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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코 Sep 27. 2024

[100-44]놀이 공부 7탄_대형 옷 만들고 춤추기

놀이 공부 7탄_대형 옷 만들고 춤추기

아무 생각이 없어요. 절대 숙제가 아니에요. 종이 옷을 좋아하는 아이는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해요. 손바닥보다 작은 종이옷을 따라 그리다가 아이의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했어요.


<준비물>

하드보드지, 양면 테이프, 전지,

검은색 펜


방법

1. 커다란 전지를 바닥에 펼쳐요.

2. 조그만 종이 인형 옷을 보고 따라 그리도록 해요.

3. 딸은 드레스를 좋아해요.                       

4. 어릴 적부터 드레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요.                      

5. [엘사] 영화가 나왔을 때 집집마다 드레스 1개씩 꼭 있었어요.                      

6. 그것만 입고 다닐 정도로 드레스에 대한 애착이 남 달라요.                      

7. 드레스를 그리고 있는데 춤까지 추려니 너무 흥분되네요.                     

8. 계속 따라 그리도록 해요.                      

9. 딸 키와 비슷한 모양이 서서히 만들어 지내요.                      

10. 아이가 혼자서 그림을 그리니 저는 누워서 떡 먹어요.                       

11. 육아는 피곤하니까 이럴 때라도 쉬는 타임이 있어야 해요.                      

12. 대신 전지, 하드보드지, 양면 테이프를 문구점에서 사다 날랐잖아요.                      

13. 아이들에게 마음껏 그리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지요.                      

14. 스스로 휘리릭 잘도 그리네요.                      

15. 우선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야 해요.                      

16. 반듯할 필요는 없으니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산뜻하게 그리도록 해요.                      

17.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잘 그릴 필요 없어요.                      

18. 연필은 스르륵 지워지니까 편한 맘으로 그리도록 해요                      

19. 놀면서 하니까 서로 화 내지 않아요.                      

20. 집에서 놀이하면서 짜증 내서 기분 토라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요.                      

21. 아이는 내 소유가 아니라는 것 명심하고 존중하며 힘이 될 수 있도록 조언만 해주는 거예요.                  

22. 아시잖아요. 보석처럼 빛나는 아이가 되려면 부모가 옆에서 보듬어줘야 해요.                       

23. 드레스 모양이 연필로 윤곽이 거의 나왔어요.                      

24. 이제 검은색 펜을 들고 따라 그려요.                      

25. 옆으로 선이 빗나가지 않도록 이때부터 조심해야 해요.                      

26. 다시 그리려면 멀리 문구점을 또 가야 한다는 상상은 하고 싶지 않아요.                      

27. 검은색 펜으로 그리다가 선이 엇나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전지를 2,3장 여분으로 준비해두는 것도 서로 정신 건강에 좋아요.                      

28. 최대한 싸울 일이 없도록 준비물을 잘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요.                      

29. 검은색 펜으로 드레스가 완성되었으면 이제는 연필을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워요.                      

30. 연필선이 보이지 않도록 싹싹 지우는 거예요.                      

31. 너무 박박 지우다가 종이가 북 찢어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지워요.                  32. 이제 연하게 색을 넣어요.                      

33. 아이가 선택한 색연필을 이용해서 칠해요.                      

34. 아름다운 드레스가 완성되었어요.                      

35. 그러면 전지의 뒷면에 양면테이프를 일정하게 자르고 곳곳에 붙여요.                      

36. 한 면 접착 하드보드지를 이용하면 좋지만 한 번에 쫙 붙일 자신이 없어요.                      

37. 만약 중간에 들러붙는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양면테이프로 드레스의 아픈 곳을 반창고로 붙인다 생각하고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여요.                      

38. 그러고 나서 하드보드지를 바닥에 깔고 양면테이프가 붙은 전지를 그 위에 올려요.                      

39. 위 쪽부터 양면테이프를 조금씩 띠면서 내려와요.                       

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요.

40. 여기서 협동심이 극에 달해요.                      

41. 서로 힘을 내면서 위부터 아래까지 슬슬 두꺼운 하드보드지에 붙이도록 해요                      

42. 모두 붙였으면 칼로 예쁘게 오려내요.                      

43. 아이에게 엄마는 '칼도사'라고 이야기해요. 칼을 조심스럽게 잘 다루잖아요.                      

44. 아이 키와 비슷한 모양이 서서히 완성되어요.                       

45. 혹시 클래식 좋아하세요? 드레스가 완성되었으니 춤 들어가요.                      

46.[러시아 최고의 음악가/차이콥스키/호두까기인형/갈대 피리의 춤]을 틀어요.                      

47. 드레스를 붙잡고 춤을 추어요. 팔을 움직일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최대한 온몸을 여기저기 움직이며 돌아다녀요.                      

48. 음악이 들리도록 크게 틀어놓고 웃으며 몸을 흔들지요.                      

49. 아이의 웃음소리가 너무 커서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50.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면 무엇이든 만들어 즐기도록 해요.                      

51. 어때요? 신나고 재미있지 않나요. 늘 즐거운 상상하며 지내면 하루가 지루하지 않아요.                     

52. 아이의 춤이 끝났다면 물개 박수 들어가요.                      

53. 큰 무대 위에서 우두커니 서서 수많은 청중들의 쩌렁쩌렁한 박수 소리를 들으며 춤추는 아이를 상상해 보아요.                      

54. 아이가 드레스와 춤을 좋아한다면 꼭 따라해보세요.                      

55. 좋은 추억을 한 줌 주워 호주머니에 꼭 담아두었어요. 57. 보고싶을때 하나씩 꺼내보는 센스를 발휘하면 아이와 즐겁게 웃는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댄스, 댄스,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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