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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택 Jul 14. 2018

180713 Mnet 프로듀스48 5회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거의 존재하지 않은 1차 순위 발표식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항상 나오던 각종 소소한 이벤트들과 몰래카메라 등을 보여주고, 첫 번째 순위 발표식이 진행되었다.


이미 하차 선언을 한 쥬리나가 13위로 소개되며 자리를 비워둔 상태로 순위 발표식이 진행되었으며, 쥬리나가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멘트가 나갔다. 하지만 순위 발표식이 진행된 날짜를 생각했을 때 쥬리나의 복귀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은 단지 어그로를 끌기 위한 것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회 예고에서 쥬리나가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는 듯한 연출을 한 것은 사실 AKB 팬들을 우롱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반일 감정이 있는 한국 시청자들의 입장을 쿨하게 무시하며 한 줌의 AKB 팬들만 끌고 가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AKB 팬들의 감정까지 건드리는 행동은 상당히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이후 상황을 보면, 확실히 쥬리나의 하차 이후부터 프로듀스48의 화제성이 다소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존 AKB 한국 팬들 중에 쥬리나의 팬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프로듀스48이 어차피 이미 하차한 상태인 쥬리나의 이름을 팔아서 시청률을 올리려고 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이들의 감정을 건드려서 프로그램에 관심을 끊는 것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다른 하차 멤버들은 그냥 아무 설명 없이 없는 사람 취급하고 지나간데 반해서 쥬리나의 이름을 언급해준 것은 그래도 제작진 입장에서는 나름 쥬리나가 일본에서는 무게감 있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많이 신경 써 준 것이다. 각종 소소한 이벤트에서 연습생들의 리액션 장면이 많이 나온 5회 방송에서 쥬리나의 분량이 꽤 많은 편이다.

 

결국 2018년 7월 16일 2차 경연은 57명으로 진행되었으며, 6회 방송에서는 Mnet 스타일대로 아무 설명 없이 쥬리나가 빠진 상태로 방송이 진행되었다. 결과적으로 제작진이 쥬리나의 하차를 빨리 인정했으면 생존할 수 있었을 최종 59위 나카노 이쿠미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상황이 되었다.




전반적인 순위는 기존 시즌부터 항상 그랬듯 별다른 이변이 없이 전적으로 방송에서 분량을 많이 받은 멤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분량을 못 받은 중소 기획사 연습생들은 방출되는 모습으로, 플레디스 위에화 스타쉽 울림 HOW 스톤 뮤직 등 일단 방송에서 분량을 많이 받은 소속사는 대부분 전원 생존에 성공했다.


3주차 순위와 비교했을 때 야부키 나코는 9계단, 혼다 히토미는 10계단이 상승해서 각각 7위와 12위로 데뷔 진입에 성공했다.

아마도 3주차 방송 이후의 투표만 보면 나코가 1위였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사실 나코는 어디까지나 많이 밀어줬기 때문에 많이 올라온 것이다. 반면 히토미좋은 분량이 있었어도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이었고 다른 밀어주는 멤버들에 비해 푸시가 노골적이지 않았다. 한국인 멤버들 중에 밀어주는 멤버들이 다 모여있던 너무너무너무 1조에서 경연을 하며, 다른 조는 전부 일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한국인은 들러리 취급을 당하는 가운데 히토미 혼자만 한국인 연습생 위주의 편집에서 변두리 멤버로 처리되었는데도, 이렇게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일본인 중에도 실력자가 있다는 사실이 서서히 어필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장원영이 한 계단 상승하고 사쿠라가 한 계단 하락한 것은 직캠 공개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위권은 그동안 누적된 투표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한 계단 달라진 것도 숫자 자체가 상당히 크다고 여겨지는데, 프로그램에서 가장 열심히 밀어주고 있는 사쿠라가 확실한 하락세라는 것은 제작진 입장에서도 다소 고민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프로듀스48에서 사쿠라를 대하는 태도는 거의 무조건적인 찬양에 가까웠는데, 비록 4회에서는 사쿠라가 센터를 잘 소화하지 못하고 소유의 꾸중을 듣고 센터 교체를 당했다는 스토리가 나왔지만, 이 방송 내용 자체가 사쿠라에게 대단히 호의적이었으며, 우는 장면도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예쁘게 나왔고 차라리 동정표를 받아서 사쿠라의 순위를 올리면 올렸지 내릴만한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


원래 전통적으로 프로듀스 1차 순위 발표는 상당수의 시청자들이 참가자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투표를 다 보니, 좋은 분량이든 안 좋은 분량이든 무조건 분량 많이 받는 사람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프로그램에서 사쿠라보다 분량 면에서 많은 푸시를 받은 참가자는 없다.


4회까지 방송 내용이 사쿠라의 순위를 끌어내릴만한 내용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사쿠라의 순위가 내려간 것이 의아해 보일 수 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일본 멤버를 너무 밀어주는 게 거부감을 줘서 안 찍어야겠다 라고 할만한 시청자는 이미 사쿠라를 원래 안 찍고 있었을 것 같다. 그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는 투표층이 방송에서 사쿠라가 실력파라고 소개해서 그냥 찍고 있다가, 사쿠라의 직캠 영상을 보고 이것은 안 되겠다 라는 판단을 린 경우가 많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직캠 공개에 의한 순위 변화가 기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실 시간이 너무 빠듯했기 때문인데, 누적 투표라는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멤버들에게 1차 경연의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분량을 못 받은 것을 실력으로 극복한 멤버는 55위 김현아가 거의 유일한데, 사실 개인 직캠 공개 후 직캠 공개의 영향으로 순위가 많이 올라갈 만해 보이는 멤버가 김현아밖에 없기는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아와 왕이런이 같이 다리 찢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편집을 왕이런에 대해서만 하고 김현아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가 하면 순위 발표 후 개인의 소감을 묻는 장면에서 최하위권 멤버들의 소감을 대부분 한 번씩 내보내 주며 굳이 김현아만 통편집하는 등 상당히 의도적인 분량 배제를 했다. 김현아는 2차 경연에서도 좋은 실력을 보여주겠지만 방송이 계속 이런 식이면 두 번의 기적은 있기 힘들다고 보이는데, 중소 기획사 소속이며 나이가 많고 컨셉이 파릇파릇한 컨셉이 아니라고 해서 너무 대놓고 차별하는 모습이다.



유독 의도적인 가위질을 많이 당하며, 실력에 비해 방송에서 잘 소개되지 못한 웰메이드예당 연습생들은 결국 2명 모두 탈락했다. 황소연은 1, 2차 등급 평가에서 모두 A를 받은 연습생 중 유일한 탈락으로, 58위 후보 4인 명단에 올라 화면에 얼굴을 비춰줬으나 본인의 탈락을 예상한 듯 매우 어두운 표정이어서 안타까움을 줬고, 강다민은 좋은 분량을 못 받고도 무려 13계단이나 올라가는 상승세를 보여줬으나 역시 아쉽게 탈락했다.


짧은 등장 장면 이후 전혀 분량을 못 받았던 CNC는 5명 중 4명이 탈락하며, 이유정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김다혜는 그냥 인기가 없어서 떨어졌다고 봐야 하겠지만 등급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고도 프로그램 내내 아무 분량을 받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어 많이 억울할 것 같다. 떨어진 멤버들 중에 일본어 능력자가 많은데, 조아영의 일본어 랩은 일본에서 상당히 이슈가 되었다고 하는데도 존재감 없이 탈락했다.


몸매가 글래머러스 하다고 해서 이슈가 된 참가자들은 애당초 그런 취향의 팬이 상대적 소수이다 보니 거의 다 떨어졌으나 윤해솔이 살아남은 것은 보컬픽으로도 약간 관심을 얻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울림과 WM은 초반부터 많이 밀어주기는 했지만 울림에서는 거의 권은비만 분량을 많이 받았고, WM에서는 이채연만 분량을 많이 받았는데, 이 두 사람이 데뷔권 순위에 안착한 가운데 울림은 4명 다 생존하고 WM은 이채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방출된 차이는 소속사의 푸시 차이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WM에서는 멤버만 보내 놓고 별다른 푸시가 없었던 데 비해 울림에서는 일찌감치 이들을 차기 울림걸즈라고 소개하며 그래도 약간 푸시를 해줬다.


잔인한 제작진은 프로듀스 101 출신으로 중소 기획사 소속으로 다시 나온 박민지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편집을 해주고 있지 않은데, 악마의 편집이라도 통편집을 받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으며, 그나마 4회에서 분량을 받은 덕분에 54위로 간신히 생존에 성공했다.





경연에서 높은 득표를 하고도 순위는 떨어진 멤버들이 많다. 이전 시즌에서 생존과 방출에 베네핏이 매우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은 당장 하위권에서는 1000표라는 숫자 자체가 크기도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역시 온라인 투표인데, 라이트팬들이 사실 경연과 방송을 주의 깊게 보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이 팀이 이기고 베네핏을 얻었다 라고 하면 잘하나 보다 하고 투표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연에서는 관객 구성이 너무 AKB 팬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높은 득표가 일본 인기 멤버들에게만 집중되었고, 가무 실력과 상관없는 인기투표였다 라는 느낌을 줬었기 때문에, 경연에서 얻은 높은 점수가 방송을 보는 팬들의 호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방송에서 잘한다고 띄워준 것이 어느 정도 수긍할 만했던 야부키 나코를 제외하고는 경연에서의 높은 득표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가 아예 거의 안 보인다.



사실 1차 경연 관객들이 부당하게 무조건 일본 멤버만 찍는 투표를 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한국 연습생 중 일본 취향인 멤버들이 높은 득표를 기록하는가 하면 쥬리나 쥬리 치요리처럼 일본에서 상당히 인기 멤버인데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를 하지 못한 경우도 꽤 있기 때문이다. 다만 득표의 경향이 일반적인 아이돌 팬들과 달랐다는 것뿐이다. 기존 한국 아이돌 팬들도 오로지 춤과 노래만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얼과 인지도의 영향이 훨씬 더 컸던 경향이 있었다.

1차 경연에서 투표의 경향은 확실히 춤과 노래 실력은 안 보고 투표한다는 것에는 일관성이 있었지만, 무조건 일본에서 인기 있는 멤버들이 높은 득표를 한 것도 아니고 딱히 로리타 컨셉이냐 아줌마 컨셉이냐에 따라 달라진 것도 아니다. 대체로 키가 크고 체격이 있는 멤버들에게 점수를 짜게 준 경향이 있지만 그런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멤버 중 하나인 고토 모에는 매우 높은 득표를 하는 등 무슨 기준인지 의아한 부분이 많았는데, 어쩌면 일본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관객과 함께 즐긴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기도 하다.


참고로 혼모노는 일본어로 진짜라는 뜻이다. 보통 일본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을 오타쿠라고 하는데, 한국에도 오타쿠라고 할 만한 사람들은 매우 오래전부터 많이 있었으나 주로 한국인의 반일 감정과 일본 문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오타쿠들이 평소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은 진짜 오타쿠는 일본에나 있고 한국에는 그렇게 심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가,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오타쿠를 만나면 "진짜가 나타났다." 라는 의미로 혼모노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한국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다수의 오타쿠들이 극장에 출현하여 일본어 대사와 노래 등을 크게 따라 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혼모노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들이 일반 관객들에게 민폐를 끼치자 메가박스에서는 합창 상영 이벤트를 개최하여 혼모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번에 프로듀스48 1차 경연에서 일본어 응원 구호를 열심히 외치는 팬들이 많이 목격되자 일본인들 위주로 투표를 하는 형태에 대해 '혼모노픽'이라는 말이 생겼는데, 사실은 열성팬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정말 혼모노는 경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 전부였던 것인지 막상 순위 발표식에서 혼모노픽 멤버들의 득표는 기대보다 상당히 낮았다.


다수의 AKB 팬들이 투표를 많이 했다면 일본 특유의 컨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무라카와 비비안, 치바 에리이, 사토 미나미 등의 순위가 많이 올라야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이들 실력 외적인 부분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컨셉의 멤버들의 득표가 상당히 저조한 편이었다.


막상 라이트팬들 입장에서는 비비안이나 에리이 등의 멤버는 방송 분량도 많이 못 받고 경연에서 별다른 존재감도 못 보여준 평범한 참가자들일 뿐이다. 리뷰 초반부터 언급했지만 방송에서 일본 멤버들 특유의 매력을 보여주는 분량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데, 애당초 이런 일본에서만 인기 있는 컨셉이 어떤 전략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것인지에 관해 전혀 연구가 없었고, 많은 일본 인기 멤버들을 전반적으로 코믹한 모습으로 소모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키모토식의 일본 아이돌은 애당초 애니메이션의 표절로 시작해서 원래 만화적인 캐릭터성을 중요시하는데, 이번에 프로듀스48에 출연한 대부분의 일본 참가자들이 각자 나름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열심히 자신의 캐릭터를 어필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으나 방송에서는 이들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내용이 전혀 없었고, 전적으로 그냥 평범한 가수 연습생으로만 취급하고 있다.


1차 경연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야부키 나코의 무대와 붐바야 2조의 무대였다. 오디션 프로그는 안 좋은 방면으로 이슈가 되더라도 초반에는 일단 이슈가 되기만 하면 대부분 순위가 오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강혜원 김나영 손은채 한초원 등의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에 반해 에리이 미나미 나나미 등의 순위가 많이 올라가지 않은 것은 상당히 의아한 결과이다.


프로듀스48 프로젝트가 발표된 초반부터 여초 카페 등에서 한일 합작 계획을 심하게 비난하고 프로듀스48 관련 언급을 금지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우익 논란이 있는 회사와 합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며, 일본 멤버들이 노래와 춤 실력이 부족한데 아이돌 가수를 하며 심지어 의욕이 없고 무기력한 것을 컨셉으로 내세우는 멤버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 부당하다는 시선이었다.



한국 여성들이 프로듀스48을 비난하는 이유에 대하여 표면적으로는 일본 기업의 우익 논란과 일본식 마케팅이 소아 성애를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원래 여초 카페의 성향은 그다지 애국적이지도 않았고 간혹 변태적인 성향에 상당히 너그러울 때도 있었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아 보이기도 하는데, 어쩌면 한국 여성들이 일본 아이돌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은 한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보다 일본 여성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잠재의식의 영향일 수도 있어 보인다.


어쨌든 비비안이나 에리이 등을 비난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4회에서 3자매가 연습 초반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라는 방송 내용이 제대로 어그로를 끌어서, 이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좀 많기는 했다. 싫어하는 멤버가 있다고 해도 마이너스 투표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정 멤버를 아무리 비난하더라도 순위를 내리기는 결코 쉽지가 않은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반일 감정이 어느 정도 있어서 일본을 비난하는 것이 약간 설득력이 있고, 워낙 이들 일본 무능력 멤버들을 비난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그냥 귀엽게 생겼다고 투표하던 사람들에게 그런가 하고 약간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여자 팬들이 말로만 프로듀스48에 관심을 갖지 않겠다고 해놓고 사실은 여전히 기사도 더 많이 보고 글도 더 많이 쓰고 있다. 이제까지 있었던 다른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스48에서도 남자팬보다는 여자팬이 투표를 훨씬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여자들만 좋아하는 걸크러시 컨셉의 멤버들이 대부분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이번에 주로 남자팬들의 칭찬만 많이 받은 시타오 미우의 순위 상승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열심히 밀어주고 있는 멤버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한국과 일본 양국의 멤버들이 비슷한 비율로 생존과 탈락이 나뉘었다. 프로듀스48에서 분량 배분의 차별은 이전 시즌보다도 더 심해졌는데, 결과적으로 제작진이 떨어뜨리고 싶어 했던 많은 참가자들을 초반부터 확실히 떨어뜨리고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전 시즌에서는 프로그램 후반으로 갈수록 제작진의 의도와 다른 결과가 많이 나온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다를 것인지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다.


데뷔조 소감 발표는 대체로 편집 없이 내보내 주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불리한 편집을 받는 멤버가 확실히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12인의 멤버 중에 이변이라고 할 만한 결과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담담하게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이었으며, 다들 분량빨로 올라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본인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날 소감 발표에서는 권은비가 카쥬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했던 것과 최예나의 오빠가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었던 것 등 방송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몇 가지 내용이 살짝 언급되었고, 이가은의 어머니가 혼자 이가은을 힘들게 키웠다는 고백도 나왔다.


최초 1회에만 주인공급 분량을 받은 뒤 2회부터 현재까지는 계속해서 방송 분량이 많지 않은 편이었던 이가은이 이번에도 여전히 1위를 유지했는데, 이번에 1위 소감 발표에서 이야기 한 내용 때문에 앞으로도 득표가 더 올라가면 올라갔지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


만약 제작진이 이가은을 확실히 밀어줄 생각이었으면 이 분위기대로만 유지시켰으면 괜찮았을 텐데, 6회를 기점으로 너무 특정 기획사 위주의 분량 편성만 많이 한다는 불만이 크게 터져 나와서 제작진의 푸시가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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