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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자동주행을 켜 놓기

바란대로 이루어질까?

by 일영



(그다지 관심 없는 방식이었지만)

계획을 적고 덮어둔 뒤 훗날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한 때 유행했던 일종의 시크릿, r=vd와 유사한 결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나는 이것이 이루어지길 물 떠놓고 기도한다기

보다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쪽이 된

듯 싶다.


어떤 인생을 살기로 결정했으면 된다고 믿는 사람,

근사하지 않나.

미래는 불확실하다, 이 말은 오랜 세월 공식 같은 것

이지만 생각은 늘 한 끗 차이.


미래는 확실하다.

라고 생각하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모른다.

생각이란 공유될 수 없고

온전히 나만이 느끼는 감각에 가깝기 때문에.


망상이라 해도 좋다. 나는 그렇게 살기로 정해졌다.

흔히 말하는 운명처럼, 설계한 미래가 현재에 있다.


정해진 운명이 나를 그에 맞게 조립하고 있다.

봐봐, 지금도 변하고 있다. 모든 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러기로 결정했으니까요.

-라는 생각이 빙글빙글. 주위를 잡아서 당긴다.


주제넘는 이야기라 생각해도 좋다.

그 정도의 무게감으로 굴러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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