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말하는 관점은 나에게 맞춰져 있다.
말하는 관점이 나에게 맞춰져 있다. 당연한 말 아닌가? 싶을 수 있는데 나에게 맞춰져 있으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즉, 관점이 나에게 맞춰져 있는 게 아닌 상대방에게 맞춰져 있어야지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내 생각만 말해서 주장을 하는(밀어붙이는) 것과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해서 얘기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르다. 마치, 상대방이 매운 음식을 싫어하는데 나는 매운 것을 좋아해서, 상대방이랑 둘이 같이 먹으려는데 내 의견을 굳세어 점심메뉴를 매운 음식으로 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관점만 내세우는 경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대화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상대방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관점을 맞추게 되면 어려웠던 대화가 손쉽게 풀린다. 관점을 맞춘다는 건 무슨 얘기일까. ‘ 너는 매운 음식 못 먹으니까 간장맛과 단짠단짠 맛이 있는데 어떤 걸로 먹을래? ’ 이렇게 물어봐주는 게 관점을 맞춰주는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대화의 주인공을 상대방에게 맞춰 생각하는 것이다. 나를 위주로 하여금 말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무심코 상처 주는 말을 할 수 있다.
필터링 없이 거쳐가는 말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는 상대방과 친해지고 싶어서 얘기를 꺼내는데 필터링 없이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가 있다. 여기서 내가 해도 되는 말과 하면 안 되는 말로 나뉜다. 해도 되는 말은 상대방의 상황을 생각해서 내 입장을 말하는 것이고, 하면 안 되는 말은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나의 생각과 하고 싶은 말들을 밀어붙이는 경우다. 예시를 들자면, 상대방은 빵을 싫어한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나는 그 말을 듣고 빵 먹을래? 밥 먹을래? 물어보는 거다. 분명 상대방이 빵을 싫어한다고 전제를 깔았는데, 그 얘기는 귀담아듣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이 말하는 관점에서 나에게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말하는 관점은 상대방에게 맞춰져야 대화가 원활히 소통된다. 대화가 잘 안 되거나 흐름이 자주 끊길 때, 무심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