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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씨 후레쉬 Jan 07. 2023

더퍼스트 슬램덩크 대유잼이다 흙흙

#더퍼스트슬램덩크

서태지와 아이들을 추종하던 누님들이 공허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서태지가 돌아왔고, 경제력이 생긴 서태지 매니아는 연차를 써가며 서태지를 음미하였지.

추억이란 되새기고 음미하는 맛.

마찬가지로 <더퍼스트 슬램덩크> 상영관에는 30대 40대들로 가득했는데. 특히나 배불뚝이가 된 아저씨들이 한 공간에 이리 많이 모여 같은 영화에 열광하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었. 90년대 학창 시절 슬램덩크를 만화책, 투니버스, SBS를 통해 보아 온 세대들. 농구대잔치와 프로농구 출범과 맞물려 농구의 인기는 어마어마했었지. 학교에서 누군가는 강백호 서태웅이며 송태섭 정대만 채치수였을 거야. 다들 ㄱ나니?

분명 다 같이 아는 내용에 다음 장면이 어떨지 다 알면서도 숨죽이고, 응원하고. 기이하고, 기이한 광경들이었어. 마지막 슛 장면에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순간- 모두가 집중에 집중을 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니까? 후 심장 졸였다, 결과를 알면서도 ㅋㅋㅋ.

저출산 영향으로 저 연령대의 문화보다는 30대 40대 중심의 문화가 강세인 모양새야. 응답하라 시리즈나 무한도전 토토가나. 쪽수가 많고, 경제력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으면서 엄빠세대처럼 무조건적인 절약과 저축은 아닌 정도의 그런 세대들의 문화가 큰 줄기를 갖고 있다는 거지. 덕질도 해본 사람들이 한다고,  새로운 아이돌이 나와도 돈 써가며 덕질을 하는 세대가 되었으니 뭐. 개인적인 생각.

명작은 명작이고. 특히나 이번 영화는 이노우에 작가가 직접 참여해서 캐릭터에 애정을 불어넣은 느낌이랄까?

더퍼스트라는 제목을 붙인 건. 앞으로 캐릭터마다 영화를 내주겠다는 의미인 건지. 포인트가드 송태섭이 공격의 시작이기 때문에 붙인 건지. 아니면 둘 다 맞아서 포인트가드로 시작해서 캐릭터마다 다 영화화해주겠다는 건지! 기대된다 기대돼!

아무튼 BGM도 긴장감과 속도감을 조절하기에 좋았다는 것.

"여긴 태섭 군의 무대입니다."

나도 내 무대에서 휘젓고 살아보아야겠어!
날이 좀 따스워지면. 오늘은 춥네?


추측하건대,
만약 박상민 너에게로 가는 길 OST가 흘러나왔다면 떼창각이었을 야.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있어!
우리 함께한 맹세 위 모든걸 걸 수 있어!
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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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영화 #영화감상
#일기는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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