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왜 말실수를 하는 걸까?
01 왜 말실수를 하는 걸까?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 왜 나는 말 실수하는 걸까, 이 타이밍 때 이런 말 해서는 안됬었는데.’라고 생각을 하며 말 잘하는 방법 책을 찾았을 것 같다. 내가 그랬다. 말을 했더니 알고 보니 말실수였고 뒤늦게 창피함과 내가 잘못 말 실수한 것으로 인해 상대방이 나를 싫어해하면 어쩌지 생각을 하게 돼 버린다. 말실수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말과, 상대방과의 관계, 예의에 어긋되는 말, 상처를 줄 수 있는 말 등으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우리가 말실수를 하는 이유는 첫 번째, 얽히고설킨 상대방과 나의 관계를 분명하게 인식을 못해서 생기는 일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에게 편하게 말을 한다. 친구와 대화했던 그 편안함을 그대로 부모님에게도 말을 한다. 그러면 가족분위기에 따라 편안하게 말해도 되고 예의를 지켜서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가족끼리는 편안하게 말을 할 순 있지. 그렇지만 사회에 나가서 사회생활을 할 땐 윗 상사한테 친구들한테 대하듯이 편안하게 말을 하면 안 된다.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우리나라는 예의를 중시하는 유교국가였기 때문이다. 두 번째,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이기 때문이다. 친구가 우울함에 빠져있는데 가서 자신이 새로 산 물건을 자랑한다던지, 자기 얘기만 한다던지. 친구의 우울한 이유를 들어줄 생각 안 하고 자기 얘기만 꺼낸다. 그 우울한 친구에겐 위로와 우울한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상담이 필요한데, 딴 얘길 하니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다.
실제로 겪은 일화를 말하자면, 일하는 곳에 아르바이트를 다닌 지 얼마 안 됬었다. 내 근무시간은 오전에 출근해서 오후 4시까지였다. 일하는 곳에서 어떤 선생님이 내 연락처를 알아가는데 나는 순간, 퇴근직전에 일을 시키면 어쩌지 생각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퇴근준비해요라고 말을 했다. 그렇다. ‘제가 4시 퇴근을 해서 4시 전까지 저한테 연락해 주시면 달려오겠습니다’라고 열정이 보이는 말을 했어야 했는데, 갓 신입이 퇴근준비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 말을 저질러놓고 생각해 보니 너무 창피했었다. 그래서 주말에, 직장에 오래 근무한 엄마에게 피드백을 받고 다음날에 그 선생님에게 말씀 잘못드렸다고 4시 전까지 연락 대기하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다. 말실수는 뒤늦게 후회되기도 한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내가 이 부분을 말실수란 걸 알아서 망정이지, 말실수인지 모른 체 지나갔으면 똑같은 말실수를 반복했을 것이다. 이렇듯 각자만의 실수한 상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