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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Mar 29. 2022

이번 봄에 내가 기대하는 것

만인의 계절을 맞이하는 자세


봄은 뭘까? 여름, 겨울, 가을을 싫어하는 사람은 봐도 봄을 싫다고 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누구에게나 호감을 산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던데, 봄은 가능하지 않을까? 만인이 사랑하기 때문에 꽃샘추위라는 말도 생겼을테니까~ 정말 부러운 존재로구나!



그런 기념으로 나도 봄이 가장 일찍 찾아온다는 구례와 하동에 다녀왔다.

부산에 살고 있는 엄마, 아빠, 동생도 함께 구례구역을 시작으로 봄맞이 시작!




아직 서울은 꽃봉오리도 피지 않았던 시기였는데,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엔 이른 봄을 알리는 꽃들이 활짝 만개했다.




한꺼번에 꽃이 와르르 눈앞에 쏟아지니 다소 현실감이 없었다.




구례 쌍산재에도 다녀왔다.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들어와보니 충분한 가치를 했다.

무엇보다 엄마가 이 곳을 너무 좋아했고, (자칭)최우식 닮은꼴 순이는 감회가 새로워보였다..




저녁엔 삼겹살+장어 바베큐!!!




아참 그런데 최근 이곳에 봄눈이 쏟아졌었다. 부산에서 살면서 눈 보는 일이 드문 엄마, 아빠, 동생은 갑자기 눈에 꽂혀 급 지리산행을 감행했고 얼떨결에 3월의 설산을 구경했다. 제법 눈에 익숙해진 나는 감흥이 적었지만 가족들이 너무나 신나해서 그 모습이 참 귀여웠다 ㅎㅎ




다시 일상으로~




주말엔 얼리버드 티켓으로 찜해뒀던 앙리마티스 전시를 보고왔다. 최우식 닮은꼴 순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매우 좋았다!




어젠 오랜만에 남산식물원을 다녀왔는데 언제 이렇게 색을 다 바꿨을까!




오늘 점심엔 잠시 남산도서관도 다녀왔다. 매일 아침, 우리동네는 얼만큼 꽃을 피웠는지 궁금해진다. 나만 안좋아하는 척, 새침한 척 할 수 없으므로 부지런히 만인의 계절을 즐겨줘야지..!


다가오는 봄에 내가 기대하는 것은 세 가지. 모든 것은 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이고,

무한한 생각을 가두지 않고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불평보다는 낭만을 많이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로맨틱함으로 무장한 계절이니까 어디 한 번 같이 잘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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