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진을 했다
유월이 되었고 승진을 했다. 연초에 해야될 승진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유월까지 밀리고, 직원들에게 신뢰를 잃어가는 나의 엑스팀 HR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뭐 나는 바운더리 밖이므로 사실 딱히 깊게 안타깝지는 않고, 유감스러울 뿐이다.
정규직을 해보고, 대리를 달아보고, 과장을 달고. 이직을 하면서 잠시 직급을 낮춰보고, 다시 과장이 되고. 차장이 되었다. 성 때문에 축하보다는 '주차장' 이라는 워딩이 동료들에게 즐거움을 준것 같다. 모두의 주차장, 여러분의 주차장. 미스타 파킹랏. 말 걸려면 돈을 내주세요. 한 시간에 만이천 원, 십 분에 기본 이천 원입니다.
사실 승진을 한 번에 못해본 적이 없었는데. 다음 승진은 이제 좁은 관문이겠다.
떠나고 싶은 마음도 여전하고. 부장 같은 거 하면 기분이 좋을까 싶기도 하고. 건방지게도 여러모로 좋지만은 않다.
■ 부산여행도 했다
아빠 생신 겸 엄빠와 부산에 다녀왔다. 대략적으로 다녀본 곳과 출장을 다니면서 익혔던 곳. 그리고 미디어의 노예로서 가고 싶던 곳을 콤팩트하게 조합하여 알차게 보냈다. 원주-부산 KTX도 제법 쓸만하다. 세 시간.
블루라인 캡슐열차, 해동용궁사, 광안대교 야경 요트, 부산시티투어, 영도대교 도개, 자갈치, 용두산 부산타워 모두 더할 나위 없었고. 부전역에서 내리면서 캐치테이블을 걸었던 해운대 암소갈비도 웨이팅이 거의 없었다. 마린시티에 미역국 정찬집은 아빠 생신상으로 딱이었고. 속씨원한 대구탕도 역시 엄빠 입에 잘 맞아 다행이었다. 자그마한 식당 국대밀면은 수시로 먹고 싶어졌다.
날씨조차도 퍼펙-트.
연세가 드셔서 점점 많이 못 걸으시는 게 맘에 쓰이지만 걷기만 하면 우선 여행은 뫼셔가 드립니다. 생신선물로는 승진을 드렸으니 퉁.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생각하던 자격증 공부를 살짝 시작해봐야겠군요?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주거지원 후원 5주년.
호국보훈의 달이니 인증쓰. 나름 착한 일도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