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조현병에 걸렸다고 걱정,후회 그리고 슬퍼하지말자

by 황승아



난생처음 듣고 생소한 이름인 ‘조현병’. 가족이 조현병에 걸렸다고 해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현병에 관련된 정보들이 과거 몇 년 전에 비해 많이 생겼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조현병에 관한 정보이기도 하다. 조현병에 걸린 가족이 있다면, 처음엔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을 것이다. 정신질환이란 게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병이며, 호전될 때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줘야 한다. 즉, 망상과 환청을 인지하고 조현병을 걸린 자신이 자신에 대한 병식을 자세히 알고, 약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조현병의 무서운 점은 약만 먹어서 낫는 게 아닌, 병식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또다시 재발을 하지 않는다. 나는 재발해 본 적이 있기에 그 재발하는 루트를 안다. 약만 복용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니다. 몇 번 재차 강조하지만 본인이 조현병을 이겨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안 좋아졌다는 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뜻

낭떠러지 깊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푸른 하늘까지 최대치로 좋아질 수 있다는 뜻이니 너무 상심하지 말자. 지금은 비록 조현병증세가 자주 나타나지만,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나는 조현병에 걸리고 나서 오히려 조현병 걸리기 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아졌다. 말했듯이 많은 기회가 생기면서, 네모인 사람이 둥글게 다듬어져서 동글동글해진 거와 같았다.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면, 후유증만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나는 지금이 더 좋다. 알바로 돈도 벌고, 글도 쓰고, 일이 끝나면 평일 저녁을 취미생활로도 보내고 말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 조현병 걸리기 전인 과거에 비해 사람이 좋은 쪽으로 180도 달라졌다고도 느낀다. 현재는 조현병으로 인해 속상할 수 있으나, 조현병으로 인해 생겨진 기회들로 인해 과거에 비해 삶이 더 좋게 바꿔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조언해주고 싶은 점은, 조현병에 걸려서 생긴 기회들을 놓치지 말자.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으나, 이대로도 살아가진다

평범하게 살아가게 된다. 여느 또래처럼 일상을 즐기고 일상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가족들은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현병에 걸리고 나서 다시 호전된 나처럼 말이다. 퇴원 후 다시 첫걸음을 내딛는 게 어려울 뿐이지, 은둔형으로 방안에만 있지 않으면 된다. 제일 좋은 방법은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다. 나는 두 번째 병원에 퇴원하고 나서 OOO보건소를 추천받아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나를 담당해 주셨던 상담선생님은 현재 안 계시지만, 한때 도움을 받았던 곳이었다. 보건소에서 정신장애직업재활시설을 추천해 줬다. 기관에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선택으로 장애인취업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다. 내가 어떻게 사회에 다시 적응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엔 적응하게 되었다.


-슬프더라도 꿋꿋이 이겨내기

조현병 환우뿐만 아니라 주변사람인 가족들도 꿋꿋해져야 한다.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을 인정하고 가족들이 환우가 나아질 것이라고 믿어주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반 이상 한 것이다. 비록 지금은 환우나 가족들이 부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정하면 할수록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못 찾고 제자리걸음 혹은 나아지는 길이 엉켜버린다. 자신이 망상을 하는 걸 자각하고 있지만 못 벗어날 때도 있다. 그럴 때일수록 망상을 내려놓아야 한다. ‘저 사람이 내 욕하는 것 같아’ 생각을 버릴 순 없겠지만 3인칭으로 바라보면 나아질 것이다. ‘내가 저 사람이 내 욕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여기서 근거를 찾으면 된다. 내 욕을 하게 된 이유 3가지 이상을 못 찾으면, ‘단지 내 생각일 뿐이구나’ 깨우치며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병에 걸린 건,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자책할 필요는 없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아야 재발을 막을 수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미신을 믿고 망상을 하는 거였다. 앞날이 캄캄해서 사주를 보며 미신을 믿었던 것이 병으로 오게 되었다. 각기마다 병에 걸린 원인이 있을 것이다. 다만, 다들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걸렸던 것이었다. 운이 나빠서 걸린 걸 수도 있겠지만, 이 나쁜 운을 반대로 뒤집히면 좋은 운으로 올 수가 있다. 내가 조현병에 걸리고 나서부터 ‘안 보이던 운’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금이 최악이더라도 나중에 최상으로 판이 바뀌어질 수 있다. 딱지치기처럼 ‘앞’이라는 불행을 ‘뒤’라는 행운으로 뒤집히면 된다. 병에 걸려야지 인생이 좋게 좋게 바뀐다는 말은 아니다. 이왕 병에 걸렸으니 받아들이고 안 좋은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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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조현병을 이기다 후일담’ 편은 일기와 같은 현재의 경험 위주로 썼습니다. ‘조현병을 이기다’ 책과 내용이 이어지거나 혹은 내용이 중복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을 이기다’ 책은 조현병을 겪은 과정부터 어떻게 조현병을 이겨내는지 경험담과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마인드셋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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