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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택 Jul 25. 2018

180727 Mnet 프로듀스48 7회

아쉬움이 훨씬 더 많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보여준 7회



제작진은 이날 방송을 앞두고 예고에서 위스플 논란을 비웃는 듯한 자막을 내보내며 시청자의 원성에 쫄지 않겠다는 쿨한 태도를 보이는 척했지만, 사실은 갑자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팬들의 반응을 보고 상당히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7회 방송 내용은 시간 관계상 상당 부분 미리 만들어놓은 편집을 그대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이나 분량 논란을 의식해서 되도록 많은 멤버들을 골고루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으며 최소한 공연 영상에서 편집으로 특정 연습생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려는 시도는 덜 노골적인 편이었다.


뚜두뚜두 무대에서 자막이 잘 안 맞는 사고가 있었고 방송 뒷부분 편집이 계속 어색한 장면이 많았는데, 방송이 갈수록 더욱 편파적이 된 것은 정치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편집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계적인 편집을 많이 하게 된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7회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위스플톤 연습생들에게만 분량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초반 내용으로 봐서 원래 계획은 7회 초반에는 허윤진을 주인공으로 분량 몰빵을 해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뭔가 편집을 만들다 만 느낌으로 지나갔다.


어차피 위협적인 멤버들을 이번 주 분량으로 보내서 많이 떨어뜨리겠다는 제작진의 계획은 그대로 실행이 된 상황이고, 앞으로도 프로그램은 최초에 계획한 대로 계속할 수밖에 없겠지만 적어도 앞으로도 계속 시청자의 눈치를 보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포지션 평가의 규칙에 의하면 보컬 멤버들은 직접 편곡을, 랩은 직접 랩 메이킹을, 댄스 무대는 멤버들이 직접 창작 안무를 짜서 무대에 서야 한다.


창작 안무 미션은 그래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어린 멤버들이 직접 그럴듯한 편곡이나 랩 메이킹을 한다는 것은 애당초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포지션 평가 준비 기간이 매우 빠듯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정말 천재적인 재능이 아니면 여기서 작곡이나 편곡 능력으로 자기 어필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설마 말만 그렇게 하고 트레이너와 제작진이 많이 도와주겠지 싶었는데, 막상 공연 영상이 나온 것을 보면 많은 공연이 정말로 어린 멤버들에게 알아서 준비하라고 한 무대인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여기서도 제작진이 밀어주는 멤버들이 있는 무대에만 도움을 많이 줬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원곡과 전혀 다르게 특별한 편곡이 이루어진 무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랩 메이킹은 거의 원곡 랩을 그대로 하며 단어나 문장을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약간 고친 정도였다.



네이버TV 프로듀스48 6화에 2차 경연 포지션 평가의 개인별 직캠이 모두 공개되었는데, 편집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인지 안 밀어주는 중위권 참가자들의 홍보를 조금이라도 더 늦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이전 시즌보다 하루 늦게 공개되었다.


1차 경연 때 직캠의 구도가 너무 상체 위주였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을 의식했는지 이번에는 모든 영상이 1차 때보다 좀 더 여유 있는 구도로 들어간 편이었고, 간혹 줌을 늘였다 줄였다 하고 한 번씩 전체 샷을 잡아주기도 하는 등 나름 신경을 쓴 모습이다. 때로는 동선 숙지가 안되어 멤버가 이동하는 것을 놓치는 모습도 나오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시청자의 불만에 피드백을 하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유독 Sorry Not Sorry 팀에서만 초반에 안유진이 앞으로 나오는 장면에서 모든 멤버의 직캠이 안유진을 의식하는 카메라 워크가 있었는데, 뭔가 꼼수를 부려서 안유진을 밀어주고 싶었으면 차라리 단독 댄스 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주는 게 나았을 것이다. 각 멤버들의 직캠에서는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장면에서 그냥 카메라가 멤버를 놓쳤나 보다 싶은 느낌밖에 안 줘서 안유진에게 특별히 도움이 안 되는 푸시였다.





6회 리뷰에서 예고한 대로 공개된 직캠 영상을 보고 경연에 대한 평가를 적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특별히 멤버들의 공연 내용을 글로 설명하는 것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시청자들은 전부 다 읽지 않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각 조별 리뷰는 그냥 가나다 순으로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리뷰에서 아예 언급을 안 한 멤버가 많은데, 언급을 안 했다는 것이 이 멤버가 수준 이하라거나 전망이 안 좋다는 평가를 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필자의 평가가 개인의 느낌일 뿐이기 때문에 이런 평가가 참가자들에게 다소 부당하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논란이 될만한 여지가 있는 내용은 그냥 대부분 다 빼버렸습니다.


수차례 밝혔지만 리뷰를 쓰는 근본적인 목적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소녀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것뿐입니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정 멤버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멤버들이 1차 경연 때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우가 많아서, 공연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번에 한일 참가자들 모두 다들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감동의 무대가 많았습니다.




VOCAL


널 너무 모르고

한초원585 유민영499 강혜원400 박민지360

어떠한 새로운 스토리나 연출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 보니 아마 처음 강혜원을 투입할 때부터 준비했던 스토리를 기계적으로 이어갔던 것 같은데, 강혜원 관련 분량이 대부분 예전에 나왔던 장면을 재탕한 것인 데다가 직접적으로 강혜원이 트레이닝을 받기 전후로 달라진 점이 전혀 없고 공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기 때문에 뭔가 제대로 된 서사가 전혀 만들어지지 못했다.


강혜원 관련 분량이 쓸데없이 길었다기보다 똑같은 내용을 너무 여러 번 반복한 것이 문제였다. 여기서 강혜원이 랩을 준비했다는 내용은 짧게 들어가고 더 화제성이 높을만한 한초원에게 분량을 집중했다가 갑자기 공연에서 강혜원이 랩을 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소개했으면 강혜원에게나 다른 멤버들에게나 더 도움이 되는 분량이 되었을 것이다.


강혜원이 붐바야에 이어 다시 랩에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는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었으나, 같은 장면을 너무 많이 반복해서 보여주다 보니 정작 공연 장면에서는 별로 신기할 것도 없이 심심한 편집으로 지나갔으며, 애당초 널 너무 모르고 무대는 보컬 멤버들이 화음을 잘 소화해서 관심을 많이 끌었었는데 이와 관련한 연습 장면은 거의 안 나왔다.


일단 강혜원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나오니까 이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준 모양인데, 이번에 강혜원이 다시 랩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결정이라는 사실이 소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붐바야 때처럼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그냥 쟤 왜 저러나 싶은 느낌밖에 안 줬다.


강혜원 입장에서는 나름 전략적인 선택인 것이었을 수도 있는데, 어차피 보컬이나 댄스로 도전을 해도 크게 실력으로 어필하기는 힘든 상황에서 본인이 가장 못하는 랩을 선택함으로써 실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욕을 덜 먹을 수도 있고, 청순 래퍼라는 캐릭터가 생긴 만큼 캐릭터 어필을 이어가는 것이 대중의 관심을 계속 받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강혜원은 기획사별 경연에서 최소한 음색은 좋았던 편이고 1차 경연에서 댄스 면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여기서 굳이 본인의 가장 약점인 파트로 정면 돌파를 한 것은 결과적으로 그다지 좋은 선택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많은 시청자들이 장난으로 붐바야 2조 강혜원의 영상에 강혜원이 다시 랩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댓글을 쓴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어쩌면 강혜원 정도의 실력에서는 사실은 본인이 랩을 잘 못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을 수도 있다.


박민지가 정말 노래를 잘했지만 관객들이 이미 노래를 잘하는 것을 다 알고 있어서,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면 기대감이 큰 것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었다. 방송에서 소유가 예쁘게 노래하는 버릇이 있다고 지적하는 장면을 강조했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의식할 수 있었는데, 박민지 입장에서는 마지막 공연일 수 있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서 공들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 당연했으나 그런 모습이 그냥 예쁘게 부르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한초원은 트레이닝이 잘 된 보컬을 보여줬고, 특별한 개성과 자기 느낌도 잘 드러났으며, 음색도 매우 좋다. 특히 괜찮았던 것은 아련한 표정으로 곡의 느낌을 표현한 것을 모든 멤버들 중에 가장 잘했다는 점이다.

단지 까맣고 래퍼같이 생긴 외모에서 보컬 멤버라고 나와서 반전이라고 고평가된 것이 아니라, 그런 선입관 없이 그냥 들었을 때 확실히 이 무대에서는 한초원이 혼자만 압도적으로 잘했다.

널 너무 모르고 무대에서는 화음을 보여준 것이 가장 이슈가 되었는데 일단 한초원이 받쳐주는 보컬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한초원의 보컬이 더 많이 어필 되었다.



다시 만난 세계

김채원550 허윤진537 야부키 나코511 고토 모에293 치바 에리이287

특별한 편곡을 했다보다 그냥 곡을 느릿느릿하게 불렀다. 초반부터 상당히 기운이 없는 느낌을 줬고, 이런 편곡이면  중간부터는 힘차게 갈 줄 알았더니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느릿느릿하게 부르다 그냥 끝났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좀 어중간했고 편곡이 많이 아쉬웠는데, 사실 이 편곡은 소녀시대의 도쿄 돔 무대에서 나왔던 편곡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한다.


크게 실수는 없었지만 다들 생존이 걸려있는 공연에서 조금 더 과한 편곡으로 어필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좀 많이 아쉬웠다.


사실 나코가 1차 경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다른 팀원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너무 낮았기 때문에 혼자만 튀어서 그랬던 것이고, 진짜 나코의 실력은 냉정하게 말해서 일본 아이돌 치고는 괜찮다 정도일 뿐이다. 현재까지는 모든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이 이슈가 된 멤버 중 하나이지만 2차 경연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했는데, 평소 모습대로 호감을 주는 비주얼을 보여줬고, 여기서 특별히 욕심을 내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소화했다. 잠깐 사이에 한국어 발음도 더 좋아져서 맑은 목소리가 더 돋보였다.  



치바 에리이는 원래 상당한 인기 멤버였지만 그동안 실력적으로는 그다지 보여준 게 없어서 인기가 계속 유지될지 걱정이었는데, 한국어 발음이 별로 안 좋은 것이 다시 드러났으며, 파트를 대단히 조금밖에 못 얻고 공연 내내 거의 그냥 서 있는 모습만 보여줬는데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캠 공개 후 당연히 사쿠라 등 방송에 많이 나왔던 인기 멤버들의 영상 위주로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타오 미우와 치바 에리이, 아사이 나나미의 직캠이 예상보다 매우 높은 조회수와 하트 수를 기록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 아마도 6회에서 일본 참가자들이 통편집된 것이 직접적으로 일본 멤버들 팬들을 자극한 것 같다. 심지어 일본 멤버들이 그다지 많은 파트를 지도 못하고 눈에 띄게 좋은 공연을 보여줬다고 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이들이 이미 코어팬이 형성되어 있어서, 팬들이 의도적 단체 행동으로 조회수를 늘리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의미가 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네이버 잭캠 조회수가 높다는 사실이 실질적으로 투표수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직캠 조회수는 직캠을 접한 라이트한 시청자들에게 분량을 덜 받아서 순위가 낮지만 순위에 비해 인기가 높은 참가자가 누구인지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아직은 그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지만 최근 방송의 분량 배분이 부당하다는 사실이 일반 대중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이런 사실이 더 잘 알려질수록 홍보의 효과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방송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못 받고 있는 멤버들의 팬들이 방송의 부당함에 대책을 강구하고 뭔가 행동을 시도하고 있는 현상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이런 팬들의 시도가 방송 자체에 뭔가 변화의 가능성을 가져오기도 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허윤진도 예쁘게 나온 편이었고 다른 멤버들보다 카메라와의 아이컨택을 잘하며 어려운 파트를 노련하게 잘 소화했다. 태연의 파트가 원래 듣기엔 편해도 하기엔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데,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파트를 혼자 다 책임지고 비교적 깔끔하게 잘 소화했다.

원래 상승세의 참가자였으나 7회 방송 분량에서 다시 만난 세계 팀 연습생들의 메인 보컬 투표 결과 나코에게 뒤졌으나 본인이 꼭 센터를 하고 싶다고 우겨서 메인 보컬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와서 다소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뚜두

김도아488 타카하시 쥬리432 미야와키 사쿠라384 박서영352 무라카와 비비안311 조가현176

가사가 계속 잘 안 들렸다는 문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일본 멤버들이 한국어 랩을 소화하기 힘들어서 그랬나 했는데 알고 보니 랩은 한국 연습생들이 다 했으며, 비비안과 쥬리는 그래도 각자의 파트에서 한국어 발음을 생각보다 잘 소화한 편이었다. 사실 원곡도 가사 전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컨셉이 아니기 때문에 원곡에 충실하게 부른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경연에 적합한 걸크러시 컨셉이라서 현장 관객에게 어필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사전에 김도아가 가장 좋은 현장 반응을 얻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블랙 핑크 곡에 랩을 했다니까 아마도 여자들만 좋아하는 걸크러시 컨셉을 잘 소화했는가 보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런 모습이었다. 냉정한 시각으로 실력만 보면 가사를 틀린 박서영보다도 잘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나, 평범한 비주얼 멤버 이미지였던 김도아가 여기서 무난한 랩과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한초원의 경우처럼 반전 매력이 어필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가 된다. 미모는 확실히 압도적이었고 걸크러시 컨셉을 잘 소화하며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보여줬다.



김도아가 분량이나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내 줘서 약간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과감하게 프로듀스48을 비판하는 랩 가사를 써 줬으면 대단히 멋있었을 텐데 다른 모든 랩 담당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평이한 가사가 다소 아쉬웠다.


사쿠라의 댄스 실력에 대해 수차례 긍정적인 평가를 했었던 바 있지만, 이번에는 댄스에도 도저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가 없다. 사쿠라는 어디까지나 히토미처럼 타고난 재능이 있는 멤버가 아니고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메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 매우 치명적이었던 것 같다.


노래도 결코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표정 연기는 제일 그럴듯하게 했는데, 여러모로 1차 경연에서의 치바 에리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슬랜더한 몸매의 단점을 잘 덮어주는 의상을 입고 나왔으며 여러 가지로 연구는 많이 한 것 같으나 전반적으로 아쉬운 무대였지만, 원래 사쿠라의 팬들은 노래나 안무를 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타격은 없을 것이다.


타카하시 쥬리가 2위라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김도아와 사쿠라 중에 누가 1등일까 라는 것으로 어그로를 끌려는 시도를 했는데, 이날 현장 평가는 1차 경연 때처럼 일본 취향 팬들이 장악한 상황도 아니었고 사쿠라의 거품이 빠진 지 오래되었는데 설득력 없는 편집으로 황당함을 줬다.

 


메리 크리

박해윤 윤해솔 김나영 아라마키 미사키 사토 미나미 김소희

이 팀의 점수는 마지막에 공개되었는데 굳이 방송 화면에 멤버들의 점수를 내보내지 않았다. 박해윤이 543표로 전체 4위를 기했으 대부분의 멤버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희 미나미 미사키 등 하위권 멤버들에게는 순위가 낮아 선택권이 없어서 댄스곡에 들어가 있다가 데뷔조의 선택으로 밀려나서 메리 크리를 하게 된 것이 차라리 전화위복이 되었다.


상위권 멤버들은 마음대로 원하는 곡을 고르고, 이에 따라 하위권 멤버들은 원하지 않는 곡으로 밀려난다는 룰은 상당히 잔인하지만, 그래도 곡의 배정부터 여러 가지를 많이 신경 썼고 곡 선정 과정이 지난 시즌보다는 덜 잔인하게 연출되었다.


결과적으로 생뚱맞게 유일한 일본어 곡으로 메리 크리가 들어간 것이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었다. 여기서 메리 크리 조의 사연을 자세히 보여줬으면 화제성이 올라갈 수 있었는데 너무 짧은 분량으로 대충 처리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상황이다.



모든 멤버들이 탈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대에 대한 간절함과 다들 어려운 상황에서 마지막일 수 있는 무대를 잘 마무리하자는 각오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공연 내내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지만 어째 우는 사람도 없고 다들 목표는 달성했다 라는 느낌으로 무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잔인한 제작진에게 무언의 시위가 되어 줄 수도 있었다. 적어도 이 팀에서는 누가 1위를 차지하는가를 경쟁하기보다는 다 같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좋은 무대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에 더욱 의미를 두며, 경쟁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교훈을 느끼게 해 주는 모습이었다.


메리 크리 조의 연습 장면은 거의 전부 통편집되었으며, 공연 자체와 마지막에 무대가 끝난 뒤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모습까지 많은 감동 장면들이 다 짧은 편집으로 지나가버렸지만, 결과적으로는 두고두고 프로듀스 시리즈의 명장면으로 남을 수 있는 무대가 되었다.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방송 이후 메리 크리 조의 무대가 꽤 화제가 되었고, 제2의 같은 곳에서 팀이다, 제2의 I.B.I다 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같은 곳에서 팀처럼 하위권 멤버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무대를 준비했다는 스토리가 보이고, 이 팀이 I.B.I와 겹치는 느낌이 있는게 다들 착하게 생겼다는 것이 있다. 멤버들끼리 사이가 좋아 보이고 서로 아이 컨택하면서 노래하는 게 좋았다.


김나영과 미나미는 다른 멤버들 파트에서 립싱크하는 모습이 계속 나왔는데, 김나영의 경우 지난번 미션에서처럼 일본어 선생 노릇을 하고 계속 멤버들을 가르쳐주는 모습이 있었을 수 있다.


김나영이 미니 티아라를 쓰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는 반응이 약간 있었는데, 확실히 귀엽고 착하게 생긴 비주얼이 어느 정도 어필되었다.

 


전혀 노래를 잘할 것 같지 않아 보였던 사토 미나미도 짧은 파트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랄 만한 보컬 실력을 보여줬다.


김소희는 사실은 키가 큰 편인데, 영상에서는 완전 애기같이 보였다. 많은 파트를 받지 못했지만 자기 역할은 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박해윤이 공연 내내 노래하는 멤버들을 계속 쳐다보는 것에서 멤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보였다. 무난한 보컬로 전반적인 파트를 잘 끌고 갔다.


윤해솔 혼자만 피지컬이 너무 달라서 잘 안 어울려 보일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의식이 안 될 정도로 멤버들 간의 캐미가 좋아서 다들 잘 어울려 보였다. 박해윤이 노래를 잘 끌고 갔지만 파워가 부족한 부분을 잘 메꿔줬으며 진성으로 하이라이트 파트를 소화하는 부분이 대단했다.

 


에너제틱

조유리511 나고은382 김시현376 야마다 노에356 아사이 나나미273

이곡을 보컬 경연곡으로 넣겠다는 시도 자체를 안 했어야 했다.


애당초 격렬한 댄스를 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춰서 만들어진 노래인데 완전 발라드로 편곡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댄스곡을 가만히 서서 불렀다는 느낌밖에 안 줬다.


사실 대부분 곡이 다 편곡이 실망스러웠지만 이곡은 특히 어색했다. 음 높이 문제도 있었지만 애당초 왜 굳이 이런 곡을 선택해서? 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대충 불후의 명곡 무대처럼 기존 곡을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르게 편곡해서 나오면 특별한 무대가 만들어질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아무리 가수라고 해도 이제 열일곱 열여덟 먹은 애들 보고 알아서 편곡하라고 하면 특별한 무대보다는 무리수를 던지거나 그냥 원곡과 별 차이가 없는 무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김시현은 프로듀스 101에 개인 연습생 자격으로 출전해서 등장부터 방출까지 거의 통편집되었던 전력이 있는데, 당시 유일한 분량이 포지션 평가 당시 분량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장면이었다.

 


프로듀스 101에서 악마의 편집 논란에 대해 "참으면 윤채경, 못 참으면 김시현."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장면은 프로듀스 101의 대표적인 악마의 편집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리더인 임나영이 전반적인 파트 구성을 만들어왔다고 소개되었다. 임나영이 센터를 맡았으나 어쨌든 멤버들이 계속 위치를 바꾸며 한 번씩은 센터 위치에 놓이게 되는데, 김시현은 자신이 센터인 장면에서 5명이 대각선으로 줄을 서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실제 무대에서 문제의 장면은 모두가 뒤를 돌 때 김시현 혼자 앞을 보는 형태로 수정되었다.


여기서 임나영이 짜 온 초안은 임나영과 강미나만 계속 앞줄에 있고 나머지 3명의 멤버들은 계속 뒷줄에 있는 구성이었다고 하는데, 방송에서는 김시현이 본인에게 불리한 안무 대형에 항의를 하는 장면을 임나영이 밤새도록 힘들게 안무를 짜 왔는데 능력이 없는 참가자가 부당하게 많은 욕심을 부리고 무작정 파트를 많이 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편집했다.


에너제틱 무대 연습 장면에서 김시현이 리더를 달고 멤버들과 파트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는데, 우선 센터가 하고 싶은 파트를 다 가진 뒤, 나머지 파트를 각자 나누는 것이라고 멤버들에게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 나왔다. 제작진이 리더에게 파트 배분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한 것인지 다른 규칙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프로듀스 101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여기서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그래서 센터 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파트 배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라는 점인데, 조유리와 나고은이 함께 소화한 하이라이트 부분과 야마다 노에의 랩 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눈에 띌만한 거의 모든 파트를 김시현이 다 가져가고 아사이 나나미에게는 1절과 2절 앞부분 도입부 한 토막씩만을 줬다.



에너제틱이라는 노래 자체가 처음에는 저음으로 평이하게 시작하다가 점점 고조시키는 패턴의 곡이기 때문에, 나나미가 소화한 앞부분은 저음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멜로디 자체가 전혀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파트가 아니었던 것이 문제였다. 나나미 입장에서는 1차 순위 발표에서 46위라는 낮은 순위를 기록했고, 2차 경연에서 뭔가 반전을 보여줘야만 생존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돋보일 만한 파트를 아예 못 받은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아사이 나나미는 나름 보컬 멤버라서 사실 붐바야 무대에서 의외로 안정적인 보컬을 소화했었던 바 있다.

나나미는 붐바야 무대 준비 중 처음부터 끝까지 불평을 하거나 의욕이 없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그런 모습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당연히 에리이와 미나미가 의욕이 없다고 악마의 편집을 하는 장면에 같이 묶여서 나왔을 것이다.) 열심히 연습을 하는 모습이었으나 다른 어린 멤버들과 노답삼자매라는 캐릭터로 함께 묶여버려 실력이 없다는 이미지가 씌워져 있는 상태인데, 여기서 나나미가 쉬운 파트만을 부른 것이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나나미가 워낙 능력이 떨어져서 파트를 못 받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이다.


방송에서 조유리와 나고은 말고는 거의 통편집된 상황이라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짧은 파트도 의욕적인 표정으로 소화한 나나미의 모습을 봤을 때 본인이 자신이 없어서 어려운 파트를 거부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 드는데, 그동안 방송에 나왔던 나나미의 성격으로 봐서는 김시현이 일방적으로 적은 파트를 줬을 때 그냥 아무 말도 못 하고 시키는 대로 했을 것 같다.


사실 나나미의 2차 생존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해 보였으나 변수가 생겼다. 아사이 나나미 갤러리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하스스톤 갤러리에 투표 인증을 해주면 추첨을 통해 3000원 카드팩을 보내주겠다는 거래를 시도했었는데, 처음에는 카드팩을 받겠다는 목적으로 나나미를 지원하던 갤러들이 점차 아사이 나나미에게 관심을 가지고 팩 이벤트와 상관없이 나나미를 지지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스스톤 갤러리의 화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된 타 팬들도 추가적인 영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한때는 갤러리의 분위기가 이미 아사이 나나미에게 많이 점령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스스톤 유저들이 흔히 고사양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나나미의 직캠 스트리밍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 한때 나나미의 영상이 네이버TV TOP 100에서 1위를 찍까지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특정 멤버의 팬들이 이런 식의 영업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아이돌 오디션에 별 관심이 없는 성향의 하스스톤 유저들이 그냥 재미있는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고 접근하다가 나나미의 팬이 되어 버린 것은 원래 나나미가 다소 불쌍해 보이면서 호감을 주는 인상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하스스톤 갤러리의 화력 지원이 나나미를 생존시키기까지는 역부족이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4계단의 순위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내며, 오로지 분량빨이라는 프로듀스48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팬들의 움직임이 뭔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었다.


영상에서 나나미가 비주얼은 예쁘게 나왔으나 확실히 어떤 동작을 해도 다 어색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마도 평소에 너무 얌전한 성격이라 항상 가만히만 있어 버릇해서 잔 근육이 아예 발달을 안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어색함이 매력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한국형 아이돌을 하고 싶다면 운동부터 좀 해야 할 것 같다.



조유리는 방송에서 애매하게 밀어주려고 하기 때문에 애매하게 눈에 띄는 모습이다.

 

나고은은 잠재력이 많아 보이는 멤버이다. 나고은이 탈락을 걱정한다는 스토리를 많이 보여줬는데, 이런 걱정을 한 멤버는 대단히 많았을 텐데 유독 나고은에게만 많은 분량을 준 것은 아마도 제작진이 나고은을 스톤 뮤직 멤버들과 함께 JBJ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 있어 보인다. 그동안 분량도 많이 못 받았고 재조명이 필요한 참가자 중 하나인데도 어쩌다 보니 이번에 위스플 논란의 한가운데에서 적폐들과 함께 같이 나오는 참가자로 몰아져 버려 모처럼 분량을 많이 받은 혜택을 받지는 못하고, 2차 순위 발표식에서 최종적으로 1차 순위와 같은 29위로 아슬아슬하게 생존했다.



전하지 못한 진심

미야자키 미호559 장규리298 이와타테 사호 294 타케우치 미유289

미호 미유 사호의 최대 약점이 다들 나이가 많아 보인다는 사실인데, 여기서 디너쇼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나온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나름 감동 무대 컨셉으로 잘 준비했으나 먼저 공개된 메리 크리 무대 쪽이 워낙 절실함이 많이 부각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일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전하지 못한 진심 무대도 메리 크리 무대 못지않게 많이 화제가 되었는데, 나중에 공개된 풀버전에서는 포지션 평가의 모든 영상들 중 가장 높은 하트 수를 기록하고 있다.


노래는 초반 미호가 살짝 돋보인 파트 말고는 전체적으로 다 별로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 전달이 계속 잘 안되었으며, 노래를 하다 만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제작진이 원한 무대를 보여주긴 했지만 아이돌 오디션 무대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못했다.


미야자키 미호의 장점인 한국어 발음이 좋다는 점이 어필되었으며, 생각보다 가창력도 좋아 보였으나 파트가 너무 적었다. 미호가 한국을 좋아한다는 것은 워낙 오랫동안 꾸준히 어필해왔던 만큼 거짓일 리가 없어 보이며, 프로듀스48에서 미호의 한국 사랑이 상처 끝나지는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동안 분량 받은 게 너무 없어서 이번엔 좀 위험했는데, 다소 하락세였으나 결국 30위 안에 안착하며 생존에 성공했다. 그동안 분량이 너무 없어서 방송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미호가 한국어를 잘한다는 사실도 잘 모를 정도였는데, 미호가 친한파라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8회 이후 이 팀의 미호와 미유가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온 상황이 되었다. 이들이 2픽에서 순위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예상했던 바이지만 이 정도로 급격한 순위 상승을 기록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는데, 9회 발표된 중간 순위에서는 미호가 무려 1위를 차지하였다.


장규리는 비주얼은 역시 예쁘게 나왔다. 여기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뭔가 확실히 보여줬어야 했는데 다소 몸을 많이 사렸다는 느낌이 있다. 본인의 장점 중 하나인 음색은 약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노래가 그렇게 매끄럽지 않았다.



DANCE


HandClap

무라세 사477 김초연446 코지마 마코442 김민서387 무토 토무313 모토무라 아오이312

Side To Side와 Sorry Not Sorry 팀이 그냥 각자 노는 느낌이 많았던 것에 비해 멤버들이 대형을 짜서 협동 안무도 섞어주고, 불필요하게 고난도의 동작을 많이 넣는 모습 없이 관객의 호응을 이끌만한 댄스를 많이 넣으며 전략적으로 많이 준비했다는 느낌을 줬다.


6회에서 밀어준 댄스 팀들보다 전반적인 분위기와 멤버들 사이의 케미가 더 좋아 보였다. 프로그램에서 그다지 존재감이 없었던 멤버들이 많았는데 공연 영상을 보면 프로듀스48에 이렇게 비주얼 멤버가 많았나 하는 느낌을 줬다. 

모든 멤버들이 다들 밝은 표정으로 공연 자체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일본에서는 아줌마 컨셉을 밀고 있다는 무토 토무도 귀엽고 예쁘게 나왔으며, 2차 경연에 나온 모든 팀들 중 이 팀이 가장 아이돌다운 무대를 보여준 것 같다.



모토무라 아오이가 키도 제일 작고 특별히 비주얼로 눈에 띄는 멤버는 아니었는데도 계속 전체 무대에서 아오이가 가장 눈에 띄었다. 곡이 본인의 귀여운 이미지와 잘 맞았고 춤을 상당히 느낌 있게 춘 것이 이 무대만 보면 히토미와 비슷할 정도로 재능이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원래는 그냥 일본인 멤버 치고는 춤 잘 춘다는 느낌 정도였는데 이번 공연 영상에서는 상당한 반전을 보여줬다. 그동안 방송에서 계속 아오이가 눈에 띄지 않았던 이유는 그냥 편집을 안 좋게 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날 방송에서도 다소 악마의 편집을 받은 편인데, 멤버 구성을 봤을 때 발랄한 컨셉으로 가는 게 나쁘지 않았는데도 김초연은 섹시 댄스를 원했는데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스토리에서 아오이가 잘못했다는 시각의 연출이 있었고, 아오이가 센터인데 눈에 띄지 않는다는 내용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존재감이 없던 참가자에게 악편을 가하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라서, 결과적으로 2차 순위 발표식에서 순위가 폭락하며 최하위권으로 방출되고 말았다.


아오이가 경연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낮은 득표를 한 이유는 원래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의 팬들이 전통적으로 너무 어린 멤버에게는 점수를 짜게 주는 성향인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아오이는 HKT48의 원로 멤버 중 한 명이지만 나이보다 동안이며 그동안 프로듀스48에서 워낙 존재감이 없었던 참가자라서 팬들이 보기에는 그냥 어린 멤버라고 느낄 수도 있었다.

 


무라세 사에가 유독 살이 많이 빠졌는데, 아마도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한 듯하다. 사실 댄스 능력이 뛰어난 멤버는 아닌 것 같으나 다른 멤버들보다 특별히 처지는 모습 없이 자기 역할을 잘 소화했다.

이 팀에서는 하위권 멤버들부터 순위 발표를 하지 않고 무라세 사에가 1위인 것부터 먼저 발표했는데, Side To Side 팀에서도 그랬던 것을 보면 왠지 일본 멤버가 1위를 한 경우에는 1위부터 먼저 발표를 했던 것 같다.

가령 일본 기획사와의 트러블 같은, 시청자들이 모르는 어떠한 이유로 6회에서 일본인 참가자 통편집이 나온 것인지, 중간 순위에서 일본인 멤버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너무 높아서 2차 순위 발표식에서 한일 참가자 비율 조정을 위해 일본인들 순위를 내려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제작진이 2차 경연 당시부터 6회에서 일본 멤버들보다 한국 연습생들이 더 돋보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부분이다.

사에가 댄스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은 "여러분 내꺼 할래?" 라는 어필이 통한 것일 수도 있지만, 1차 경연 때와는 달리 관객들이 어느 정도 방송을 본 상태에서 경연을 참관하는 상태이다 보니 많은 관객들이 사에의 원래 실력을 알고 있어서 2차 경연을 준비하며 실력이 늘었다는 것이 확실히 보여 가산점을 더 줬기 때문일 수도 있다.


포지션 평가의 규칙은 관객들이 57명의 연습생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잘했다 잘못했다를 선택해서 투표하며, 잘했다를 가장 많이 받은 멤버가 1위를 하는 것이었다. 이전 시즌 때 어벤져스 팀에 들어가면 비교적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도 하위권 팀에서 상대적으로 돋보인 멤버보다 높은 득표를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문제를 의식해서 수정한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별 투표를 하라고 해도 관객 입장에서는 팀 멤버들을 비교해보게 되는데, 가령 Sorry Not Sorry 팀같이 뛰어난 실력의 멤버가 많이 포함된 팀의 투표에서는 한 명의 멤버가 혼자 많은 득표를 하기가 힘들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사에가 전체 1위를 차지한 이후 이 결과가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뉘앙스의 기사까지 나왔는데, 이날 관객들이 전반적으로 왜곡된 투표를 한 것도 아니었고, 사에가 팀도 잘 만났고 무난한 경연을 펼쳐서 1위까지 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할 만하지만 여기서 사에의 1위를 평가 절하하는 것은 기자가 아이돌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댄스만 봤을 때는 HandClap 조 멤버들 중에 김초연이 가장 잘한 것이 사실이지만 댄서가 아니라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이기 때문에 사에가 경연 외적인 매력이 더 어필이 되어서 1위를 했다는 사실이 부당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코지마 마코도 약간 날씬해졌고 댄스가 그냥 한국 사람 같았다.


김초연은 확실히 다른 멤버들보다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 매력 어필이 되고 있으며, 가장 파워풀한 모습이고 그루브가 남다르다. 진짜로 눈을 계속 게슴츠레하게 뜨고 있는데, 여기서는 강한 표정으로 나왔어도 예뻤을 텐데 악플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민서도 무난하게 잘 따라간 편이며 눈에 띄게 날씬한 몸매와 확실한 비주얼 멤버라는 사실이 어필되었다.



Instruction

손은채438 김현아382 나카니시 치요리358 김수윤335 왕크어313 이하은287

밀려난 멤버들로 구성된 댄스 팀이었는데, 애당초 순위가 거의 분량 순위이다 보니 하위권 멤버들이라도 실력적으로 전혀 처지는 모습이 없었고 사실은 이 팀이 댄스 실력 면에서 오히려 가장 뛰어나 보일 정도였다.


김현아는 어른스러운 비주얼과 몸매 때문에 그 어떤 댄스를 보여줘도 다 섹시 댄스로 보이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이 무대에서도 다 같이 똑같은 동작을 하는데 혼자만 다른 공연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댄스 자체는 전혀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밝고 발랄한 컨셉의 무대도 섹시 댄스로 소화해 버리며 약간의 한계를 보여준 것 같다.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재조명이 되지 못한 게 매우 안타까운 참가자로, 초반부터 노골적인 통편집을 너무 많이 아왔기 때문에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도 대중적으로 알려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2차 순위 발표식에서 뒤늦게 9계단이나 올라오는 상승세를 보여줬으나 역시 하위권으로 탈락했다.


김현아도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컨셉이고, 캐릭터가 뚜렷한 만큼 충분한 분량을 받았다면 인기 멤버가 될 가능성이 많았는데, 프로그램 내내 제작진은 김현아의 컨셉이 제작진이 생각하는 데뷔조의 컨셉과 다르다고 생각해서인지 계속 노골적인 분량 배제를 해왔다. 6회 곡 선정 과정과 데뷔조에 의해 밀어내기 당하는 장면에서도 유독 김현아만 계속 집요한 통편집을 받았다. 프로그램이 충분히 화제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력이 발굴되어야 하는데, 김현아가 프로그램 내내 자기를 어필할 기회조차 전혀 받지 못했던 것은 매우 아쉽다.

 


김현아의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거의 김현아밖에 안 보이는 무대가 되어버렸으나, 그래도 김수윤이 날씬한 몸매도 예쁘게 보였고 기본기가 있는 모습으로 댄스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약간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카니시 치요리는 원래 보컬 포지션 다시 만난 세계를 선택했었으나, 데뷔조 멤버의 선택으로 밀려날 때 댄스 포지션을 선택했다. 밀려난 멤버들이 소화할 곡이 랜덤 곡으로 나오다 보니 무슨 노래가 나올지 모르니까 차라리 댄스가 낫겠다고 생각한 듯하다. 댄스 중간중간 표정으로 자기 어필을 잘했고 많은 연습을 한 것이 느껴졌다.


왕크어가 화장을 다르게 했는지 확 바뀐 얼굴로 나왔는데, 사실은 본인도 비주얼 멤버였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Side To Side

시로마 미루469 장원영446 이가은411 왕이런391 이시안358

대부분의 다른 팀들은 하위권부터 등수 발표를 하다가 1위를 가장 마지막에 보여줬는데, 이 팀만 1위 발표부터 거꾸로 순위를 보여준 것은 뭔가 의도가 있을 것이다. 제작진이 미루에게 선입관을 가지고 있어서 미루가 1위를 차지한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평가 절하하고 싶었을 수도 있고, 이시안에게 마음먹고 악마의 편집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시안이 센터를 하고도 5위에 그쳤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다.


막상 방송에서는 전반적인 편집의 목표를 이가은 띄워주기에 두다 보니, 생뚱맞게 3위인 이가은에게 계속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터무니없게도 마지막에 1위 소감 발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가은이 아쉬웠다는 인터뷰가 나왔다.


미루가 실력이 떨어지는데 연습도 안 했다거나 하는 악마의 편집을 넣은 다음에 이런 장면이 나왔으면 제작진 욕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갈 텐데, 뭔가 미루가 1위를 했다는 내용과 관련한 서사가 전혀 없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의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미루의 연습 과정은 아예 통편집이었고, 경연 영상에서 멤버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미루가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 있을 때는 왼쪽을 찍고, 미루가 가장 왼쪽에 있을 때는 오른쪽을 찍는 노골적인 편집을 통해 존재감을 지워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미루가 아무 이유 없이 생뚱맞게 1등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편집되었다.


이 팀의 분량은 다섯 명 모두에게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제작진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냥 편집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줬을 뿐이었다.


여기서 미루가 1등을 한 이유는 컨셉이 일단 섹시 댄스인데 미루가 제일 섹시해 보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글래머, 표정, 동작 다 확실히 가장 돋보였다.

그런데 관객 평가에서 미루가 가장 눈에 띄었다던 부분을 직캠에서조차 볼 수 없었다. 리허설 직캠을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현장 공연에서는 미루가 손가락을 깨무는 장면이 많이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직캠 영상이 올라온 직후부터 이가은의 영상이 지속적인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이 현상이 이례적으로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 악플러가 많이 모이고 조회수가 올라가는 상황 자체가 원인이 되어 더욱 사람들이 모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가은의 외모나 컨셉이 여자팬들이 좋아할 만하지만 남자팬들에게는 인기가 없다는 사실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 사실 이가은이 인기가 높다는 사실은 별로 신기할 게 없지만 이런 남녀의 취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남자팬들이 이가은의 순위가 높다는 사실이 많이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일단은 6회에서 이가은이 분량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듯하며, 많은 숫자의 댓글 테러 부대가 직캠 영상에 꾸준히 이가은을 욕하거나 프로그램에서 밀어주고 있는 몇몇 연습생들을 평가 절하하는 악플을 쓰는 한편 이가은을 칭찬하는 글이 베스트 댓글이 되면 비추를 먹여서 내리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이 이어지자 프로그램에 불만을 가진 팬들이 많이 몰려들어 쉬지 않고 댓글을 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이 단순히 이가은의 안티팬들이 테러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로 여자팬들이 이 행위를 일본 오타쿠 팬들의 난동으로 인식하고 선플 운동처럼 방어를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남자팬과 여자팬이 편을 가르고 싸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가은이 댓글 테러를 당한 것은 안된 일이지만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이가은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생기게 되었으며, 이 일을 계기로 여자팬들이 집하는 결과가 되었다. 덕분에 원래는 2차 순위 발표식에서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이가은의 순위가 많이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고, 최종적으로는 8위를 기록했다.


이가은이 특별히 욕먹을 행동을 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싸움이 붙었다는 사실 자체가 악플과 선플을 다는 쪽이 편을 가르고 경쟁하는 상황이 되었다 보니 양측이 모두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서로가 쓸데없는 글을 계속 올리는 행위를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사건 자체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며칠씩 계속 이어지며 관련 기사와 블로그 글이 많이 올라왔는데, 플레디스가 원래 언론 플레이로 유명한 회사인 만큼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이유로도 악플이 정당화될 수 없고 댓글 부대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이런 싸움이 생긴 원인인 프로듀스48 제작진이 특정 연습생들만 많이 밀어주고 프로그램이 불공정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은근히 왜곡하고, 철저하게 이가은을 응원하는 쪽과 욕하는 쪽의 댓글 싸움인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가은이 항상 잘 보여주던 표정과 댄스를 다시 한번 보여주며 이 무대에서 확실히 눈에 띄기는 했다. 하지만 Side To Side 팀의 가장 문제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였는데 모든 안무가 너무 이가은 느낌으로만 짜여졌다는 점이다.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골고루 의논해서 안무를 짰다고 포장해줬지만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이가은 스타일로 현대 무용 비슷한 느낌으로 여성스럽고 섬세한 댄스 구성만 쭉 이어졌는데, 아무래도 이가은 말고는 안무 창작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멤버가 없었던 것 같다.

멤버들의 개성을 생각했을 때 가령 이시안은 파워풀한 것을 강조하고 장원영은 나이에 맞는 귀여움을 표현하는 것을 섞어주고 이런 식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대부분의 멤버들이 뭔가 이가은의 댄스를 흉내 낸 것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

사실은 미루 혼자 자기 느낌대로 춤을 춰서 많이 눈에 띄었던 것일 수도 있다.



이시안은 멤버 구성상 악마의 편집을 받을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었다. 센터라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만 하필이면 왕이런이랑 장원영 사이에 세워 놨는데, 프로듀스48에 나온 그 어떤 멤버라도 이 두 사람 사이에 세워 놓으면 둔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표정도 좋았고 표현도 잘하고 춤도 잘 췄고 실수 없이 다 잘했는데 비주얼 멤버들과 비교가 돼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위치에 있었다. 전반적으로 본인 능력보다 욕심을 부렸으며 무대를 망쳤다는 스토리로 6회에서 제작진은 이시안에 대한 악마의 편집을 마음먹고 마구 쏟아냈는데, 의외로 2차 순위 발표식에서 4계단 상승하며 악마의 편집에 별다른 내상을 입지 않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의 의도는 이시안이 아니라 이가은이 센터였어야 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위스플 논란이 터지며 제작진의 의도와 다른 역효과가 났다고 볼 수도 있다.


왕이런은 무슨 춤을 춰도 다 전통 무용처럼 보이는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앞으로 데뷔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다양한 컨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비주얼은 매우 뛰어나지만 너무 가늘고 힘이 없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장원영은 댄스를 흠잡을 데 없이 무난하게 잘 소화했는데, 사실은 15살짜리 아이가 섹시 댄스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았다. 연습 장면에서 노래의 내용을 살짝 설명하는 듯한 장면도 나왔었는데, 장원영이 마치 가사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듯한 동작을 한 것이 다소 거부감이 들었다.



Sorry Not Sorry

권은비450 안유진403 이채연397 최예나367 고유진337

아이돌 걸그룹을 하기에는 상당히 오버스펙에 가까운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댄스 멤버들이 훌륭한 실력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듀스48에서 이 팀 멤버들의 분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방송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별로 새로울 게 없었고, 6회에 나온 방송 내용 자체가 너무 비슷비슷한 내용이 길게 늘어져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다. 고유진 혼자 PD픽 멤버들 사이에 끼여서 존재감 없이 통편집을 당해버렸다.


멤버들이 다들 환기가 잘 안되게 생긴 옷을 입고 나왔는데, 몸매가 시원시원한 느낌의 멤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특히 안유진의 길쭉길쭉한 몸매가 잘 드러나서 매력이 어필되었다. 나이에 비해 너무 노안이라는 것이 문제지만 이날 몸매와 춤선은 매우 여성스럽고 예뻤다.

프로듀스 101 뱅뱅 무대에서 전소미가 했던 것과 비슷한 동작을 시도했는데, 이왕 하려면 좀 더 확실히 제대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짧게 지나간 것이 다소 아쉬웠다.



권은비와 이채연 등이 본인들이 말한 대로 기술적인 동작을 많이 넣어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을 준비하긴 했는데, 사실 아이돌 연습생들에게 창작 안무를 준비하라고 하면 이렇게 나오는 것이 당연했지만 대부분의 동작이 다 어디서 본 듯한 모습이 많았기 때문에 좀처럼 시청자의 눈길을 끌만한 장면이 없었다.

지금 시점에서 창작 안무 미션이 나오는 것은 스토리상 자연스러운 부분이지만 사실은 트레이너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서 관객들이 보고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을 좀 섞어줬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

방송에서 각자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따로 노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하는 모습도 나왔는데, 가령 멤버들이 손이나 팔을 모아서 그림을 만들거나 협동 안무를 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권은비가 튼튼한 다리를 강조해서 보여주는 동작으로 대단히 강렬한 장면을 한번 보여준 것 말고는 별로 임팩트 있는 장면이 없었다.



이들 상위권 댄스 멤버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이미 이미지가 많이 소모된 이후이기 때문에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직캠 영상에서는 음향이 좀 안 좋았던 것이 너무 쿵쿵 울리는 느낌이 있었다.


이채연의 춤선이 확실히 남다른 모습이었다. 2차 경연 댄스 팀에서 오로지 춤만 봤을 때 이번에는 이채연이 가장 잘 했던 것 같은데 팀 3위에 머물렀다. 중간에 혀를 내미는 표정을 보여준 것은 상당히 고난도의 연출이었으나 다소 역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다. 안유진이 이채연보다 앞섰던 점은 표정 연기와 컨셉 소화력이었던 것 같다.


최예나는 다른 멤버들이 다 노안이거나 걸크러시 컨셉이라 혼자만 귀여워 보였다. 평소 하던 대로 카메라 의식을 잘하며 뛰어난 표정 연기와 무난한 안무를 보여줬다.



Touch

김민주423 혼다 히토미395 시타오 미우369 배은영329 이유정304

이 팀을 빼고는 어쨌든 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왔는데 유독 이 팀만 다들 의상이 수수한 컨셉이었다.

은근히 실력파와 비주얼 멤버가 모여 있어서 소리 없이 강한 팀이었다.


김민주의 댄스는 확실히 수준급이다.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어필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배은영은 욕심을 내야만 하는 순위에 있었는데 너무 무난하게 준비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 방송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이 팀에는 댄스 창작 경험이 많은 멤버가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경험 부족 때문에 아쉬운 댄스 구성이 나왔던 것 같다. 어쨌든 댄스는 자기 스타일대로 무난하게 잘했지만 너무 표정이 한 가지만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은근히 고난도의 안무를 많이 섞고 있으나 전체 영상에서 돋보이지 않고 뭔가 남들 돋보이게 받쳐주는 느낌으로 들어갔는데, 좀 더 자신감 있게 자기 어필을 많이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시타오 미우는 1차 경연에서 가장 비주얼로 관심을 끌었던 멤버이다. 당시 갑자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순전히 건강미 넘치는 몸매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너무 맑은 화장에 몸매를 강조하지 않은 의상으로 나온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수수한 컨셉으로 나왔어도 확실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원래 남자와 여자의 취향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각자의 취향의 차이 때문에 남녀 팬들이 서로 다른 멤버를 비난하는 것은 프로그램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마다 항상 있었던 일이다. 이전 시즌에서도 서로 다른 취향의 팬들이 편을 가르고 싸우다가 데뷔조가 완전히 결정된 뒤에는 화해를 하고 연합해서 응원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호불호가 갈리는 연습생의 존재 자체는 화제성을 더 키우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시타오 미우가 1차 경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도 순위 상승이 크지 않았던 것은, 남자팬들에게만 인기가 많다는 사실이 여자팬들에게는 거부감을 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미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듯하다. 영상이 공개된 후 미우의 직캠이 생각보다 매우 높은 조회수와 하트 수를 보이고 있는데, 비록 조회수에서는 사쿠라에 뒤졌지만 직캠 공개일을 기준으로 모든 연습생들 중 가장 높은 하트 수를 기록하며, 이미 코어 팬을 많이 모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팀에서는 역시 귀엽고 춤 잘 추는 히토미가 확실히 가장 눈에 띄었다. 표정도 노련하고 아이돌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히토미가 감기 몸살로 입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줬는데 영상에서도 볼살이 살짝 들어가 보이는 모습이었다.






최근 프로듀스48의 시청률과 화제성이 떨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인 분량 배분 차별 문제는 사실 7회에서도 거의 개선되지 않았으나, 제작진이 시청자의 불만을 인식하고 신경은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봐야 하겠다.


방송에 나온 경연 영상이 직캠 영상에 비해 더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여전했고  항상 너무 비슷비슷한 스토리만 나오고 불필요하게 갈등 구도만을 부각하는 편집 때문에 방송 자체가 재미없다는 문제도 그대로였으나, 다수의 팬들이 방송의 부당함에 단체로 불만을 토로하고 댓글 전쟁과 같은 행위로 본격적인 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행히 7회의 내용이 아예 시청자들과 계속 싸워보겠다는 컨셉으로 나오는 최악의 경우까지는 가지 않았다.


사실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멤버들이 많은 코어팬들을 모을 수 있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많은 멤버들이 미션이 진행될수록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반전을 보여줘서 프로듀스48이 기사회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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