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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로 Zugang Jan 22. 2019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 작가 선정의 감동과 그 후 일주일

브런치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다음에서 만든 세련된 블로그라 생각했다.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으니 굳이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주 룸메이트가 브런치에 대해 이야기하더라. 기타리스트 글을 봤는데 정말 좋았다고. 미대생인 룸메이트는 한 디자이너가 쓴 글을 보고는, 학교에서 이미지로 배웠던 것을 글로 읽으니 새롭다고 했다. 브런치가 궁금했다. 대체 어떤 곳이길래 그렇게 좋은 글이 많은 걸까?


브런치에 대해 검색해보니 작가 신청을 하고 통과해야만 글을 발행할 수 있단다. 작가 신청을 위해서는 이미 써둔 글이 있어야 한다고. 내게는 5년 전 시작한 블로그가 있다. 주로 사진과 짤막한 일기를 남기는데 추억하고 싶은 날엔 긴 글을 쓴다. 긴 글을 모아 브런치에 발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브런치 작가 1일째


브런치에 가입하고 신중하게 글을 골라 작가 신청을 했다. 이틀 후 이메일을 받았다.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을 축하한단다!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을 때처럼 기쁘다. 블로그는 아주 개인적인 공간이라 (부모님과 페이스북 친구를 하지 않는 것처럼) 부모님께 알려드리지 않았다. 브런치는 보여드려도 될 것 같다.





브런치 작가 1.5일째


부모님께 카톡으로 발행 글을 보여드렸다. 엄마가 참 좋아하셨다.


엄마의 문자:

그래~~~ ^^ 네가 할 수 있는 일이구나. 원래 너는 감성이 풍부해서 글을 잘 썼잖아. 너희들(나와 언니)이 커서 책이랑 노트를 정리하다가 네 초등학교 2학년 일기장을 보고서 버릴 수가 없더구나. 그때부터 넌 글 쓰는 재능이 뛰어났던 것 같아.

엄마는 사진을 넣어 글을 쓰면 더 좋을 것 같다며 팁도 주셨다. 이번에 독일로 보내는 택배에 혜민스님 신간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도 보내주시겠단다. 브런치가 생기니 대우가 좀 달라진 것 같다.






브런치 작가 일주일째

매일 글을 발행하고 있다. 네 번째로 올린 글(역시 선물은 준비하는 즐거움)은 무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읽었다. 구독자도 한 명 생겼다.


브런치를 시작하니 다른 브런치 작가의 글도 읽게 되었다. 어느 순간 내 글이 초라해 보였다. 좀 더 길게 써야 하나, 더 좋은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괜히 매거진을 세 개나 만들었나 생각도 들었다. 메거진 하나에 같은 주제로 글을 쓰는 것도 좋을 텐데.


이때 든 생각 '나는 블로그 글을 좀 더 좋은 플랫폼에 발행하고 싶어 브런치를 만들었지!'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주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추억하고 싶은 날 쓴 글이다. 나는 나대로 남기로 했다. 가장 나다운 글이 다른이에게도 흥미로울 테니까.


브런치 새내기의 일주일 브런치 작가 소감이었습니다 :-)







덧붙이는 글: 브런치 작가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을 위한 팁!


1. 작가 신청 전에 글이 최소 네 편 정도의 있으면 좋습니다. 블로그 글을 첨부해도 좋고, 작가의 서랍(브런치 가입하면 글을 쓸 수 있는 곳)에 글을 저장해도 좋고요. 신청을 하기 전 검색을 해보니, 너무 짧은 글보다는 긴 글이 좋은 것 같았어요. 브런치에서 발행되는 글을 보면 어느 정도 써야 하는지 감이 올 거예요.

** 네 편의 글: 저는 작가 신청할 때 세 편은 작가의 서랍에서 체크하고, 한 편은 블로그 소개에 포스팅 링크를 걸어두었어요.


2. 간단한 자기소개와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게 된 계기를 써주세요.


3. 활동 계획에는 브런치에 쓰고 싶은 글 주제를 써주세요. 저는 독일에서 학생으로 살며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 가족, 대학 생활, 학생 조교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4. 브런치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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