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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씨 후레쉬 Dec 04. 2022

두서없는 이야기 2

#주소사산문집_B008 / 주말 종료 일기는 일기장에

#Again 2002

어김없이 주말은 지나갔고, 월요일까지는 세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주말이 지난다고, 딱히 아쉬울 건 없습니다. 회사야 가면 되고, 일은 하면 됩니다. 금요일 밤 토요일 새벽 AGAIN 2002를 해낸 월드컵 대표팀은 주말의 절반을 앗아갔습니다. 하지만, 20년 만의 뜨거운 마음에 잠 이룰 수 없는 밤은 두근거리기만 했습니다. 4년 동안 노잼 축구라고 그리 말해온 아둔하고 어리석은 저를 용서하세요, 벤버지. 


#카라

카라가 돌아왔습니다. 딩고 뮤직의 킬링 보이스 카라 편은 내가 카라 노래를 이렇게 많이 알고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한승연이 게임방송을 뛰며 팀을 겨우 유지해나가던 시절이 있었고, 쇼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을 거쳐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그룹이었는데. 부단한 열정 담긴 노력이 있었을 겁니다. 카라가 한창일 때도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도 괜히 반갑습니다.


#좋아하는

한승연 같은 외모를 좋아하나 봅니다. 저도 몰랐는데. 여름과 가을 그라데이션 그즈음 만났던 친구가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 한지은이 나온다며 추천해준 드라마가 있었고. 회사 노트북 바탕화면에 에스파 윈터가 있는 걸 보고, 팀 막내가 과장님은 약간 설치류 닮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뭐 다들 비슷한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설치류라니, 햄토리라고 하려무나.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아직도 아이돌에 아직 관심이 있는데, 참고로 바탕화면은 올해 sm콘서트 마지막 부분의 윈터입니다. 찾아보시면 최고임.


#E와 P

연말이 되었고, 인사평가가 진행되었습니다. 평가를 위한 Dialogue에서 팀장님과 나눈 이야기 중에 과장님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캐릭터라고 했습니다. 하나는 성격상 커뮤니케이션이 잘돼서 다른 팀과 소통은 물론이고, 우리 팀이 유지되는데 중간에서 역할을 정말 잘해준다였고. 또 다른 하나는 어떠한 변수가 있어도 별생각 없이 그냥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죠. 그냥 성격상 그런 겁니다. 일을 하면 되는 거라 딱히 잡생각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텐쟝님. 생각이 없는지라 회사생활 반을 먹고 가는 건 참 다행입니다.


#Again1999

잘 까말까 고민스러운 주말 밤 9시와 10시 사이 그즈음입니다. 주말 새 더 추워졌고 이불속에 얼른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10시 반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봐야 합니다. 안 보면 궁금해서 숨질 수도 있습니다. 궁금하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안 되고, 컨디션 조절이 안되면 화요일 새벽 4시 16강전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16강전은 브라질. 대한민국이 딱 한번 브라질을 이긴 적이 있는데, 1999년 잠실 주경기장에서였습니다. Again1999도 기대해봅니다. 도훈이 형 힘을 주세요!


#이런 개 같은

같이 입사한 동기들이 있고, 다음 주에 송년회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팀 막내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아는 와인바 '이런 역 같은'이라는 곳에 대해 한번 얘기를 한 적이 있었고. 막내가 그걸 기억해냈는지 가게 이름이 욕 같았다며, '이런 개 같은'인가 거기를 가는 게 어떠냐고 하였습니다. 설치류에 이어 '이런 개 같은' 이라니. 햄토리와 '이런 역 같은'이라고 하려무나. 9살이나 차이나지만 즐거운 사이입니다. 얼른 장소 토론을 하고, 드라마도 보고 잠들어야겠습니다. 다음 주 두서없는 이야기에 봬요!



좋아하는 스타일이 한지은인지는 어찌 알았는지 모르겠다만, 사실 내가 좋아하는 건 너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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