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썩...
오늘 오후, 남편 순이가 카톡을 보내왔다. 다이소의 마스킹테이프를 발견하고 구매여부를 묻는 연락이었다.
나는 그때 서브웨이를 초집중한 상태로 먹고 있었기에 즉각 리액션은 하지 못했지만 일단 구매하라고 답을 했다. 전화를 끊고 샌드위치를 다 먹고나서야 순이가 너무 귀여웠다.. 잡화류(특히 문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순이가 나를 위해 저 마스킹테이프를 골랐다는 사실이 웃겼다! 다른 테이프 종류는 대놓고 귀여운 척을 하는 그림이라 제외했다는 이유도 마음에 들었다. 한때 순이는 내가 집 인테리어를 내 멋대로 바꿔가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젠 나름 즐거워(?)해준다. 그마저도 고마운데 이제 본인이 직접 물건을 사오기도 하다니.. 정말이지 감격스러운 하루다. 다음번엔 묻지 않고도 알아서 척척 사오는 단계까지 발전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