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욕, 좋아합니다
최근 풋살을 잘 안 가지만 꾸준히 사우나는 간다. 한 달 전에는 파주 네이처스파, 지지난주는 이대역 혜우사우나, 지난주는 해운대 한화리조트 사우나, 오늘은 서대문역 광산탕에 다녀왔다. 네이처스파는 작지만 최신시설에 노천탕과 다이슨 드라이기의 매력이 있고, 혜우사우나는 시설이 몹시도 오래됐지만 사람이 없어 좋다. 해운대 한화는 오륙도가 보이는 탕이 좋고, 광산탕은 리모델링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깔끔함에 적당한 손님 수가 제법이다. 사우나를 이곳저곳 찾아보는 걸 하다 보니 알고리즘으로 사우나 리뷰를 하는 사람들이 추천으로 뜬다. 언젠가 한번 사우나 토론을 할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
■ 요즘 느끼는 아쉬운 점
부모님과의 여행도 다녔고, 이곳저곳 사우나를 다니면서 아쉽게 느끼는 점이 있는데. 일회용 어메니티가 제공되지 않는 친환경 세상이 오면서 곳곳에 리필형이 벽에 부착되었지만 작은 글씨로 그것도 영어로 적혀 있는 곳이 많다. 요즘은 흔하디 흔한 영어생활과 대졸학위는 기본이지만. 산업화시대를 거쳐온 부모님 세대는 어쩌면 익숙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고령화 시대에 조금은 아쉽기 그지없다. 숙박업소 어메니티 병마다 한글 폰트 40포인트 크기 이상으로 명기하도록 제도화시키면 좋을 것 같다.
■ 이번 주는 박정민
박정민 배우의 연기를 좋아한다. 약간 '똘끼'가 충만한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은데 이번 주에는 유퀴즈에 왕림하셔서 출판사 운영 이야기를 많이 풀어놓았다. 최근 나온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 박정민 배우의 출판사에서 나온 것도 알게 되었고, 오디오북이 먼저 나온 이유가 시각 장애 독서인들을 위한 배려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단 하나뿐인 직원과의 페이크 다큐 같은 일상도 원 없이 웃을 수밖에 없는 유퀴즈였다. 남은 주말 할 일이 없다면 유퀴즈 박정민 편. 그리고 김금희 작가의 첫여름 완주 추천. 아니면 박정민 배우 얘기 나온 김에 킬링타임으로 변산이라는 영화도 강추.
■ 2025년 젊은 작가상 수상집을 샀다
젊은 작가상 수상집 동네서점 에디션을 찾아 헤맸다. 벚꽃이 지고 이팝나무 꽃이 하얗게 퍼질 즈음 나오는 책을 장미가 가득한 시기에 찾으려니 힘들었다. 사실 올해 동네서점 에디션은 디자인이 상당히 예쁜 편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게으르고 게으른 탓으로 연희동 연남동 상수동 망원동의 책방들을 뒤져서 겨우 한 권을 구했다. 다행히도 망원동 어떤 책방에 두 권이 남아 있었고, 다른 서점들 재고 사정을 알려드리니 마지막 한 권은 십만 원을 받고 팔아봐야겠다며 농을 치셨다. 동네서점을 돌면서 든 생각은 그저 독서문화가 아닌 가격의 관점에서만 접근한 도서정가제라는 멍청한 제도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생력이 생겨가는 작은 책방들의 꿋꿋함, 그리고 작은 동네서점들이 만들어 내는 독서와 글쓰기 문화에 대한 새로움이랄까.
■ 유월의 반
유월의 반이 지났다. 보름만 지나면 상반기가 지나는데 사실 두세 달 주말 없이 일하며 보냈다 보니 어찌 사라진 시간인지도 알 수가 없다. 연초 생일파티 겸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만나서 서로 올해 목표를 정한 바 있었는데. 이직과 5킬로 감량 중 어떠한 것도 해내지 못한 자괴감이 있지만. 사실 몸무게는 3킬로 정도 줄였으니 그나마 가능성이 딱히 없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직은 사실 시장이 얼어붙어버린 탓도 있고, 내가 부족한 탓도 있으니 가능할런지 퀘스쳔마크가 가득하고, 다이어트만은 꼭 성공해야겠다. 마흔두 살 이상에게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어떤 대기업 이야기를 들으니 이직도 어려운 것 같고, 희망퇴직 범주에 드는 나이도 코앞인지라 그만두면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모르니 건강이라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하다. 날도 덥고, 장마도 코앞이지만 다이어트는 해야겠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사오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커피브랜드들의 컵빙수는 맛있었는데 알바생들이 몹시도 고되보여
또 먹어도될지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