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친구가 보내온 간증글
친한 친구는 종종 내게 결혼을 정말 잘 했다고 칭찬을 해준다. 나역시 결혼 전에 그것을 직감했고 얼른 프로포즈를 하며 선수를 쳤다. 나의 왕반지를 받고 당혹스러워하던 순이의 표정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나의 오래된 최애 사주집에서는 순이(남편)는 혼자서도, 둘이서도 잘 살거라 했지만 나는 이 사람과 결혼해야 무한한 힘을 얻을 것이라 했다. 사실 난 그때 반신반의했지만, 일단 "바람기 제로"라는 말에 크게 안심하며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난다.(ㅎㅎ)
우리는 닭살스런 애정표현이 넘치는 부부는 아니지만, 속을 털어내는 감정표현에는 망설임이 없다. 얼마나 다행인지. 매일 밤, 잠들기 전 어떤 장난을 칠지 기대가 되는 것도 좋고 극강의 괴롭힘으로 인해 앓는 소리를 듣는 것도 재미난다..!
오늘의 짧은 결론은 나같은 불안러에겐 결혼은 최고의 약이라는 사실이다. 앞으로 나만 더 잘하면 된다.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