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푸른 빛을 그릴수 있을까

20.08.27.

by 준혁H

살며시 감은 눈을 뜬 05시30분
우연히 마주한 창가 옆 밝은 그림자,
새벽의 푸른 빛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퍼어런 처연함도 회색 우울함도 연보라 세심함도
한 폭에 자연스레 퍼담아 안은채
무엇 하나 함부로 내세우려하지 않고
그저 고요히 여운을 칠하는 하루의 시작,
새벽의 빛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도도하면서도 보드라운 분위기에
꾸준히 간직하고 싶어 절로 탐이 나지만
이내 어딘가 안개처럼 사라져버리는 시간,
새벽의 그 빛을 그려낼 수 있을까

온전히 묘사하고 보관하기엔 너무 오묘한 존재
그 어떤 물감도 연필도 렌즈도
차마 그 고유한 기운만은 못 따라한다고,
새벽의 푸른 빛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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