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본격적으로 일본인 참가자들만 밀어주기 시작한 2회
프로듀스48 2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진 기획사별 오디션은 비교적 짧게 나가고 단체곡 미션이 이어졌다.
주로 일본 참가자들이 한국인들과의 실력 차이를 절감하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아서 안타까웠다는 사연을 많이 내보내며 일본 참가자들의 눈물 장면이 대단히 많이 나왔다.
단체곡 미션에서 한국 연습생들이 칭찬받는 장면은 짧게 나오고 뭔가 혼나는 장면은 많이 나왔는데, 반대로 일본 멤버들은 혼나는 장면보다 칭찬받는 장면 위주로 내보내며, 확실히 프로그램에서 일본 멤버들을 밀어주려고 하는 듯한 의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인 이승기는 스케쥴 문제로 1회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예고를 보면 단체곡 미션까지 끝난 다음에나 등장한 것 같다.
기획사별 오디션에서 1회에 나온 것 이상의 임팩트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CNC 연습생들이 매우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일본 참가자들 중 어린 멤버들과 비교 편집하며 한일 참가자의 실력 차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지난주 이상의 충격을 주었다.
마치 스타킹 같은 프로그램에서 나이 어린 댄스 신동들의 무대를 보는 듯 했다. 윤은빈은 단독 댄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역시 소속사가 힘이 없어서인지 한국의 어린 참가자들이 놀랄만한 실력을 보여줬다는 내용은 아주 굵고 짧게 지나가며 CNC의 어린 멤버들의 개인 소개 장면은 거의 없었다.
CNC SCHOOL은 원래 연기 학원인데, 2016년에 판타지오가 CNC SCHOOL과 함께 오디션을 진행한 적이 있다.
2017년 12월 28일 판타지오의 최대 주주인 중국계 대주주가 창업자인 나병준 대표를 해임하고 중국 측을 대표하던 공동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할 것을 선언했는데, 이에 반발해서 판타지오의 임직원들이 파업을 예고하고 최근 아스트로의 컴백을 연기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프로듀스48에 등장한 연습생들은 판타지오 연습생들이 CNC라는 이름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
지난주에 A클래스를 받은 김도아 황소연이 추가 댄스 오디션만 나온 것을 비롯해서 강다민 김다혜 김현아 박민지 알렉스 크리스틴 윤해솔 조사랑 최소은 등 많은 중소 기획사의 멤버들이 높은 등급을 받고도 거의 통편집되며 인터넷 투표에서도 낮은 순위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A team의 김초연이 2회에 나온 중소 기획사 연습생 중에는 유일하게 분량을 많이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개그 캐릭터처럼 소모되었기 때문에 좋은 분량을 받았다고는 보기 힘들었다.
대기실에서 김초연이 MNH의 이하은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와중에 친화력 갑이다 라는 자막이 나갔는데, 사실 김초연도 잠깐 MNH 연습생이었다고 한다.
1회에 비해 편집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흔적이 본격적으로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시즌 2에서 쉬는 시간에 PICK ME 무대를 보여준 연습생이 있었다는 언급을 하다가, 갑자기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단체곡인 나야나와 AKB48의 헤비로테이션이라는 노래를 틀고 연습생들이 단체로 나와서 춤을 추는 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서 AKB48의 노래를 틀고 연습생 전원이 일어나서 춤을 추는 상황은, 이 노래가 일본에서는 히트곡이라도 프로듀스48에 출연한 한국 연습생들이 전부 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이상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어색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전에 연습을 한 것으로 보이며, 러블리즈 브이앱에서 울림 연습생들이 헤비로테이션을 틀어놓고 연습을 하는 소리가 들렸던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런 쓸데없는 장면을 넣은 것은 일본의 국뽕을 자극하는 내용을 넣어서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일본 측에 아첨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방송을 시청하는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거부감을 줄만한 내용이었다.
악마의 편집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문제인데, 2회의 시청률은 1.9% 정도로 지난주의 두배 가까이 나왔기 때문에 제작진이 용기를 얻고 본 경연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더욱 열심히 악마의 편집을 많이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잘 진행된다면 실력이 급성장한 일본 참가자들의 인기가 올라가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남는 자리는 스타쉽과 위에화 등 프로그램에서 밀어주는 참가자들이 차지하며, 힘없는 중소 기획사의 연습생들은 이미지만 소모되고 얻어가는 것 없이 쓸쓸히 짐을 싸게 되는 상황이 다시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사쿠라에게 A등급을 준 것이었는데, 이 결과가 놀랍다는 반응을 약간 넣기는 했으나, 이정도의 반응은 객석의 반응 자체를 편집으로 날조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사쿠라의 가창력은 알려진대로 음치에 가까웠고 댄스는 평범했는데, 단순히 시선처리나 자신감같은 스타성이 보여서 A를 줬다는 설명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고 타카하시 쥬리와 마츠이 쥬리나가 B를 받은 것과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였다.
사쿠라가 A를 받는 상황에서 객석의 연습생들은 물론 사쿠라 본인도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그다지 깜짝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만 나왔다.
시즌1 때부터 프로그램에서 밀어주는 멤버를 띄워주기 위해 각종 리액션을 조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은 항상 있어 왔다. 이날 사쿠라의 등급 평가 영상을 보여주며 사쿠라의 무대를 보고 나고은이 감탄하는 모습이라고 넣은 장면에서, 나고은의 바로 오른쪽에 사쿠라의 얼굴이 보이는 실수가 있었다.
이 내용이 논란이 되자 재방송에서는 여기서 나고은의 얼굴을 클로즈업 해서 사쿠라의 얼굴이 안 보이게 잘라냈다.
이날 방송은 마치 프로그램이 미야와키 사쿠라 개인을 주인공으로 한 인간 극장 프로그램이라도 되는 듯 사쿠라 한 명에게만 심하게 많은 분량을 몰아주며, 사쿠라를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건 조금 심했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
스톤 뮤직이 CJ E&M 자체나 다름없어서 스톤 뮤직 연습생들이 부당하게 유리한 편집을 받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과는 달리 현재까지의 방송 내용에서는 이들 4인방은 완전 곁가지 멤버로 취급되고 있다. 예능 캐릭을 밀고 있는 이시안은 사전 오디션에서라도 뭔가 개인기를 했을 것 같은데, 2회까지 배은영과 이시안은 아예 거의 통편집에 가깝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출연했다는 점 때문에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장규리에 대해서는 뭔가 설명이 필요했는데, 단순히 연습생 생활을 안 해봐서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만 나왔다.
인터뷰 내용에서 이가은처럼 본인이 출연을 원했다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래서 실력을 쌓기 위해서 프로듀스48에 나왔다고 말하는 장면이 뭔가 명확하지 않게 흐지부지 지나갔다.
장규리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니까 나온 거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을테지만, 인터뷰 자체가 편집이 많이 들어갔고 유도신문을 한 듯한 느낌이 있다.
프로그램에서 장규리를 관심을 끄는 용도로 확실히 활용할 생각이 있었으면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터뷰 자체도 매우 짧았고 너무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심지어 장규리가 실력이 부족해서 프로미스 멤버들에게 민폐를 끼쳤기 때문에 더 실력을 키워야 해서 나왔다고 설명되었다.
여기서 장규리가 프로듀스48에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어떻게 잘 포장하고 눈물 쏟는 장면이 나와주더라도 이미지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프로그램에서 장규리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것을 보면 아마도 스톤 뮤직 연습생들이 프로듀스48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냥 버리는 카드인 모양이다.
이날 예고에서는 1차 경연에서 장규리가 음이탈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3회만에 센터 선발식 및 단체곡 미션과 다음 미션 조편성 과정까지 다 끝내고 1차 경연 영상까지 나올지는 의문인데, 지금 예고에서 벌써 이 장면은 내보내는 것은 장규리가 생각보다 순위가 높아서 일찌감치 끌어내리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배은영은 아이돌학교 때도 그다지 인기가 높은 멤버는 아니었지만 당시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보컬과 댄스 실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었다. 스톤 뮤직 연습생들이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 애당초 아이돌학교 종영 이후 일반인이었던 멤버들을 연습생으로 받은 형태였기 때문에 그동안 기본기 위주로 연습하고 당장 기획사별 오디션에서 공연할 준비는 짧게 했을 수 있다.
어쩌면 스톤 뮤직 연습생들도 사실은 한국 참가자 추가 모집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추가 모집된 인원일 가능성까지 보이며, 애당초 Mnet에서 자체 제작 연습생이라고 해서 특별 취급하지 않고 그냥 소모품 정도로 취급하고 있어서 별다른 좋은 분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쥬리나와 사쿠라가 2018년 총선거 1위와 3위를 했다는 내용이 짤막하게 소개되었는데, 한일 합작이라 저작권 문제에 구속되지 않는 상황에서 Mnet이 좋아하는 악마의 편집을 넣을만한 내용이 많이 나온 총선거 상황을 왜 전혀 이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은 다소 의문이다.
아마도 사쿠라를 더 밀어주고 있기 때문에 사쿠라가 3위로 밀렸다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이며, 어쨌든 쥬리나가 1위를 한 만큼 혹시 쥬리나가 한국에서도 인기를 유지할지도 모르니까 아직 악마의 편집으로 소모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사실은 이번에 발생한 쥬리나의 인성 논란에 대해 일본 기획사 쪽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듀스48에 이 내용은 넣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도 크다.
사전에 프로듀스48에서는 사쿠라를 주인공 포지션에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라이벌인 쥬리나는 악역으로 편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아직까지는 쥬리나의 분량이 사쿠라보다 훨씬 적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내용 위주로 내보내고 있다.
2018년 6월 16일 AKB48의 53번째 싱글 멤버 선발 총선거는 SKE48의 홈그라운드인 나고야 돔에서 개표가 이루어졌는데, SKE48의 마츠이 쥬리나와 스다 아카리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원래 인기 멤버이며 이번이 마지막 총선거라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사전에 유력한 1위 후보로 예상되었던 미야와키 사쿠라는 3위에 그쳤다.
참고로 스다 아카리는 악수회의 여신이라고 불리는데, 악수회만으로 카미세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멤버라고 평가받는다. 시간이 다 되어 직원이 팬을 밀어내도 손을 놓지 않고 계속 끌려가면서 칸막이에 부딪힐 때까지 악수를 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화제가 되어 인기가 올랐다고 한다.
원래 원칙적으로 부스 내에서 제자리에 서서 악수하는 것만 허용되었는데 이 멤버가 부스 끝까지 팬을 따라가며 대응하는 것을 모두가 따라하게 되어 규칙을 바꾸게 되었다고 하며, 예쁘지 않은데 어떻게 아이돌이 되고 카미세븐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내용의 자기 계발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쥬리나는 나고야에서 총선거를 하기 때문에 기분이 업되었는지 공연 내내 뭔가 알 수 없는 추임새를 많이 넣고 마음대로 안무를 스킵하는 등 마치 본인의 콘서트인 듯 오버하는 모습이었다.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도중 멀쩡하게 공연하고 있는 후배의 손을 잡고 끌어당겨서 인이어를 뽑고 소리를 치는가 하면 스탠딩 마이크를 쓰며 마이크를 다음 사람에게 넘겨줘야 하는 공연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뽑고 열창을 하며 마이크를 넘겨주지 않는 등 돌발 행동을 많이 했다.
멀쩡히 공연 중인 사쿠라에게 갑자기 춤 제대로 추라며 소리를 지르고 태국인 멤버에게 일본어로 말하라고 다그치는 등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이 많았다.
1위 호명 후 사회자가 라이벌인 사쿠라에게 한마디 해주라고 하자 "라이벌이 되어줘서 고마워." 라고 한 뒤 마이크를 빼고 뭐라고 더 말했는데 총선거는 이제 안 나오겠다고 선언한 사쿠라에게 내년에도 총선거에 계속 나오라고 압박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런 경우 역대 총선거에서는 항상 1위를 한 멤버가 라이벌에게 다가가서 위로하는 그림이 나왔는데 쥬리나는 사쿠라를 불러서 이야기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쿠라는 3위를 기록한 뒤 눈물을 평펑 흘리는 모습을 보이고 총선거 후 찍은 선발 사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후 인터뷰에서 쥬리나는 "좀 더 제대로 춤 춰, 그렇지 않으면 AKB가 끝나버리니까, 라고 말했더니 사쿠라가 촬영에 나오지 않게 된 것 같다." 라며 "내년 총선거에도 나오길 바래. 왜냐하면 내가 나올 테니까. 지금 상황이면 내년도 원투피니쉬인걸. 그렇게 10년 할 수 있어." 라고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쥬리나가 사실은 "내년 총선거에도 나오길 바래. 왜냐하면 내년에도 내가 1위 할 테니까." 라고 말한 것 같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이후 쥬리나는 트위터에 "애초에 3위는 사쿠라고, 스다와 1위 싸움 할 걸 알았다. 최대 라이벌은 계속 스다라고 답해왔다. 왜냐하면 내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SKE니까. SKE 안에서밖에 라이벌이 없다." 라는 글을 올리고, 사쿠라를 욕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기획 목적을 생각했을 때, 프로듀스48에서 일본 연습생들을 밀어주는 내용이 많이 나올 것은 당연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인 연습생들에게 악마의 편집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게 문제였다.
이날 내꺼야 평가는 일본어와 한국어 버전 둘 다 촬영하되 둘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그 영상으로만 평가받는 것이라고 자막으로 설명되었는데, 일본 연습생들은 일본어와 한국어 버전을 모두 준비한 모습을 보여준데 반해 한국 연습생들은 한국어 버전만 준비하고 일본어는 전혀 숙지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계속해서 강조해서 보여주었다.
이 내용이 논란이 되자 재방송에서 자막을 고쳐서 내보내는 모습이었다.
일단 M COUNTDOWN 무대에 서기 위한 연습이라고 하니까 한국어 버전 위주로 연습을 하는 것이 당연해보이고 일본 연습생들이 다들 한국어를 추가로 연습했다기 보다는 모두가 한국어 버전을 연습하고 일본인 입장에서는 일본어가 편하니까 일본어 버전도 추가로 했다고 보는 게 맞다.
일본 연습생들이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한국인 연습생들이 일본어 버전을 열심히 연습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상당히 부당해 보인다.
한국인 연습생들 입장에서는 불과 3일의 시간만이 주어진 상태에서 안무와 노래를 먼저 연습한 뒤 평가를 받고 일본어 가사는 이후 M COUNTDOWN 무대 이전까지 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했다.
애당초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 둘 중 한가지로만 평가한다고 말해놓고 실제로는 두 가지 버전으로 평가한데다가 일본어 연습을 하지 않은 것을 태업으로 몰아갔다.
별다른 분량을 받은 게 없어서 현재 89위에 그치고 있는 바나나컬쳐 김다혜의 경우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일 혼혈이며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능통하다고 하는데, 일본 연습생들이 한국어도 열심히 한다는 내용이나 한일 연습생들이 의사소통을 어려워한다는 내용을 내보내면서 이 멤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편집에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김다혜도 한국어 버전 위주로 준비했는지 일본어 가사를 준비하지 않은 연습생들이 나오는 분량에 같이 나왔는데, 재미있는 것은 김다혜의 분량 바로 다음에 이홍기가 "에이 나도 아는데! 코노 토키.. 가 시작인데!" 라는 대사를 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김다혜는 분명히 코노 토키 라고 첫 소절을 부른 다음부터 가사를 잊은 모습이었다.
밀어주는 멤버를 띄워주기 위해 조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깎아내리려는 멤버를 비난하는 장면도 여기저기서 갖다 붙이기를 하다 보니까 실수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프로듀스48에서 악마의 편집을 시도하는 이유는, 노골적으로 특정 기획사의 연습생들만을 띄워줘서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이 된 기획사의 멤버들만으로 데뷔조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공정하게 오디션을 진행해서 참가자들의 실력과 매력에 따라 평가를 할 생각이 없었고, 단지 숫자를 채우기 위해 넣어준 중소 기획사들과 프로듀스48이라는 프로그램이 생산하는 이익을 나눌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사실 모든 기획사들이 이런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워낙 절실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밀어주는 연습생들만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인기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중소 기획사 연습생들에게는 아예 분량을 안 주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 사실 가장 실력과 매력이 출중한 연습생들은 높은 등급을 받았으나 분량을 받지 못한 멤버들일 가능성이 높다.
프로듀스 101에서는 프로그램에서 별로 밀어주지 않았던 김도연이 데뷔에 성공했고, 시즌 2에서는 아예 개인연습생 자격으로 나온 김재환이 데뷔조에 포함되는 등 제작진의 의도와 달라 보이는 결과도 다소 있었다.
프로듀스48은 한국 연습생이 6명 정도만 들어가도 괜찮다는 컨셉이다보니,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CJ E&M의 파트너인 회사들이 데뷔조를 독식해서 데뷔조가 생산할 수익을 중소 기획사 따위와 나눠먹지 않겠다는 계획으로 초반부터 악마의 편집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가은이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일본어를 잘한다는 사실은 방송에서 전혀 소개되지 않고 있는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가은이 원래 한국어만 잘하던 사람인데 프로듀스48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일본어도 잘하는가 보다 하고 오해할 만한 부분이 있다.
이날 공개된 내꺼야 평가 영상에서 확실히 이가은이 눈에 띄게 독보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여기에 대한 칭찬은 아주 짧게 나오고 1회에 비해 이가은의 분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이가은이 가슴에 리더라는 표시를 붙이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이날 등급별 리더 선출에 대한 내용은 아예 하나도 안 나왔다.
참고로 B클래스는 MND17 박민지, C클래스는 개인연습생 박서영, D클래스와 F클래스는 AKB48의 미야자키 미호와 모기 시노부가 리더를 맡았다.
스톤 뮤직 연습생들에 대한 태도도 그렇고 제작진은 하여튼 무조건 사쿠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한국인 연습생들보다는 일본인 참가자들을 주로 많이 띄워주겠다는 구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일본 참가자들이 한국 연습생들에 비해 트레이닝이 안 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가창이나 가무 실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방송 경험이 많기 때문에 실수에도 잘 대처하고 무대를 즐기는 것에 익숙하다는 설명은 확실히 일리가 있으며, 한일 양국의 멤버들이 함께 공연을 하며 서로의 장점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발휘하면 좋은 무대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일본인들만 밀어주려는 시도는 거부감을 주기 쉽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프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선 한국 연습생 위주의 분량으로 관심을 끌고 한일 참가자들의 캐미를 서서히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일본 참가자들의 분량을 늘려나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불과 2회만에 엄마와의 통화라는 카드까지 쓰고 일본 참가자들의 눈물 장면을 대량으로 풀어놓으며 제작진이 너무 초조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미션과 경연이 시작되면 경연에 강한 멤버, 예능감이 뛰어난 멤버들이 부각이 될 수 있다. 어느 소속사 출신인가와 같은 방송 외적인 이유로 너무 특정 멤버만 편애하는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납득할만한 평가와 분량 배분이 이루어진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사쿠라는 원래 일본에서도 가수로서의 재능은 형편없지만 워낙 노력을 많이 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준다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방송에 나온 장면만 봐도 확실히 야망이 있고 근면 성실한 성격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쿠라가 프로그램에서 노력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굳이 기획사별 오디션에서 무리해서 A등급을 주며 반감을 살 필요가 없었는데, 제작진이 생각하기에도 말도 안 되는 내용을 내보내며 눈물 장면으로 대충 얼버무리는 행위에 대해 벌써부터 조작 방송이라는 비난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가은이 워낙 침착하고 노련하게 방송에 임하고 있어서 뭔가 나쁘게 편집을 할만한 여지가 안보이고,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제작진이 어떻게 순위를 떨어뜨려보려고 해도 잘 안될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사쿠라 위주의 편집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이가은이 계속해서 프로듀스48의 주인공 포지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