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작진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
지난 2018년 8월 5일에 있었던 3차 경연 컨셉 평가 이후 약 2주간 제작진은 직캠 공개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호소를 무시하고 있다가 10회 편성 당일에서야 언제나처럼 분량 편파가 매우 노골적인 선공개 영상을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은 1차 경연 때처럼 음향 보정이 많이 들어갔으며, 영상과 음향이 영 만족스럽지 않아서 팬들의 불만이 많았다.
설마 공연 영상의 공개가 늦은 이유에 대해서 경연이 너무 형편없어서 공개를 안 했나 보다 라는 느낌을 갖게 하려고 일부러 못한 것처럼 보이게 영상 편집을 한 것은 아닐 것 같은데, 3차 경연이 긍정적인 후기가 많았던 것에 비해 이날 방송 영상만 보면 많은 공연이 상당히 망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날 본방송에서 공개된 각 팀의 경연 풀영상은 선공개 영상보다는 나았으나,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는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멤버들의 표정이나 관객의 반응을 봐도 확실히 모든 무대가 경연의 분위기 자체는 매우 좋았던 것 같은데, 방송 편집은 영 현장의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전에도 방송 영상이 실제 공연에 비해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은 항상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1, 2차 경연에 비해 이번에는 상당히 많은 관객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30명의 멤버들이 받은 표를 합산하면 모두 1192표였는데, 투표의 규칙은 관객들이 모든 경연을 다 보고 난 뒤 퇴장하면서 가장 잘한 한 팀과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한 명의 멤버에게 각각 투표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가장 잘한 팀으로 뽑힌 팀이 베네핏을 받되, 그 팀 안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한 명은 추가 베네핏을 받는 구성이었다.
그냥 가장 잘한 한 명을 뽑으라고 해서 그 투표수를 모아 가장 많은 표를 모은 한 팀이 1위를 하게 하면 되지 뭐하러 굳이 두 번 투표를 하게 했나 싶었는데, 이런 투표 방식 때문에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멤버가 가장 잘한 팀에 속하지 못해서 최종 득표수 1위를 하고도 베네핏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결과가 생길 수 있었다.
방송 전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 I AM이 6위, Rollin' Rollin'이 1위를 차지했고, 시로마 미루가 팀 1위에 오르며 1, 2, 3차 경연에서 3연속 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개인 득표 전체 1위는 팀이 4위에 그친 다시 만나 팀의 미야와키 사쿠라가 차지하게 되어서, 어쨌든 결과적으로 제작진이 의도한 극적인 결과가 나오긴 한 상황이다.
멤버들이 받은 투표수를 합산해보면 너에게 닿기를과 Rumor는 모두 241표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팀에 대한 평가는 너에게 닿기를 팀이 더 많은 득표를 해서 2위가 되었는데, 2위와 3위는 불과 한표 차이였다. 물론 1위 팀 이외에는 베네핏이 없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는 결과이기는 하다.
중요한 것은 베네핏을 통해서 합격과 탈락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날 마지막에 공개된 중간 득표 순위를 보면, 20등 189,988표, 21등 159,057표로 21등에 2만표 베네핏을 받은 멤버가 있더라도 반전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경연은 결과적으로 순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되었다.
사실은 멤버들 간의 득표수 차이가 매우 근소했기 때문에 베네핏을 받은 멤버들 중 데뷔권에 들어온 장원영 미루 히토미는 베네핏 덕분에 순위가 약간씩 상승하는 결과가 있었는데, 김나영과 김도아는 베네핏에도 불구하고 탈락하면서 이번에는 베네핏 덕분에 당락이 바뀌는 경우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사실상 지난주에 나왔던 내용에 공연 영상을 추가한 것이 전부였다.
컨셉 평가 무대와 현장 평가 점수 발표 말고는 아무 내용도 없었기 때문에, 굳이 3차 경연을 9회와 10회에 나누어 방송을 내보낸 이유를 도무지 찾기 힘들었다.
내보낼 만한 분량이 없는 상황에서 아예 지난주 방송의 재방송이 되지는 않게 하기 위해 뭔가 많은 장면을 추가해서 다시 편집을 하기는 했다.
트레이너가 한숨 쉬는 장면 같은 아무 의미 없는 영상을 대단히 많이 내보냈으며, 짧은 영상을 여러 번 반복 재생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고, 예전에 나왔던 영상들을 상당히 여러 번 통으로 계속 반복했기 때문에 9회와는 다른 의미로 상당히 지루했다.
어차피 이날 방송 내용은 투표 순위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단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넣은 듯한 쓸데없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방송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단지 방송 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편집을 늘렸다는 사실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의 방송을 내보내느니 차라리 방송 시간을 한 시간 정도 줄여서 내보내는 게 나았을 것이다.
이런 식의 편성을 할 거면 애당초 프로듀스48을 12회 편성으로 계획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제작진이 이번에 10회에서 뭔가 지난 시즌에 없었던 새로운 내용을 편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는 했을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고 갈수록 제작비가 부족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새로운 편성에 대한 계획이 엎어지고 그냥 급하게 9회에 나올 내용을 대충 억지로 길게 늘여서 반으로 나누어 9회, 10회에 방송을 내보내게 된 것 같다.
이런 황당한 편성에 대해 팬들의 불만은 상당히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2주간의 기다림이 팬들로 하여금 경연 영상을 보고 싶다는 욕망을 더욱 증폭시켰는지 다행히 시청률 폭락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주보다 시청률이 미세하게 올라간 결과가 되어서, 프로듀스 시리즈 전통의 욕하면서 보라는 컨셉이 잘 통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작진은 모종의 이유로 9회에서 경연을 공개하지 않고 연습 영상만으로 한 회를 때우며, 이후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각종 커뮤니티에서 짜증과 불만을 토로하는 원성이 다소 있기는 했지만, 이제는 그다지 제작진 욕도 안 하고 그냥 차분하게 서로를 욕하며 프로듀스48이 왜 망했는가를 토론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다.
경연 공개를 미룬 것은 그렇다 치고 직캠 공개도 안 한 것은 상당히 의아하다. 제작진과 작곡가들 사이에 음원 출시 시기 문제가 조율이 안돼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번 컨셉 평가 경연곡에는 나름 최근 잘나가는 트렌디한 작곡가들을 섭외했으나 사실 제작진에게 자기 의견을 어필할 수 있을 만한 무게감 있는 작곡가는 없었다. 다들 프로듀스에서 직캠 공개를 언제 하겠다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음원 출시를 언제 하던 그냥 제작진이 하라는 대로 군소리 없이 알았다고 할 수밖에 없을 위치에 있는 사람들밖에 없다. 직캠을 풀지 않고 경연곡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제작진의 의도일 뿐일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의 피로가 누적되어 편집에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경연 영상 공개가 늦었다 라는 황당한 경우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이번에 확실히 망해보자는 계획이 아니었다면 10회 편성은 어떻게 하든 일단 9회에 6개 팀의 공연 영상을 어떻게든 풀고 음원 공개도 했어야 했다.
제작진이 현재 가장 밀어주고 있는 참가자들이 있는 I AM 무대가 가장 안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것을 감추기 위해 공개를 안 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많은 보정에도 불구하고 I AM 무대가 가장 눈에 띄게 어색하긴 했다.
프로그램 내내 꾸준히 특정 기획사들만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모습을 보면, 프로듀스48은 아마도 플레디스 위에화 스타쉽 FNC RBW가 제작의 중심이 되었는데 울림을 같이 끼워주고 있는 모양이다 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FNC는 최근 차세대 걸그룹 론칭 계획을 발표한 상태이기 때문에 프로듀스48에 나온 멤버들이 2진일 가능성도 있다. RBW의 특이한 점은 연예 기획사인지 연예인 양성 학원인지 애매한 위치의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서열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FNC와 RBW는 프로그램에서 뭔가 분량을 주기는 하는데 항상 위스플보다는 한 단계 낮은 취급을 받고 있었다.
RBW의 대표 연예인은 마마무라고 할 수 있다. 마마무 멤버 중에 아무나 한 명 나왔으면 화제성, 예능감, 호감, 실력, 트레이닝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소유보다는 나았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스타쉽이 RBW보다는 프로그램에 지분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다른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박해윤이 최종 데뷔조 멤버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꾸준히 조유리와 나고은의 경쟁에 관한 스토리를 많이 내보내고 있는 것은 박해윤에게 관심을 덜 갖게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조유리와 나고은의 메인 보컬 경쟁을 강조하는 것이 라이트팬들에게 박해윤을 덜 신경 쓰게 만드는 효과는 약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애당초 분량 편파가 너무 노골적이라는 사실이 갈수록 피로감을 주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조유리와 나고은에게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제작진은 단지 어그로를 끌기 위해 메인 보컬 경쟁을 강조하는 것뿐이지 특별히 데뷔조에 메보롤의 멤버 한 명은 꼭 넣어줘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편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최종적으로 한초원 조유리 박해윤 나고은이 다 떨어질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은데, 사실 걸그룹을 만드는데 메인 보컬 롤이 아예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고 권은비나 이채연이 메인 보컬을 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I.O.I도 유닛 활동에서 청하가 사실상 메인 보컬을 했던 전례가 있다.
컨셉 평가 무대에서 특히 아쉬웠던 것은 멤버들의 의상 및 세트와 무대 효과 등이 다소 빈티나 보였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밀어주는 연습생들이 많이 있던 I AM 무대에도 무슨 칙칙한 화분 같은 것만 잔뜩 늘어놓는 등 대부분의 팀들이 다 상당히 부실한 무대였으나, 유독 다시 만나 팀에만 대형 조화를 잔뜩 붙여 놓은 패널을 세우는 등 뭔가 많은 준비를 해서 마지막에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듯한 느낌이 있었다. 이 많은 전구의 코드를 연결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날 마지막에 투표를 하도록 한 것은 명백하게 다시 만나 팀과 사쿠라에게 많은 표를 달라고 요구하는 의도였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사쿠라 주인공 만들기는 포기한 지 오래되었으나 사쿠라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 프로그램의 인기와 이미지 자체에 손상이 있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다. 3차 경연 전까지 사쿠라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수를 던졌던 것으로 보인다.
3차 경연 영상을 아예 안 보여주고 투표를 실시한 것은 뭐라고 변명을 해도 납득하기 힘든 터무니없는 행위였다. 경연으로 순위 반전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멤버들이 기회를 잃어버린 결과가 아까운 멤버들의 탈락으로 이어진다면, 이 멤버들의 팬들은 곧장 프로그램의 안티가 될 가능성이 높다.
3차 순위 발표식에서는 최종 20명이 생존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최근 프로그램이 제작비가 부족한 듯한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파이널 생방송에 올릴 멤버 숫자를 최대한 줄일 가능성도 보이고 있었으나, 20명은 가능한 거의 최소한의 숫자였다.
지난주 중간 순위 기준으로 현재 아깝게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멤버들로는 김채원 조유리 쥬리 박해윤 최예나 김민주 김나영 김도아 사에가 있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확실히 탈락을 했을 것으로 보였다.
박해윤은 보컬 면에서 현재 남아있는 얼마 안 되는 납득할 만한 실력픽이기 때문에 박해윤의 탈락은 실력픽 취향의 팬들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줄 수 있었다.
현재 데뷔조의 비주얼과 관련하여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비주얼 멤버로 꼽히는 김민주가 탈락한다면 비주얼 취향의 팬들이 폭동을 일으킬 상황이었다.
꾸준히 분량을 많이 못 받았던 사에의 탈락에 대해서 일본인 취향의 팬들은 당연히 매우 억울하게 생각할 것이다.
응원하는 멤버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충분히 잘 소개되고 다른 멤버들이 더 잘 해서 떨어진 결과라고 어필이 되어야 팬들도 납득을 하고 남은 멤버들을 응원해줄 텐데, 이번 탈락은 2차 때처럼 탈락 자체가 뭔가 부당하다는 느낌을 많이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마지막에 많은 투표가 아깝게 탈락할 것으로 보이는 참가자들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인지 대표적인 실력픽인 박해윤과 대표적인 비주얼픽인 김민주가 살아남은 결과가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든 멤버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겠지만 아무래도 다른 팀들보다 연습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채연이 실력은 뛰어나지만 비주얼이 떨어진다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라는 내용을 방송에서 매우 직설적으로 계속 소개했는데, 이게 앞으로 이채연의 순위에 도움이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애매하다.
여성팬들은 못생겼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걸크러쉬 컨셉을 좋아하는데, 이채연이 마음이 여리고 많이 힘들어한다는 내용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걸크러쉬 컨셉으로 생각하고 좋아하는 팬들에게 마이너스가 되었을 수도 있고, 동정표를 얻어서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재방송에서는 여기서 너무 직설적이었던 내용이 약간 수정되고 이채연이 리더로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연습을 주도적으로 잘 이끌었다는 스토리로 이채연에게 훨씬 긍정적인 분량으로 바뀌었다.
직캠 공개 당일을 기준으로 이채연의 영상이 모든 연습생들 중 가장 많은 하트 수를 기록하고 있어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느낌이 좀 있지만, 다이어트를 많이 했는지 남자처럼 보이는 부분이 다소 덜 드러났다. 1000% 팀의 다른 일본 멤버들에 비해 한국어 발음이 많이 어색했지만 자기 역할은 잘 소화했다.
화면에서 미호와 미우의 비주얼이 그다지 괜찮게 나오지 못했다. 미우가 몸매가 좋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고 미호의 체형도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분명 살쪘다고는 할 수 없는 편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화면에서는 이 두 사람이 다소 둔해 보이게 나왔다. 안무를 잘 못 따라가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고 스타일링의 문제일 수도 있다.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직캠 영상에서는 두 사람 다 본방송에서보다 훨씬 날렵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김민주는 비주얼 멤버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비주얼 어필만 잘 되었으면 높은 득표를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날 다소 부어있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매우 낮은 득표에 그쳤던 같다. 설마 경연 전날 폭식을 했을 리는 없기 때문에, 방송에서 잘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고민이 많아 공연 전날 많이 울어서 이렇게 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초에 곡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플레디스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곡이다. 칼군무를 의식하고 5명이 동시에 같은 동작을 하는 안무가 많았으며 길쭉한 피지컬을 강조하려는 안무가 많았는데, 서로 다른 체형의 멤버들이 함께 곡을 소화하며 부조화를 보인 것이 문제였을 수 있다.
플레디스 스타일이 아닌 연습생들의 곡 해석에 대해서 좀 더 연구가 필요했다고 보는데, 사전 공개된 탈락자를 포함한 안무 연습 영상을 보면 키 작은 멤버들을 모아놓은 I AM 2조가 오히려 곡을 더 잘 소화했다는 느낌이 있었다.
경연 영상에서는 마치 이가은 허윤진 안유진이 한 팀이고 최예나 쥬리가 한 팀으로 서로 다른 두 팀이 같은 무대에서 각자 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여기서 계속 5명이 같은 타이밍에 동작이 들어가는 부분들을 간혹 3인과 2인이 약간 시간차를 두고 움직이는 동작으로 응용해서 포인트 안무로 넣어줬으면 더 조화롭고 깔끔하게 나왔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피지컬이 너무 차이나는 멤버들이 똑같은 동작을 해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줘서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반복된 연습 장면 내내 쥬리가 랩을 잘 소화한다고 칭찬하는 내용을 여러 번 내보내 놓고 막상 본 공연에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쥬리 이가은으로 이어지던 랩 파트가 이가은 쥬리로 바뀌었다.
이가은과 안유진의 파트에 특히 어색한 부분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중간에 파트가 바뀐 후 연습 시간이 짧았다는 것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이가은과 쥬리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처음 준비했던 대로 섹시 큐티 컨셉으로 가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연습 과정에서 귀여운 컨셉으로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귀여운 컨셉을 강조해야겠다는 계획이었으면 최예나가 센터를 하는 게 나았을 수 있어 보이는데, 안유진이 센터에 섰으며 노래는 큐티 컨셉을 생각한 것도 같지만 무대 배경이나 의상은 귀여운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로 나와서, 최종적으로는 컨셉이 상당히 애매한 모습이 되었다.
여기서 최예나나 허윤진은 센터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보컬 파트 때문이었다는 것 같다.
1차 경연 너무너무너무 2조에서 있었던 상황이 생각나는데, 어차피 멤버들이 계속 이동하면서 여기저기서 노래와 안무를 하고 무조건 꼭 그때그때 가운데에 위치한 멤버만 노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킬링 파트에서 김초연이 돋보이는 부분이 부담스럽게 보였으면 그 자리에서 사쿠라가 안무를 하고 랩은 김초연이 소화했으면 별 문제 없이 지나갔을 것 같은데, 센터를 하려면 꼭 랩을 해야만 한다고 해서 결국 센터 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스토리가 있었다.
모든 팀들이 다 그랬지만 최초 연습 단계에서부터 메인 보컬, 서브 보컬, 랩 담당이 각자 맡은 안무와 동선을 다 정해놓고 센터가 소화해야 하는 보컬 파트도 미리 다 정해놓은 상태에서, 막상 경연을 준비하며 멤버들의 개성에 맞게 조금씩 파트 교체를 하는 융통성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좀 문제였다. 이런 부분은 사실 경연 준비 시간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어쨌든 나름 실력파 멤버들이 많아서 안무는 무난하게 소화하는 모습이었으나, 이 팀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안무에 Rumor 못지않게 큰 동작이 많았는데 MR을 덜 깔았는지 라이브가 너무 불안했기 때문이다.
각종 연습 장면과 리허설 장면 등의 편집에서 다른 팀들과 달리 유독 I AM 팀만 트레이너들이 칭찬하는 장면만 골라서 넣어준 느낌이 있으나, 사실은 리허설 때부터 군무가 잘 안 맞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어쩌면 원래 연습할 때부터 분위기가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노래가 끝나고 허윤진이 안유진을 껴안으려고 하자 안유진이 허윤진을 밀치고 정색했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은 방송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청순 컨셉으로 얌전한 표정 연기를 하며 은근히 동작은 복잡해서 쉽지 않은 곡이었는데 다들 자연스럽게 잘 소화했다.
나코의 보컬에 대해서는 팬들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개성 있고 매력적이어서 좋은 보컬이라고 생각한다.
곡 전체의 느낌과 어울리지 않게 불필요하게 고음 자랑하는 파트를 넣은 구성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다들 어려운 파트를 자연스럽게 소화했고 모든 멤버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방송에서 꾸준히 조유리와 나고은의 메인 보컬 경쟁과 관련한 분량을 내보내고 있는데, 이 분량이 두 멤버 모두에게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나고은은 음색은 좋은데 성량이 부족하고, 조유리는 그 반대라고 소개되고 있는데, 그냥 이 멤버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원시원하게 노래 잘한다고 보여주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자꾸 꼬치꼬치 따지는 내용이 시청자의 시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경연을 볼 때 이 멤버들의 단점을 더 의식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후기에서 장규리가 너무 많이 울어서 녹화가 중단되었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은 방송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더 유닛 음원 발매 미션 경연의 COSMOS 무대와 비슷한 컨셉이 나왔는데, 댄스에 개그 욕심이 들어가며 다소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은 동작도 있었지만 현장 반응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곡 자체는 그다지 경연에 적합해 보이지 않았고 댄스도 난해한 부분이 있었다. 연습 영상에서 소개한 것처럼 동선이 복잡한 곡이었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잘 진행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멤버들이 깜찍 발랄한 분위기로 곡을 잘 해석해서 다른 어떤 무대보다 멤버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잘 드러난 무대가 되었다.
이 곡이 최종 1위를 차지한 것은 멤버들 간의 캐미도 좋았고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서, 팀 평가이며 컨셉 평가라는 취지에 맞는 결과였다.
김나영이 생각보다 곡과 잘 어울리지 못해 보였는데, 스타일이 안 맞았다기보다 순위가 낮고 이 무대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있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생각이 많아져서 발랄한 컨셉이 잘 안 나왔던 것 같다.
연습 내용과 경연 무대에서 장원영의 가창력이 불안한 것이 다소 노출되었다.
미루와 사에가 뭔가 프로그램 외적인 문제 때문에 계속 통편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꾸준히 경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안타까움을 줄 지경이다. 사에는 무난한 실력을 보여주고도 거의 탈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이 무대에서도 비주얼은 매우 예쁘게 나왔다.
사전 공개된 안무가 매우 격렬하고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에 이 곡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컸는데, 라이브를 의식했는지 실제 경연에서는 다들 춤을 연습 영상보다 훨씬 얌전하게 췄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안무를 제대로 소화한 멤버는 이시안밖에 없었다.
다들 표정 연기는 매우 좋은 편이었다.
한초원이 대형 기획사 연습생이기 때문에 설마 랩을 정말로 한 번도 안 해봤을 리는 없다 싶은데, 어쨌든 방송에서는 이번에 처음 랩을 도전한 것이라고 소개되었다. 사실 한초원은 최초 기획사별 오디션에서 현아의 빨개요를 선곡했었는데, 이 곡에는 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랩이 자연스럽게 나오려면 뭔가 확실한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자기 스타일대로 랩을 해야 하는데, 가이드 녹음의 억양을 너무 그대로 따라 해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으나 정말로 랩을 거의 처음 시도한 것이라면 상당한 재능을 보여준 편이다.
노래는 거의 박해윤 혼자 다 부른 것 같지만 전반적인 무대의 완성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이대휘에게 센터를 사쿠라로 바꿔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진 것 같은데, 뭔가 어색한 연기를 한 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
사쿠라는 그냥 사쿠라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차 경연에서 랩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 사실 여기서 굳이 센터 교체를 하면서 왕이런에게 랩을 하라고 했으면 너무 무리수가 되었을 것이다.
예전처럼 사쿠라에게 특별히 신경 써서 영상을 내보내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얼굴에 잔주름이 많은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다.
사쿠라가 경연에서 보여준 실력을 생각하면 이렇게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는 결과 자체는 매우 황당하지만 원래 사쿠라가 인기 멤버이기도 하고, 복면가왕이나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누가 봐도 저 참가자가 더 잘한 것 같은데 관객 평가가 전혀 다르게 나온다 라는 결과가 간혹 있기는 하다. 아무래도 방송을 통해 보는 모습과 현장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일 텐데, 제작진이 야심 차게 준비한 무대 효과로 관객들이 단체로 최면술에 걸려서 사쿠라에게 투표를 많이 했을 수 있다.
이날 강혜원의 랩은 상당히 놀라웠다. 확실히 재능은 전혀 없는 것 같으나 자기 역할은 깔끔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경연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 특별히 지난 경연에 비해 발전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여기서는 사쿠라와 번갈아가며 랩을 했기 때문에 비교가 되어서 더 잘한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미유의 비주얼은 우려했던 만큼 심하게 튀는 모습은 아니었고 무난하게 잘 묻어갔다. 하지만 이것은 코가 안 보일 정도로 심하게 하얗게 보이게 영상 보정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최종 데뷔조가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면 본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올 텐데 미유가 데뷔조의 활동에 민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기획사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AKB48 사단의 운영진이 우익 성향을 보인다는 것은 근거가 있지만, 이 팀의 모든 멤버들이 다 우익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
일본인의 우익 성향은 인종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 일본이 근대화 시기에 탈아시아를 외치며 파시즘 광풍이 불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의 영향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와서 일본인 중에 같은 아시아인을 인종 차별하거나 탈아시아를 외치는 경향의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성향은 특히 중장년층에서 심하다.
원래 일본의 젊은이들 중에는 노골적인 강경 우익 성향의 자민당에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애당초 일본의 젊은 세대 중에는 한국에 우호적인 성향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한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었다.
AKB가 우익 성향을 보이는 것은 주된 타겟 팬층이 중장년층 남성이다 보니 일부러 우익 어필을 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사실 AKB 멤버들 중에 우익 성향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멤버들은 애당초 프로듀스48에 참여하지 않았다. 프로듀스48에 참여하고 있는 멤버들은 이전에 특별한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노골적인 우익 성향을 가진 멤버라면 한일 합작 프로젝트에 참가 자체를 안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우익 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는데, 특정 멤버들을 우익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이 멤버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기보다 이런 공격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특정 멤버들을 상위권에서 끌어내리고 싶어 하는 팬들이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멤버들 중 우익 혐한 경향의 멤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익과 관련되어 있으면 보이콧한다 라고 한다면 애당초 AKB 회사 자체가 우익이기 때문에 모든 멤버들을 보이콧해야 맞다.
당장 미야와키 사쿠라도 탈락 멤버들인 코지마 마코, 무토 토무와 함께 우익 옹호 의혹이 있는 우리들은 싸우지 않아 공연에 참여했던 바가 있고, 타카하시 쥬리도 혐한으로 유명한 멤버인 타노 유우카와 같이 찍은 사진을 자주 올렸다는 사실이 있다. 타케우치 미유는 2013년에 미타마 축제(야스쿠니 신사가 주관하는 축제)에 가보고 싶은데 가본 적이 없어서 아쉽다는 뉘앙스의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이가은이 사전 오디션에서 부른 일본 노래가 우익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RIVER라는 노래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강을 건너자는 내용인데, 뮤직비디오에 자위대가 사용하는 헬기와 장갑차가 등장하며 AKB48 멤버들이 군복을 입고 나온다. '목표는 해가 떠오르는 장소(目指すは陽が昇る場所)'라는 가사가 전범기를 중의적으로 표현하는 내용이라는 의혹도 있다.
2018년 8월 14일(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소녀상 이미지를 올린 적이 있는데, 시로마 미루가 설리를 팔로우하고 있다가 소녀상 이미지 게시 후 언팔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으로 공격을 받았다. 8월 13일까지 미루가 설리를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이후 언팔된 것을 볼 수 있다며 관련 기사도 나갔다.
미루는 원래 한국 연예인을 많이 팔로잉하고 있었으며 그전부터 팔로잉 정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루가 설리를 언팔한 시간이 소녀상 이미지를 올리기 전인지 후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해명을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
미루는 이번에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이미지를 올린 많은 한국인들을 팔로우하고 있으며 꾸준히 한국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편이었다.
최초에 디스패치에서 관련 기사를 올렸을 때부터 수상한 부분이 있었는데, 마치 2018년 8월 13일까지는 미루의 인스타에 설리가 팔로잉되어있다는 듯이 설명되며 게시된 사진을 살펴보면, 인스타 이미지 자체에는 날짜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엠넷 마이너 갤러리에서 2018년 8월 7일에 미루가 팔로우하고 있는 한국 연예인 명단을 다 표시한 게시글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설리가 없어서, 사실은 설리가 소녀상 게시물을 올리기 훨씬 전부터 언팔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필자도 프로그램 초반부터 일본인 멤버의 입에서 우익 혐한 발언이 나오는 경우가 생길까 봐 걱정하고 있었으며, 혐한 의혹이 있는 참가자가 있는지 찾아내서 걸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의 모습을 보면 모든 멤버들이 일본인 입장에서는 매우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는 한국식 아이돌 트레이닝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각종 SNS나 쇼룸, 인스타 라이브 등에서 대부분의 멤버들이 한국에 대한 사랑을 매우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인이 친한을 어필하는 것은 일본 내 인기에 매우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 이미 탈락한 멤버인 아라마키 미사키도 이번에 광복절 태극기 이미지에 좋아요를 눌러줬다. 일본에서 광복절은 패전 기념일이기 때문에, 이날 태극기에 좋아요를 누른다는 것은 매우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행위인데도 상당히 용감하게 한국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우익 의혹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시타오 미우도 이번에 광복절 기념으로 태극기 이미지를 올린 김민주의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눌러줬다.
최근 시타오 미우가 많이 논란이 된 이유는 755라는 개인 SNS의 헤더 사진으로 일본 천 엔권 구권의 사진을 올려놓은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토 히로부미 박물관 앞에 있는 포토존으로 보이는데, "레슨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야. 어때? '#이런 지폐는 싫어.' 라는 태그를 써도 좋아." 라는 멘트를 달아놓았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세종대왕 급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한일 합방의 원흉으로, 이런 인물을 홍보하는 사진을 올렸다는 것은 매우 거부감을 줄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국사 교육 중 안중근 의사와 관련하여 배우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이다.
참고로 이 지폐는 일본에서 1963년부터 1984년까지 쓰이다가 일본이 한국, 중국과 경제 교류가 늘면서 해당 지폐의 사진을 변경했다고 한다.
사실 미우가 출연한 프로그램들의 내용을 보면 미우는 이토 히로부미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잘 몰랐던 것 같지만, AKB 팀 8의 컨셉이 지역 명소 홍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SNS에 야마구치현이 가장 자랑하는(?) 위인이 나오는 자기 동네 포토존 사진을 올려놓은 것은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한국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한일 합작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이런 사진을 지우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 팬들은 논란이 될 행동에 대해 주변에서 전혀 조언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미우 순위 정도면 자기 자신이 얼마나 이슈가 되고 있는지 한국에서는 어떤 것들이 화제인지 충분히 본인도 알 수 있을 텐데 이런 논란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미우가 조심스럽지 않다기보다 프로듀스에 미련이 없는 것이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네티즌들이 미우가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내용을 열심히 찾아내서 꾸준히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인데, 미우가 전범 미화 박물관 홍보대사였다고 하거나 이토 히로부미를 존경한다고 했다는 등 날조된 부분도 섞여있다.
미우는 쇼룸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야마구치현 출신의 역사적 인물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쇼룸에서 미우는 이토 히로부미의 치적에 대해서 메이지 유신을 이끈 정치인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외교 방면에서의 행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사실은 자신도 이토 히로부미를 잘 알지는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야마구치현 PR 영상에서 미우는 야마구치의 오래된 횟집인 춘범루를 소개하며 여기에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이 있으며, 이토 히로부미는 천 엔 지폐에 있는 사람으로 초대 내각총리대신이고 메이지 유신 시대에 활약했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참고로 춘범루는 1895년 4월 17일 청일전쟁을 마무리하는 시모노세키 조약이 체결된 곳으로, 태풍으로 신선한 생선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이토 히로부미에게 금지 음식인 복어를 접대했는데 이토 히로부미가 복어 요리에 감탄하여 이때부터 복어식을 허가했다는 야사가 전해지는 곳이다.
물론 이런 방송은 다 대본이 있는 것이지만 미우를 공격하는 측에서는 미우의 표정에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지역민의 자부심이 느껴진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미우가 한국 데뷔 자체를 원하지 않고, 일본에 어필하려는 의도로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기에는 애당초 은근히 어필을 한 것도 아니고, 프로듀스48 참가 이후 논란을 만든 것도 아니다.
최초에 미우가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순박한 시골 소녀 이미지가 어필되었기 때문인데, 쇼룸이나 일본 방송에 나온 모습들을 보면 확실히 원래 깊게 생각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755 헤더 사진을 빨리 바꾸지 않은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미우가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내용들을 보면 사진을 바꾸지 않고 있었던 것이 한국인을 무시하고 일본인에게 우익 어필을 하려고 했다는 가능성보다는 이토 히로부미의 사진이 한국 팬들에게 반감을 살 것이라는 사실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일본 역사 교육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주로 메이지 유신 혁명 세력의 주역으로 소개되고 조선 총독 부임 이후의 역사는 얼렁뚱땅 넘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에서 우익 어필을 해서 일본 내 인기를 얻을 계획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면 더욱 노골적인 어필을 했을 것이고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미션을 수행할 이유도 없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미우에게 관련 정보를 많이 보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헤더 사진은 2017년 10월부터 미우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된 상태였는데 최근 이런 논란이 생기자 평범한 사진으로 바꿔놓았다.
CJ는 한국 대기업답게 항상 혁신적인 변화나 창조적인 모습보다는 주로 골목 상권 빼앗기 위주의 사업을 많이 해왔으며, Mnet의 삽질은 CGV로 대표되는 한국식 뻔한 감동 코드의 반복으로 재미없는 영화를 양산해 상영관 장악으로 억지 천만 영화를 만드는 행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Mnet 제작진이 혁신적인 모습을 못 보여주는 것은 경영진은 변화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생각이 전혀 없으며, CJ가 내부 경쟁을 강요하며 실패의 책임은 항상 꼬리 자르기로 이어지는 보수적이고 타성에 젖은 경영을 하기 때문이다.
수년간 진행된 Mnet 쇼 미 더 머니 프로젝트가 한국 힙합 씬의 대중적인 인기와 관련된 부분을 완전히 장악해버려서, 학교 축제는 물론 클럽 공연에서도 오로지 쇼 미 더 머니 나온 래퍼들만 환호를 받고 쇼 미 더 머니를 보이콧하고 있는 래퍼들은 경력과 실력이 출중한 경우에도 듣보잡 취급을 받는 상황이 되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CJ는 프로듀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최종적으로 한국에서는 Mnet을 거치지 않으면 아이돌이 전혀 뜨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텐데, 프로듀스48이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제작진의 의도와 매우 다른 최종 데뷔조가 나올 가능성이 생기면서 어쩌면 데뷔조가 심하게 망해서 비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프로듀스48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프로그램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한일 합작 걸그룹이 매우 높은 인기를 누릴 가능성도 꽤 높아 보였는데, 현재로서는 사실 데뷔조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갈수록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많이 떨어지고 프로그램의 팬 수가 심하게 줄어들어 버려서 시리즈의 존속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
여전히 일본인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팬층이 있기 때문에, AKB48과의 합작이 프로그램이 망한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본인 멤버 추가라는 변수는 최소한 초반 화제성 확보에 제작진이 바랬던 만큼의 역할은 해줬었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지 못하고 어디서 많이 봤던 방송 내용만 하염없이 무기력하게 계속 반복하는 것에 그친 제작진의 능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에 아무런 변화 없이 한국인 연습생들만 등장시켜서 기존 시즌과 별다를 바 없는 형태로 나왔으면 어차피 슈퍼스타K7 정도 수준의 인기밖에 못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참가자들이 추가되고 총 멤버 숫자가 약간 줄었다는 것 말고는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었는데, 시즌2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로듀스가 이렇게 망한 것은 냉정하게 말해서 참가자들의 역량이 기대 이하였던 것의 영향이 크다.
CJ 계열 기획사들이 몸을 사리고 A급 연습생들을 아끼고 내놓지 않은 것인지, 생각보다 연습생 풀이 깊지 못해서 믹스나인이 한번 다 쓸어가 버린 것 때문에 나올 사람이 없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프로그램이 충분히 화제가 되지 못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이가은 안유진 등 주로 밀어준 멤버들이 코어팬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것에 있었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에서 많이 밀어준 위스플 멤버들이 사실 이전 시즌 참가자들 못지않게 충분한 능력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 분량은 물론 비하인드 영상에서조차 나오는 사람만 많이 나오는 등 차별이 너무 심해서 반감을 산 것도 문제였고, 갑자기 중간 탈락 커트라인이 30명이 된 것 등 뭔가 부당해 보이는 상황이 많이 나온 것, 방송 초반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을 보이던 일본 멤버들이 이제 막 매력을 어필하기 시작할 때 한 번에 우르르 다 떨어져 버린 것, 시청자의 눈높이는 올라가 있는데 제작진이 연습생들의 매력을 포장하고 소개하는 수완은 어째 더 퇴보해 버린 것이 문제였다.
한국과 다른 컨셉의 일본 아이돌들이나 공백이 길었던 이가은, 연습 기간이 짧았던 허윤진 안유진 장원영 등에게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어떻게든 이들을 밀어줘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다면 스토리와 서사를 치밀하게 준비해서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편집이 나와줬어야 했는데, 제작진의 선택은 그냥 예전부터 많이 하던 스타일의 편집을 무작정 계속 반복하는 것뿐이었다.
시청자들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편집에 익숙해져서 갈수록 악마의 편집에도 천사의 편집에도 잘 안 속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제작진은 타성에 젖은 편집을 계속하는 한계를 보였다. 몇몇 멤버들이 누가 봐도 평범한 가창과 댄스를 보여준 것 같은데 엄청난 실력파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프로그램 초반에는 장원영에게 영상 보정을 열심히 해주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졌는지 안 해버리는 모습이 있었다.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른 반응이 계속 나왔고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소개한 매력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며 주입식 미녀, 주입식 비글이라는 조롱이 계속되었다.
사실은 조금만 밀어줬으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을 만한 참가자들이 꽤 많았는데, 제작진이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특정 참가자들만 밀어주기로 결정해놓고 비주얼픽 예능픽 실력픽 가리지 않고 중소 기획사 참가자들이면 무조건 통편집을 남발한 덕분에 정말 유능한 멤버들은 다 일찌감치 탈락을 해 버렸고, 남아있는 멤버들로는 도무지 비전이 안 보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팬층이 이미 많이 떨어져 나간 상황이다.
미호와 미유는 사실 동정픽의 성격이 좀 있는데, 이들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미호와 미유의 능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 시청자들이 특정 기획사 멤버들만 너무 많이 밀어준 제작진의 만행과 아까운 멤버들이 많이 떨어져 버린 상황에 대한 불만을 투표를 통해 표현한 것에 가깝다.
동정픽이든 뭐든 표를 받는 것은 멤버 본인의 능력이다. 문제는 비주얼 어필이든 춤과 노래 실력이든 아이돌로서의 능력으로 어필을 해서 표를 많이 받는 멤버들이 있어야 이 멤버들이 데뷔를 한 후에 표를 줬던 팬들이 음원도 틀어주고 공연도 찾아줄 텐데, 불쌍하다고 찍어주는 사람들은 애당초 아이돌 오디션의 적극적인 팬층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찍어준 멤버들에게 데뷔 이후 적극적인 서포트를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데뷔조의 미래가 암울해 보이는 이유이다.
일본 동시 방영은 유료 채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프로그램 초반에는 일본의 10대, 20대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프로듀스48을 유료 결재로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데뷔조의 일본 활동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으나, 이번에 미호와 미유가 크게 상승하는 등 데뷔조 순위에 큰 변화가 있은 후부터 일본에서도 급격히 안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호가 1위를 한 것은 누가 봐도 친한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일 합작 프로젝트를 하는데 일본 멤버들이 본인의 능력을 어필해서 인기를 얻는 게 아니라 일본인이 한국을 사랑한다고 어필을 하면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구나 라는 인식이 일본에서는 데뷔조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가 될 수 있다.
처음부터 한일 멤버들이 적당한 비율로 포함된 걸그룹을 만들 생각이었으면 아예 한일 멤버들의 투표를 따로 집계해서 생존과 탈락을 결정하는 방법도 있었고, 투표할 때 한국인 6명 일본인 6명을 투표하도록 강제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한일 쿼터제를 시행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지만 결국 제작진의 판단은 최대한 기존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메인 PD인 안준영이 내가 편집으로 한일 참가자의 비율을 적당하게 조절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가자 라고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대중이 온순하게 제작진이 하라는 대로 분량 많이 받는 참가자들만 많이 찍어줘서 제작진의 의도대로 데뷔조 편성이 이루어진 상황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뭔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
혹시 제작진이 미호와 미유를 꼭 떨어뜨리고 싶다면 방법이 있는데, 마지막 생방송 문자 투표는 일본인들도 할 수 있게 하면 이들이 일본 내 인기가 워낙 낮기 때문에 확실히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되면 일본에서 인기가 낮은 편인 미우와 히토미 등도 같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프로듀스48에 남아있는 멤버들 중 일본에서도 인기 멤버라고 할 만한 멤버들은 사쿠라 쥬리 나코 미루 정도밖에 없다. 제작진이 한일 멤버의 비율이 6:6이 아니라 8:4 정도 비율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해볼 만한 시도가 될 것이다.
일본 투표를 열었다가 한국 연습생들이 다 떨어질까 봐 모험을 하기가 부담이 될 텐데, 현재 데뷔조에서 더 나빠질 만한 여지도 없고 막상 투표에 돌입하면 일본인 중에도 한국 연습생들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사실 일본인들이 한국 연습생들에게 투표를 한다면 분량이 많이 나온 위스플 연습생들을 많이 찍어줄 가능성이 높다.
더 유닛에서 한 것처럼 한국인 1명만 투표, 일본인 1명만 투표,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각각 1표씩 투표 중에서 마음대로 골라서 투표하라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통적으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열성팬들이 본인의 픽이 확고하게 정해져 있어서 파이널 경연 자체는 데뷔조 편성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그 바로 전 단계의 데뷔조에서 큰 변화 없이 최종 데뷔조가 편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멤버들의 순위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도 시즌마다 항상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에 미호와 미유의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기도 했고 종영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이들이 마지막에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웬만하면 데뷔조에서 빠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스토리가 있는 참가자들이고 보컬은 어느 정도 어필했기 때문에 데뷔조에 포함된 것이 부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현재의 투표 순위는 어디까지나 국민의 선택이며, 데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멤버들이 비난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현재 데뷔조의 비주얼을 지적하며 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단지 프로그램에 대한 비호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욕을 하는 수단으로 못생긴 멤버들을 뽑아놨다고 직설적으로 비난을 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본다.
비난의 정도가 너무 심하며 이 비난이 최종 데뷔조의 활동에도 계속 따라다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뭔가 대책을 강구할 필요는 있다.
비주얼로 욕을 많이 먹고 있는 멤버들은 한일 대결의 형태가 되어 한국 연습생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사쿠라와 미루의 어린 시절 사진과 미우와 히토미의 예쁘지 않게 나온 사진을 뿌리며 많은 비난을 하고 있고, 반대의 경우는 주로 노안이라는 이유로 이가은 안유진 권은비 이채연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코가 키가 너무 작은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모습도 좀 있었는데 이런 비난은 그다지 효과가 없는 편이었다.
미호 미유 이채연이 부각된 이후부터는 안유진 권은비는 물론 이가은도 납득해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비주얼 면에서 욕을 먹고 있는 멤버들 중 이가은과 이채연은 댄스 실력이 있기 때문에 막상 무대에 서면 데뷔조에 포함된 것이 부당하다는 시선은 거의 없을 것이고, 몸매는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만 괜찮은 사람을 쓰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다.
AKB48은 원래 다수의 멤버들을 하나하나 잘 관리해주기가 힘든 체계이다 보니 멤버들에게 알아서 활동하라고 풀어놓는 형태인데, 거의 모든 멤버들이 체계적인 몸매 관리 따위는 전혀 하지 않으며 본인 화장도 스스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비주얼이 저평가된 부분이 있고, 한국식 스타일링을 제대로 받으면 비주얼 멤버로 변신할 만한 가능성이 많이 있었다.
이미 미우는 1차 경연에서 비주얼 멤버 가능성을 보여준 적이 있고 히토미도 잘 꾸며 주기만 하면 충분히 비주얼 멤버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프로그램에서 비주얼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는 멤버들 모두가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예쁘게 생긴 얼굴이고, 공식적으로 데뷔를 해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 더욱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돌이 무조건 어리고 예뻐야 한다는 것도 편견이고 미호의 경우 차라리 아줌마 같은 모습을 강조하고 예능 캐릭으로 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미호가 최종 데뷔까지 성공한다면 단순히 다이어트 좀 하고 피부 관리받는 것으로 예전 모습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 걸그룹은 보통 개인의 외모가 눈에 띄는 것보다 팀이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야 더 인기가 있는 편인데, 현재 데뷔조 중에는 타케우치 미유의 외모가 확실히 혼자 너무 많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될 수는 있다.
못생겼다기보다 개성이 너무 강하다는 문제라서 어떠한 스타일링으로도 감싸주기가 어렵고, 실력픽이라고 포장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미유가 노래를 잘한다는 평가가 많지만, 창법 자체가 이질적이며 그다지 아이돌답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당장 화제가 된 2차 경연에서의 목소리도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며 사연이 많은 듯한 어필은 되어줘도 흔히 아이돌 가수에게 요구하는 청량한 느낌은 좀처럼 받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날 다시 만나 무대에서는 비교적 밝은 컨셉의 보컬을 소화했는데, 변화하려는 노력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그다지 잘 어울렸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미유가 유튜브에 올려놓은 노래들을 보면 팝송은 그래도 간혹 그럭저럭 괜찮은 경우가 있는데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로 부르는 노래도 별로 듣기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발음이 뭉개지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미유에 대해서는 음원 제작 단계에서부터 따로 신경을 많이 써줘서 특별히 돋보이는 파트를 주고 팬들이 납득할 만한 음원을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같은 개념으로 키 때문에 혼자 두드러지게 눈에 띌 수 있는 나코에게도 그냥 묻어가는 컨셉을 주면 위험하고, 안무 면에서 눈에 띄는 파트를 줘서 단점이 장점으로 보이게 특별히 신경 써 줄 필요가 있다.
위스플 논란과 한일 팬덤의 다툼이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든 것은 어디까지나 열성팬들 사이에서만 화제가 된 부분이다.
일반 대중 입장에서는 최초에 사쿠라 기사가 많이 나오고 한일 합작 기획을 홍보할 때 잠깐 아 이런 기획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며, 간간히 방송을 봤으면서도 뭔가 논란이 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고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 사실 이렇게 프로듀스를 그냥 알고만 있고 별 관심 없는 시청자들이야말로 데뷔조가 공략해야 할 대상이다.
프로듀스48은 벌써 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어차피 데뷔 이후는 프로그램의 팬들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 팀을 처음 보는 일반 대중들이 더 주요 목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비주얼과 관련하여 비난을 많이 받고 있지만, 사실 한국에서 성공한 아이돌들을 보면, 비주얼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프로듀스48의 최종 데뷔조는 어쨌든 강한 개성을 가진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아마도 화제성은 매우 높을 것이기 때문에 기획만 잘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걸그룹인 UNI.T는 충분히 관심을 끌을 만한 스토리가 있었고, 멤버들의 컨셉이나 비주얼이 균형 있게 나온 편이라서 웬만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필이면 기획사가 MBK라서 터무니없는 컨셉과 안무를 들고 나왔다가 시원하게 망했던 바가 있다. 프로듀스48에서 이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데뷔조의 최종적인 컨셉과 스타일을 용의주도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에서 계속 보여준 트레이닝과 경연 무대를 보면 꾸준히 일본 멤버들의 한국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데뷔조가 일본 멤버들을 한국인과 차이가 없게 훈련시켜서 칼군무 K-POP 컨셉으로 나온다면 그냥 트와이스 짝퉁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AKB48의 컨셉 자체가 비호감 요소가 많기는 하지만, 애당초 AKB와의 협업이라는 것으로 화제성을 끌어온 만큼 AKB다운 매력도 어느 정도 어필이 되어야 더욱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 멤버들만 칼군무 컨셉을 뚜렷하게 가져가며 일본 멤버들은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컨셉으로 구성하되 서로 다른 컨셉의 퍼포먼스가 조화롭게 보이게 잘 꾸며놓으면 한일 양국에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