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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우마미 Jul 05. 2022

나의 어머니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엄마...

엄마라 부르지 않고 이렇게 글로 써본지가 언젠지...

엄마라는 단어 한마디를 썼을 뿐인데 이미 눈물이 나려해..


생활비조차 제대로 가져다 주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평생 일을 손에 놓지 않아 관절염으로 예쁜손이 엉망이된

불쌍한 우리 엄마...


겨우 24살의 나이에 엄마가 되어 평생 일만 한다가

할머니가 된 우리 엄마


철없는 딸은 37살에 엄마가 되어서야

엄마의 그 무거운 무게를 알게됐어


24살 어린 엄마는 어떻게 감당했을까 그무게를...

24살에 낳은 첫아들은 병원비가 없어 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쓴채로

집에 데려와 울움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죽은 걸까봐

방문을 열어 보지도 못했다던 우리엄마...


3번의 유산끝에 어렵게 가진 딸은 병원비가 없어

병원한번 가보지 못하고 집에서 출산했던..

출산 후에도 몸조리 한번 제대로 못해본 우리엄마


1번의 인공수정과 4번의 시험관...그리고 3번의 유산

딸의 아픔에 더 많이 울고 아파하던 우리엄마..


37살에 엄마가 된 딸은 조리원에 산후도우미까지 누리며

몸조리 하는데도 고생한다며 울먹이던 우리엄마

다정한 남편이 퇴근 후 아이를 다 돌봐주는데도

엄마가 일하느라 도와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우리엄마..


엄만 늘 습관처럼 엄마니까 괜찮아 라고 얘기해서..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어..엄마니까..


근데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도 괜찮지 않더라..

힘들고 아프고 화도 나고 속도 상해..


이런걸.. 그런 환경에서.. 그 어린 나이에... 엄마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너무나 고맙고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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