보한 코어 팬의 유무가 중요한 AKB 총선거의 특징 상 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원로 멤버들이 높은 순위에 오른 모습이다.




일부 일본인 참가자 소개

일본인 참가자들은 전부 현직 아이돌이어서 자료는 상당히 많다. 상당수의 멤버들이 수영복 화보를 찍은 적이 있어서 인터넷에 이름을 검색해보면 화보 사진이 많이 나온다.


일본 참가자들 중에 누가 유망한 멤다 라는 것을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기는 어렵다. AKB48 사단이 가무를 중시하는 활동을 하지 않아서 일본 멤버들의 실력이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 자체가 낮고 화제성이 낮았을 때는 외모가 뛰어나거나 원래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던 멤버들, 프로그램에서 많이 밀어주는 참가자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지만 프로그램이 충분히 화제가 되고 다수의 시청자가 투표에 참여하게 되면 갈수록 외모보다 실력을 많이 보게 되는 결과가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댄스를 많이 보는 이유는 주로 데뷔 이후를 생각해서인데, 얼굴은 화장으로 커버할 수 있고, 노래는 기계가 부르면 되지만 댄스가 안 되면 답이 없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비주얼 멤버 위주로 득표를 많이 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프로듀스48이 충분히 화제가 된다면 갈수록 안무를 잘 소화하는 멤버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것이다.


일본 쪽에도 이런 참가자들이 있다 하고 소개하는 선에서 한국에서 활동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아 보이는 멤버 위주로 몇명만 소개하겠다.


AKB48 고토 모에


HKT48 무라카와 비비안


HKT48 미야와키 사쿠라


AKB48 아사이 나나미


HKT48 야부키 나코


AKB48 치바 에리이




한일 양국 소녀들의 매력 비교

한국 참가자들의 소속사들을 보면 프로그램 기획의 중심이 된 소속사들의 연습생 위주로 24명 정도 내정해서 준비했다가 한국 참가자의 숫자를 늘릴 필요가 생기자 웬만한 소속사에 다 연락을 돌려서 더 유닛과 믹스나인 때처럼 멤버 수급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소 기획사의 연습 기간이 짧고 어린 연습생들이 추가 모집된 참가자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기는데, 결과적으로 한국 참가자의 반 정도는 연습 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어린 연습생들로 이루어져, 프로그램의 분위기 자체가 프로듀스 101보다는 아이돌학교와 더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후 방송에서는 연습 기간이 짧은 연습생들이 의외로 뛰어난 실력을 많이 보여준 편이다. 경연에서 간혹 수준 낮은 퀄리티의 무대도 나왔지만 음향 보정을 많이 넣어줘서 방송에서는 아이돌학교 때 같은 사태는 다행히 나오지 않았다.

데뷔조를 무려 2년 6개월간 활동시키겠다고 하기 때문에 프로듀스48에 올인하기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일부 기획사들은 과감하게 차기 데뷔조로 예정된 멤버들을 내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모두 연습생 취급을 하고 있으며 데뷔 이후의 활동 기간까지 연습 기간으로 반영해서 표기하고 있는데, 양국 참가자들의 평균 연습 기간은 한국 21.1개월, 일본 63.6개월로 차이가 많이 나며 한국인 평균 신장은 163.6cm, 일본인 평균 신장은 159.5cm로 키 차이도 많이 나는 편이다.

참고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멤버들의 키와 몸무게를 과감하게 다 공개하고 있는데, 역시 한국인 연습생들 중에 심각한 저체중인 멤버들이 많다. 모든 참가자들의 평균 체중은 46kg이다.

참가자들의 나이대는 매우 다양하나 대체로 한국 참가자는 10대가 많고 일본 참가자는 20대가 많다.


결국 프로듀스48은 일본의 아이돌과 한국의 아이돌 연습생이 대결을 하는 구도가 되었다. 한일 양국 소녀들의 외모나 매력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프로그램의 컨셉 자체가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소녀들의 매력을 평가해서 투표를 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일 양국 참가자들의 매력을 비교해보게 된다.


AKB48은 미모와 실력이 아니라, 모자람, 유치함, 촌스러움 등 한국에서는 그다지 강점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매력이라고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면 솔직함이나 친근함이라는 것이 매력 어필이 될 수도 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참가자들을 응원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AKB48 사단의 출격이 예고되었을 때 한국 연습생들이 외모 면에서는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막상 공개된 한일 양국의 참가자들의 외모는 특별히 어느 한 쪽으로 많이 기운다는 느낌은 주지 않고 있다.


한국인 중에 외모적으로 눈에 띄는 멤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한국 연습생들의 외모만 봤을 때는 오히려 프로듀스 101 때에 비해 부족해 보인다.

최근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모집하는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린 연습생들이 틀에 박힌 미인형의 외모보다는 개성 강한 멤버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 양국의 차이보다는 개인차가 큰 편이다.


대체로 일본인은 키가 작고 글래머러스한 체형이 많고 한국에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 많다. 물론 간혹 일본인 중에도 모델같은 체형이 있고 한국인 중에도 건강미 넘치는 참가자들이 있다.

사실 AKB48에서는 160cm만 되어도 키가 크다고 할 정도로 단신 멤버들이 많은데, 일본인들이 귀여운 컨셉의 아이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참가자들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이돌의 외모와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은 문화의 차이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가창과 댄스보다는 예능에 특화된 경우가 많아 의외의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많은 참가자들이 확실히 이국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AKB48의 컨셉이 풋풋함이라는데, 일본 참가자들이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고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지만 대체로 활동을 오래 하고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나이보다 더 성숙해 보이는 외모가 많다. 오히려 한국 연습생 중에 일반인 느낌이 나는 어린 참가자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인 중에도 풋풋한 매력의 참가자들이 있고 한국에도 성숙한 매력의 참가자들이 있다.


한국 참가자들은 대부분 나이 어린 연습생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하며, 본격적인 참가자들의 매력 비교는 방송이 시작된 뒤에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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